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가방의 위력을 보이라
조용기 목사가 말하는 구역 소그룹 부흥의 노하우
교회성장 요인, 성령운동과 구역조직 성령을 멘토로 모시는 영적 친교 강조
조용기 목사가 자신의 목회를 정리한 『희망목회 45년』(구역소그룹 부흥 이야기)은 가장 작은 구역 소그룹으로 가장 큰 교회가 되기까지 구역목회 노하우와 다섯명으로 시작한 교회개척 이야기, 구역조직의 탄생과 실패,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통해 일어난 교회성장의 과정 면면이 진솔하게 기록되어 있다.
한국전쟁의 피해가 가시지 않은 1958년 5월 18일, 조용기 전도사는 최자실 전도사와 대조동에 천막으로 교회를 짓고 사과상자를 강대상 삼아 첫 예배를 드렸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유난히 많았던 대조동 쪽박촌에서 중풍병, 앉은뱅이, 폐결핵을 비롯한 각종 환자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고침받아 부흥은 계속되었지만 모두가 어려웠던 이 때에 그도 물질적 어려움과 건강의 문제를 동시에 안아야했다. 찢어지게 궁핍한 재정 속에서도 교회를 짓고 싶은 마음에 복권을 샀다가 허탕을 치기도 하고, 폐병으로 쓰러져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오로지 교회의 부흥을 위해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며 달려왔던 결과는 2400명의 성도, 그리고 조용기 목사 자신의 질병이었다. 10년에 거쳐 조금씩 나을 것이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일어난 그는 ‘구역 소그룹 목회’라는 새로운 목회의 패러다임을 생각했다.
질병의 고통 속에서 혼자의 힘으로 목회를 할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된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목회의 비전을 받는다. 자신을 도와 목회를 함께 할 동역자들을 세우고, 이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동기부여하며, 이들이 사역자로 일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일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동역자로 여성을 선택했고, 이를 구역이라는 조직 속에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성에게 리더십을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는 처음부터 극렬한 반대에 부딪칠 수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구역목회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구역장에 대한 훈련의 부족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급기야 체계적인 구역관리를 위해 세웠던 세 명의 부교역자가 자신의 구역 사람들을 데리고 교회를 떠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초기 구역목회를 시작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조용기 목사는 성경의 원리와 현실의 필요에 맞는 구역목회의 모델을 조금씩 조금씩 세워나갈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요인이 성령운동과 구역원리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는 역동적이고 성장하는 교회에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복음전도’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복음전도를 가능하게 하는 토대는 바로 ‘구역조직’이라고 강조한다.
조용기 목사는 지난 45년 동안 직접 체험한 구역목회 속에서 발견한 두 가지 리더십을 제시한다. 목회자 리더십과 평신도 리더십이다. 구역 소그룹 부흥을 위해 목회자가 가져야 할 리더십으로 그는 무엇보다도 성령을 멘토로 모시는 영적 친교의 비결을 꼽는다. 성령님을 선배 동역자로, 나를 후배 동역자로 인식하는 목회, 성령님과 함께 하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구역 소그룹 부흥을 위한 평신도 리더십을 위해 조용기 목사는 구역장들이 가져야 할 10가지 계명을 제시한다.
△소명의식을 가져라 △모범을 보이라 △강한 영적 군사가 되라 △말씀을 연구하라 △기도의 이슬로 살아라 △믿음의 집을 지어라 △사랑의 인내를 실천하라 △인격으로 말하라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라 △약속된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라
한편, 그는 45년 구역목회의 경험에서 얻는 구역 부흥의 핵심원리를
△바라봄의 법칙 △준비된 예배 △뜨거운 성령세례 △이기는 영적 전쟁 △필요를 채워주는 전도 △아름다운 팀워크 △최상의 서비스 정신이라고 밝힌다. 정리=이미나 기자 mnlee@fgtv.com
구역원의 활동소개(동행 밀착취재) - 제2성전 강남3교구 3·4·5지역
시대변화! 구역도 변화! 맞벌이 부부 위한 저녁 모임 일년 내내 개근하는 열심 구역
구역이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아 고민하는 구역장이 있다면 이 구역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라. 이 구역예배에 한번 참석하면 다시한번 오고싶고 두번세번 오다보면 어느새 열심구역원이 된다. ‘예의상 한번’이란 없다. 여기 구역예배는 1년 내내 한 주도 쉬임없이 드려진다. 여름휴가철이나 명절, 연말연시도 구역예배를 건너뛰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제2성전 강남3교구 3·4·5지역 이야기다. 원래 이 세 지역은 하나였다. 자꾸 구역이 성장해서 지난해 셋으로 나누어졌다. 새로운 구역원이 자꾸자꾸 오는 구역, 그래서 나누어지는 구역이다. 구역예배가 지루하고 형식적이라면, 나가기에 부담되고 생활패턴에 맞지 않는다면 이렇게 성장할 수는 없는 법. 강남3교구 3·4·5지역의 성장비결은 시대의 흐름에 맞춘 구역예배.
“직장여성이 늘어난 시대의 변화를 일찍 읽었지요. 남성들만 저녁에 구역예배를 드릴 것이 아니라 맞벌이 부부가 연합해서 구역예배를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지역을 이끌고 있는 정지태 장로의 생각은 적중했다. 목요일 저녁, 부부가 함께 드리는 구역예배는 구역을 활성화시켰다.
19일 저녁, 구역모임에 참석했다. 제2성전에서 만난 구역원들은 차에 나누어 타고 모임장소로 갔다. 각자 가면 될걸 왜 이렇게 하는지 구역원에게 물었더니 “이동하는 동안에 이야기하기 위해서”란다. 네 다섯명이 차 안에서 오가는 대화가 그렇게 유익할 수가 없단다. 특히 새로 구역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기존 구역원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된다고 한다.
이날 구역모임은 이종방 안수집사 댁에서 열렸다. 연로한 할머니, 20대 여학생 자매, 30대 부부와 자녀, 40대 부부와 남성도들, 50대 장로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있었다. 이날은 원래 하나였던 세 지역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날. 서로 보고싶어서 가끔 이렇게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지역장은 고재형·김종윤·이기봉 안수집사.
지역장의 예배인도와 공과공부로 예배가 진행되었다. 인도자는 공과내용을 완전히 이해해서 대화형식으로 성경공부를 이끌었다. 구역원들도 자연스럽게 말씀을 나누고 참여했다. 연령층이 다른 구역원들은 굉장히 친밀해 보였다. 그것은 중보기도 시간에 잘 드러났다. 식구 사이에서나 오고갈 수 있는 기도제목이 여기저기서 쉽게 나왔고, 지난번에 했던 기도에 대한 간증도 스스럼 없었다. 구역모임에서 내놓은 기도제목이 하나둘씩 응답되는 것을 함께 보는 기쁨이 보통이 아니라고 한다.
구역원 이원섭 집사와 김영준 집사 부부는 우리교회에 나온지 20년 만에 구역에 참여했다. 어린 자녀 두 명도 함께 데리고 온다. 그후 신앙생활의 근본모습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구역예배를 드리면서 가정예배가 바로 세워진 것이 가장 기뻐요. 집에서도 성경말씀을 공부하고, 구역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 부부가 믿음에 대해, 교회에 대해, 교구와 구역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구역활동을 통해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생인 최현주 성도와 동생인 대학생 최경종 성도는 이날이 여섯번째 구역예배 참석이라고 했다. 그동안 구역예배를 드리고는 싶었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나가지 못했다는 자매는 평일 야간의 구역모임을 소개받고 바로 나왔다. “처음 나올때는 상황봐서 나오자,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구역예배 참석을 필수로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까 구역예배에 참석 못할 일이 없어지더군요”
목요세미나 일정을 다른날로 바꿔가며 열심히 구역에 참석하는 최현주 성도는 구역식구들과의 대화에서 큰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신앙과 인생의 선배들을 보면서 다양한 간접체험을 하는 것도 즐겁다고.
이렇게 생활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 구역의 식구가 되어 매주 모인다는 것,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구역원은 구역예배를 우선순위에 두고, 구역은 변화된 시대흐름을 발빠르게 읽는다면 구역의 활성화는 가능하다. 환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가장 속깊은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누는 강남3교구 3·4·5지역 식구들이 그 길을 보여주었다. 구영아 기자 yaku@fgtv.or.kr
성도가 추천한 자랑스런 지역장 솔선수범하는 모습 감동 김옥환 집사(도봉성전)
김옥환 집사는 도봉성전 노원교구 6지역의 지역장이다. 사랑으로 똘똘 뭉친 6지역 부흥의 비결은 항상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김 지역장과 지역장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의 열심 때문이다. 김 지역장은 교사의 직분도 맡고 있는데 그런 지역장을 따라 성도들 대부분이 각자의 달란트 대로 성가대원으로 교사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의선 구역장은 “지역장님이 먼저 신앙서적을 읽고 모든 지역원들에게 빌려주시기 때문에 안 읽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김 지역장과 지역 식구들은 친구같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를 위해서 지역 내 축호전도 노방전도는 물론 아이의 친구 어머니 전도는 기본이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연령대의 구역식구들이 늘어나 예배 분위기도 친구 모임처럼 스스럼없고 자연스럽다. 성도들에게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 나가고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김 지역장은 자랑스런 순복음의 지역장이다. 복순희 기자 lamond@fgtv.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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