신앙의 삶/일기

아들의 교통사고

예인짱 2007. 5. 19. 22:41

 

 

어제는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수영을 하는데 방송이 흘러나왔다.

 

급하게 다가가서 전화를 받으니,

파출소라고 하면서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버스에 치여,

사고를 당했고,

지금 현장엔 버스기사와 아들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얼른 보호자가 와야 병원에 입원을 하든 검사를 하든 할수 있으니까 얼른 오라는 것이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현장엘 갔다. 현장엔 요한이가 있었다.

급한 마음에 학교버스를 쳐다보다가 지나가는 버스가 오는줄도 모르고 횡단보도를 건너갔고 버스의 범버에 치이게 됐다는 것이다.

 

사고 운전자도 겁을 먹었고,

전 승객은 내려서 다른 차를 타고 갔고,

경찰에 신고되어 경찰의 인계를 받아 파출소에 있는 것이었다.

 

허리가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 외상은 없다는 것이 병원의 소견이었다.

다행이었다.

 

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만약 0.1초의 오차가 있었다면..

상상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수 있었다.

 

하나님의 손이 요한이와 함께 하시고,

요한이를 하나님이 건져주셨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했다.

정말 요한이를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깊게 깊게 가슴에 담았다.

 

집에 온 요한이는 좋아했다.

자기가 그 사고에서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이,

그리고 집에 와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있는 그 자체를 즐거워했다.

 

잠을 재웠다.

심신이 지쳐있으리라는 생각을 해서였다.

잠을 자는데 일어나질 않았다. 걱정이 됐다.

혹시라도 무슨 후유증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것이,

그 큰 버스에 치였으니..

 

해가 저물때 깨어났다.

그러더니 다리에 힘이 없단다.

잘 걷질 못하겠다고 한다.

 

병원엘 갔다.

그리고 검사와 함께 물리치료를 받았다.

저녁에 웃으면서 들어왔다.

 

내일은 학교에 가지 않기로 했다.

몸도 마음도 추수려야 하겠기에 선생님께도 그렇게 양해를 구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난 요한이와 함께 수영장엘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극구 사양했다. 안가겠다는 것이다.

그럴애가 아닌데?

 

몸에 뭔가모를 뻐근함이 있는 것 같았다.

하루를 지내고 오후엔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야겠다고 하며 물리치료를 받았다.

많이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늘 밤만 잘 자면 아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 사고를 안정되게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요한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요한이에게 있어서 그런 어려움을 잘 극복하게 하심이 너무도 감사하다.

 

여호와께서 성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자의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라고 말씀하시는 말씀을 가슴에 묻는다.

 

요한이를 이땅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

요한이의 미래를 책임져 주시고, 영원히 요한이의 주와 그리스도가 되셔서,

영원히 요한이가 빛가운데 살아가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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