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감동받은 글

[스크랩] 사흘만 볼 수 있다면-헬렌켈러

예인짱 2007. 5. 9. 12:13
지은이
출판사
산해
출간일
2005년 5월 20일
장르
자서전
책 속으로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를 딛고 일어선

인간 존엄의 대명사 헬렌켈러의 수필 <사흘만 볼 수 있다면>과

23세에 쓴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 수록

이 책은..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경이롭다, 신비롭다

 

이 책을 읽은 나의 한마디의 느낌이다. 책을 덮은 후에도

한참을, 내가 지금 아무 것도 본 못다면, 아무 것도 내 귀에 들리지 않는다면..그 상황속에 나를 상상해보았다, 아니, 내가 아예 그런 기억조차, 감각조차 없다면..하고 말이다..

 

한참을 상상을 해도

이미 내 지각과 인지는 보고 듣고 말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무의 상황이 상상될수가 없었다 어렴풋이..어렴풋이나마 경이롭게 감각해볼 뿐이였다..

 

그 암흑속에서

한줄기 빛의 서광을 열어준 설리번 선생님

그리고 헬렌 자신의 불굴의 의지와 열정..

정상인도 도달하기 쉽지않은 길을 정상인보다 더 아름답고 가치롭게 걸어가게 되었던 헬렌의 인간승리의 여정을 보며 참 많이 나를 돌아보았다

 

헬렌켈러

인간승리의 대명사라 일컫어지지만, 나는 더 인간존엄의 대명사로 느껴진다

하나님이 주신 하나뿐인 생명을

이토록 귀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펼치며 살아간 사람이 또 있을까

그에게는 그 어떤 장애조차도

자신의 존엄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는 그로 존재하며

존재하는 생명인 그에게 있는 장애를

신앙의 힘으로, 또 자신의 존엄과 사랑에 대한 의지로 하나하나 극복해나갔던 것이다

 

헬렌켈러

영원히 내게 인간존엄의 대명사로 남을 이름이다

책 속에 그분이 묘사한 자연을 읽어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읽다가 이분이 삼중고의 장애자라는 것을 그저 깜빡 잊을만큼, 너무도 생생하게 자신의 촉각만으로 자신의 영감만으로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표현해놓은 것이다..

 

너무도 소중하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소중하다는 것을

헬렌켈러는 알았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 앞에서

그 존재하는 자체의 아름다움을, 의미를 찾으려 애썼던 것임을

그래서 정상인에게는 그저 지나칠 수밖에 없는 모든 존재와 현상들이

그에게는 너무도 또렷하고 아름다운 각인으로 하나하나 기억되고 형상화되는 것임을..

 

"내일 갑자기 장님이 될 사람처럼 여러분의 눈을 사용하십시오"

책을 읽고, 학원출근하는 길에 잠깐 그렇게 해보았다

정말 순간, 그저 지나치는 학원앞 성당의 나뭇들이 갑자기 빛을 발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신비로왔다..

 

아! 하나님이 내게주신

이 소중한 한날들을

내게 경험되어지는 이 모든 것들을

정말 당장 장님이 될 사람처럼

그렇게 하나하나 소중하게, 아름답게

각인하고, 소중히 담아가는

그런 하루를 살아가기를 소망해본다

 

23세에 쓴 자서전이기에 훗날 세월의 흐름과 함께 더욱 성숙되어졌을 그의 글을 언젠가는 또 읽어보고 싶다

(정말 글도 잘 쓴다. 나는 그저 장애인으로서의 인간승리의 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말 글을 잘 쓴다)

출처 : 생의 한가운데
글쓴이 : 나는 행복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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