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주제: 강점관점과 임파워먼트 모델
목 차
Ⅰ. 강점관점 1. 개념
2. 인간관
3. 기본전제
4. 특성 1)도전강조 2)강점에 초점 3)미래지향적
5. 구체적인 강점 영역
6. 강점에 대한 정보수집
7. 클라이언트의 강점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
8. 생태체계적 관점-강점관점-역량강화의 관계
Ⅱ. 임파워먼트 모델
1. 등장배경
2. 파워의 개념
3. 임파워먼트의 개념
4. 임파워먼트 모델 실천의 기본 가정
5. 임파워먼트 모델의 주요 개념
6. 임파워먼트 모델 실천의 원칙
7. 임파워먼트 모델의 실천 과정
1) 대화단계 2) 발견단계 3) 발달단계
8. 클라이언트의 파워 증강의 역할
9. 임파워먼트 접근의 활용성
10. 임파워먼트 접근의 한계성
Ⅰ. 강점관점
1. 강점관점의 개념
- 클라이언트의 문제에 대한 관심보다는 해결점을 발견하고 강점을 강화시키는데 초점을 두며, 클라이언트를 독특한 존재로서 그 다양성을 존중하여 클라이언트의 역량을 실현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Weick(1992)은 모든 사람에게는 자연적인 힘이 있어서 사회복지사가 이 잠재력을 지지하면 긍정적인 성장을 위한 가능성이 강화된다고 보았다. Maluccio(1981)도 인간을 잠재력과 자기실현을 지향하는 존재로서 보았다. 이러한 인본주의적 관점은 사회복지사가 인간의 잠재적 자원, 강점, 창조성 같은 다중잠재력(multi-potentiality)을 인정하는 기반을 형성한다(Miley 등, 1995:11.; Thrasher & Mowbray, 1995:99). 이러한 시각에 기초한 강점 관점은 문제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해결점을 발견하고 강점을 강화시키는데 주요 초점이 있다.
강점 관점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회복지의 기본적인 가치와 맥을 같이 한다.
2. 강점관점의 인간관
강점관점에서 인간은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인 능력이 모두 다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 있고, 확인되지 않은 무한한 저장고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본다.
클라이언트의 강점은 그들의 장점, 능력, 강점, 그의 가족,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 등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이러한 힘을 지지할 때
그들은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다양한 잠재력, 전문적 기술, 자기실현의 개발을 향하여 노력하게 돕는다(Weick). 즉 사회복지사는 환경 안에서 개인을 이해하며, 클라이언트의 욕구충족을 수행하고 발달하는 것을 원조한다.
3. 강점관점의 기본전제
1) 인간과 환경에 대한 전제
① 모든 개인, 집단,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는 강점들을 가지고 있다(Saleeby).
② 모든 환경은 자원으로 가득 차 있다(Saleeby).
2) 실천지침으로서 전제
① 클라이언트의 강점, 관심과 열망, 욕구에 초점을 둔다.
클라이언트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고,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으며, 아이디어와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인가를 매우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② 클라이언트는 배우고 성장하며 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클라이언트에 대한 믿음
- 인간의 정상적인 발달의 결과로서의 긍정적 변화에 대한 믿음
- 클라이언트의 기대와 희망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그들과 함께 일하며, 직면하는 다양한 장애물을 제거해 준다.
- 클라이언트는 자기 결정의 권한이 있다.
③ 클라이언트는 원조과정의 지휘자(director)이다.
클라이언트는 우리가 변화시키고 도와주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의 강점을 강화해가는 주체로서, 사회복지사의 파트너이다. 따라서 클라이언트 스스로의 선택을 위해 사회복지사는 함께 작업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④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와의 관계는 원조과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원조과정은 파트너로서의 협력적 과정을 형성하는 것이 관건이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중요한 요소는 상호신뢰, 개방성, 투명성, 정직, 지지, 진실성 등이다.
⑤ 전문적 판단에 따른 적극적인 아웃리치(out reach)가 기본적으로 요청된다.
클라이언트가 권한(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은 서비스 중심의 프로그램보다는 클라이언트중심의 프로그램 제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속적인 관계의 과정에서 클라이언트가 구체적인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사회 내에서의 조력자들 뿐 아니라 조직화된 자원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클라이언트가 발견하도록 돕는다.
⑥ 지역사회는 원조과정에서 잠재적인 협력체계 자원이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강점을 지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자원을 조직화하고 동원 가능한 자원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4. 강점관점의 특성
강점관점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결점이나 문제점만을 보기보다는 그들의 능력과 강점을 보는 것이다.
과거 사회복지실천에서 결점과 기능장애 그리고 병리에 초점을 둔 개입은 문제의 원인이나 근원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강점관점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개입에 적합한 초점(초점체계)을 두고 클라이언트들의 강점을 발견하는데 노력한다.
사회복지사가 개인, 가족, 집단성원들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일생생활에서 생각하는 여러 측면에 대해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 사회복지사가 설명하는데 사용하는 특별한 단어나 과정을 설명하고 정보를 범주화하는 용어들과 그 표현들은 클라이언트에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즉 사회복지사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클라이언트들이 생각하고, 상황을 해석하고, 가능성을 상상하고, 일상활동들을 수행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강점관점에서의 실천을 “전문가의 치료”에서 사회복지사의 전문적인 언어를 통해 클라이언트가 강점을 스스로 발견해내고 이러한 점들을 변화에 반영하는 실천과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Rappaaport는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에게 변화를 위한 강력한 힘을 줄 수 있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언어”를 개발하여 이용할 것을 강조한다. 강점관점을 적용하는 실천가들은 실천에 대한 인식, 클라이언트 체계에 대한 관점, 클라이언트가 제기한 이슈에 대한 해석들을 스스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강점관점의 실천에는 세 가지 주요 특성이 있다.
1) 도전을 강조:
클라이언트가 처한 상황은 문제가 아니라 도전이다.
(1)과거 문제중심 개입의 한계점
문제중심의 개입에서는 클라이언트들이 문제 또는 손상된 것(damaging)이라고 생각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문제중심 개입의 부작용은
① 자칫하면 실패를 확인하게 하고, 불가능으로 압도당하고, 절망에 빠뜨리고, 정
체성을 침해하기가 쉽다. 기본적으로 문제를 발견하는데 몰두하는 사회복지사는
“문제에 권한을 부여하고 사람에게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Graber&Nce)경
향이 있다.
② 문제에 초점을 둘 때 클라이언트에게 부끄러움, 비난, 그리고 죄의식을 느끼게
한다.
③ 문제를 과다하게 강조하는 과정에서 클라이언트가 문제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증가시킬 수 있다.
(2)도전 개념의 중요성
도전이란 “자기 패배적이고 남에게 해로운 내적 혹은 외적 행동을 검토하고, 그러한 행동을 변화시키도록 초대”하는 것이다.
문제가 아니라 도전으로 개념 지을 때는 기분이 상쾌해지고, 그러한 목표를 성취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자원과 강점을 통합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문제들을 도전으로 재개념화 하는 것은 어떠한 변화의 전환 그 이상일 것이다. 이것은 사회복지를 새롭게 수행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새로운 사고이다.
2) 강점에 초점:
클라이언트의 병리적 요소가 아니라 강점에 초점을 맞춘다.
사회복지실천의 역사를 보면, 1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복지 전문직은 일차적으로 정신분석적 관점과 의료 모델에 기초한 실천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의료모델은 현재의 문제를 “병리”로 보고 사회복지 “전문가”에 의한 “진단”에 의해 적합한 “치료”의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의료모델은 비록 실천을 위한 준거틀을 조직화하는데 유용할지라도, 환경적 상황 안에서 인간의 상호작용의 상호적인 속성을 인식하는데는 부족하다. 의료 모델은 문제를 오히려 개인의 단점, 실패, 인간적인 무능함 그리고 결핍이라고 여긴다.
강점에 초점을 둔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가지고 온 어려움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에 대한 관점이 강점으로 향할 때라도 병리적 요소에 구심점을 둔 질문을 할 수 있다. 문제와 병리에 편협하게 초점을 두는 것은 강점을 펼치는 능력을 차단한다. 부정적인 준거틀은 클라이언트 체계의 독특한 능력들을 가릴 수가 있다(Pray). 두 관점을 비교하면 표<1>과 같다.
표< 1 > 병리적 관점과 강점 관점의 차이
구 분
병리적 관점
강점 관점
개인
개인을 진단에 따라 증상을 가진 “사례(case)”로 규정한다
개인을 독특한 존재, 즉 강점을 가진 기질, 재능, 자원을 가진 유일한 존재로 규정한다.
치료의 초점
치료는 클라이언트의 문제에 초점을 둔다
치료는 해결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클라이언트의 진술
전문가에 의해 재해석되어 진단에 활용된다
그 사람을 알고,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중의 하나다.
사회복지사의 태도
클라이언트에게 회의적이다.
클라이언트의 본성을 안다.
외상경험
아동기의 외상은 성인기의 병리를 예측 할 수 있는 전조이다.
아동기의 외상은 개인을 약하게 할 수 도 있고, 강하게 할 수도 있다.
주된 치료활동
전문가의 치료계획이다.
개인, 가족, 지역사회의 열망이다.
전문가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 인생의 전문가이다.
개인, 가족, 지역사회가 클라이언트의 인생의 전문가이다.
개인적 발전
가능성은 병리에 의해 제한된다.
항상 가능성이 있다.
변화를 위한 자원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이다.
개인, 가족, 지역사회의 강점, 능력, 적응기술이다.
원조목적
부정적인 행동, 감정, 사고, 관계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결과와 증상의 영향을 감소하는 것이다.
클라이언트의 삶을 인정하고 가치를 개발하고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다.
3) 미래지향적:
과거에서 원인을 파악하기 보다는 해결하고 나아갈 미래에 집중한다.
문제에서 도전으로 관점을 바꾸는 것은 또한 과거의 관점에서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의료모델에 기초한 개입 과정은 언제, 왜 , 어떻게 클라이언트체계가 나쁘게 되었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과거를 조사한다. 대조적으로 강점관점은 현재 클라이언트가 미래에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발견하도록 현재를 탐색한다. 이러한 변화-과거에서 미래로-에 주의깊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이었는가(What was)로부터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될 것인가(What can and what will be)에로의 변화는 사회복지실천의 전체적인 과정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5. 구체적인 강점 영역
1) 개인의 영역
․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인식정도
․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정도
․ 타인의 조언과 지도를 요청하고 수용하는 정도
․ 타인에 대한 원조의지
․ 변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의지
․ 타인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 관심, 동정심의 정도
․ 취업에 대한 적극성, 직업과 고용주에 대한 책임감의 정도
․ 가족에 대한 책임과 가계수입원으로서의 책임수행의지
․ 가족, 친지, 친구들에 대한 애정과 관계에 대한 성실함의 정도
․ 자기통제능력
․ 계획과 의사결정능력
․ 대인관계에서의 신뢰성, 공정성 정직성
․ 이웃과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
․ 타인에 대한 배려
․ 타인의 다양성을 인정, 수용하는 정도
․ 타인들과 유쾌한 시간을 갖는 정도
․ 사회 ,지역 종교조직에의 참여정도
․ 자신의 삶에 대한 꿈
․ 남을 용서하는 태도
2) 가족이 영역
․ 성원들이 서로 신뢰, 존경, 즐거워한다.
․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며, 의사소통은 명백하고, 긍정적이며 생산적으로 한다.
․ 가족은 상호작용을 지배하는 명백하고 합리적인 규칙을 갖는다.
․ 각 성원의 생각, 선호, 욕구는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고려된다.
․ 가족은 역사의식, 소속감과 정체성을 제공할 전통, 의식, 그리고 이야기를 갖고 있다.
․ 가족성원은 서로를 돕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개인적 희생을 치른다. 가족성원은 역경의 시기에 함께 있고 서로를 지지한다.
․갈등이 인정되고 해결된다.
6. 강점에 대한 정보수집 방법
1) 사회복지사의 적절한 질문을 통해 강점을 발견한다.
(예) ① 당신이 과거에 지금의 문제와 유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말
해 주시겠습니까?
② 당신 자신에 대해 자신 있는 점은 무엇입니까?
③ 당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④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2) 클라이언트의 태도와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강점을 발견한다.
대처방법은 정서적 고통, 대인관계에서의 갈등, 스트레스, 개인적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통제하여 취하게 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의미한다. 자아방어적 대처방법을 쓰는지 과업지향적 대처방법을 쓰는지를 관찰한다. 과업지향적인 대처방법은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태도와 방법을 말한다.
7. 클라이언트의 강점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
사회복지사가 강점관점의 초점을 유지하도록 돕는 지침(카우저)
1) 클라이언트를 신뢰하라.
클라이언트를 믿는다. 클라이언트가 정직하고 신뢰할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는다. 그것을 뒤집을 만한 증거가 없는 한은 믿는다고 가정한다. 모든 사람의 삶의 도전에 대처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2) 강점에 초점을 맞추어라.
강점에 관심을 나타낸다. 클라이언트의 상황을 보다 좋게 만드는 클라이언트의 능력, 기술, 풍부한 자원, 그리고 동기를 나타내는 지표를 귀 기울여 듣고, 클라이언트에게 환기 시킨다.
3) 가능의 씨앗을 키워라.
클라이언트의 정체성, 명확성, 그가 기관에서 기대하는 것을 정교화 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한다. 클라이언트가 특별히 자신의 상황에 관해 변화하고 싶어 하는 것을 설명하도록 돕고 격려한다.
4) 전문가 - 클라이언트
클라이언트를 자신의 행동, 삶. 그리고 상황, 어떤 변화노력이나 치료계획을 수행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 가정한다. 클라이언트의 상황에 대한 클라이언트 자신의 인식과 이해에 일차적 주의를 둔다. 클라이언트를 원조과정의 ‘지휘자director’로 본다.
5) 이인삼각경기
사정과 서비스 계획과정을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의 공동 활동으로 본다. 클라이언트와 전문가는 모두 해결해야 할 관심이나 욕구, 이슈와 이런 것들에 가장 효과적으로 행동화 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는 책임을 공유한다.
6) 사정을 하지만 진단은 하지 않는다.
진단적 분류를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왜냐하면 진단은 클라이언트의 강점이 아닌 영역에 주의를 끌게 하고 초점을 병리, 일탈, 그리고 결핍에 두기 때문이다.
7) 돌이킬 수 없는 것, 비생산적인 것에 집중하지 말라.
비난적이고 클라이언트나 다른 사람들이 이전에 해야만 했던 것이나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피한다. 더욱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둔다. 또한 원인과 결과에 관한 초점 없는 논의는 피한다.
8) 오아시스를 찾아라.
클라이언트와 가족, 사회적 관계망, 지역사회를 잠재적 자원의 오아시스로 보면서 공식적, 비공시적자원 모두를 원조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
9) 구체적이고 개별화된 계획
개입계획은 클라이언트와 그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이고 개별화하여 세운다, 왜냐하면 모든 개인과 가족은 독특하고 서로 같지 않기 때문이다.
8. 생태체계적 관점 - 강점관점- 역량 강화의 관계
역량강화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하여서 몇가지 용어와 이들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역량강화는 영어로 empowerment인데 권한부여, 능력고취, 세력화 등의 용어로 해석되기도 한다. 본 강의에서는 의미가 가장 비슷한 역량강화와 권한부여를 임파워먼트란 용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계속되는 설명에서 두 용어를 이해할 것이다.
생태체계적 관점은 사회복지대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간과 환경 그리고 그 교류에 초점을 맞춘다. 이 관점에는 아직 클라이언트가 당면한 문제상황에 초점을 두어 해결점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생태체계적 관점의 입장을 취하면서도 문제상황보다는 클라이언트가 지니고 있는 혹은 클라이언트가 이용가능한 강점에 초점을 두어 해결방법을 모색하려는 관점이 강점관점이다.
강점관점에서 찾아낸 강점을 클라이언트가 활용할 수 있는 힘(power, 권한, 역량)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권한부여(혹은 역량강화)이며, 역량을 강화하는 것(권한을 부여하는 것)의 초점은 클라이언트의 역량이다.
이들의 관계를 도식화하면, <그림 1>과 같다.
<그 림 1> 생태체계적관점 - 강점관점 - 역량 강화의 관계
※ 그림 이해를 도우는 비유적 설명
숟가락이 없을 때 우리는 가끔 젓가락만을 이용하기도 하고, 젓가락이 없을 때는 숟가락만을 이용하기도 한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나 밥 한 끼니 해결하는 대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상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모두 놓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숟가락은 둥글고 약간 움푹한 철판과 길고 납작한 철반이 붙은 것으로 밥이나 국을 뜨는데 아주 효과적인 반면, 반찬을 뜨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식사도구이다. 반면 젓가락은 가늘고 길이가 같은 두 개의 쇠붙이나 나무 따위로 짤막하게 만든 것으로 음식물을 끼워 잡는 식사도구로 가늘거나 작은 음식을 원하는 양만큼 잡는데 효과적인 반면 국물이나 밥 등을 뜨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식사도구이다. 숟가락과 젓가락의 단점을 생각한다면 식사도구로 사용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숟가락과 젓가락을 가장 좋은 식사도구로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숟가락과 젓가락의 단점(문제) 보다는 장점(활용가치/가능성)을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강점관점이며 그에 맞는 권한부여라 할 수 있다. 숟가락과 젓가락에게 식탁의 훌륭한 식사도구로 역할을 하려면 단점을 지속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고 하며, 젓가락에게 숟가락의 역할을 숟가락에게 젓가락의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면 어떠했을 것인가? 숟가락과 젓가락이 서로의 장점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단점만 해결하려 했다면 아마도 숟가락도 젓가락도 아닌, 숟가락도 젓가락도 모두 동일한 형태의 동일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불편을 느낄 것이고 우리의 식탁을 지키는 대표 식사도구가 되지 못할 것이다. 숟가락과 젓가락에게 강점관점에서 권한부여를 하고 그 부여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역량강화(SRV)이다.
참고 : SRV(Social Role Valorization-사회적 역할 가치화)는 장애인복지에서 다루는 개념이다. 이는 장애인에게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역할을 하게하여 역량강화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이동수단을 제공하여 외부세계로 나가는 사람은 집안에 갇혀있는 상태보다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한 주거환경이 누추하고 목욕을 하지 않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람에게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청결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는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역할을 하여 자신의 역량을 강화한 셈이다. 그러므로 장애인에게 이동권보장, 빈곤가정에게 주거환경개선은 역량강화인 것이다.
Ⅱ. 임파워먼트(역량강화/ 권한부여) 모델
1. 역량강화의 등장배경
1) 사회적 배경
19세기말부터 시작된 대규모의 이민, 부의 집중으로 인한 빈부격차의 증가, 경제공황 등은 기존의 자선 기관으로는 감당해 낼 수 없는 사회적 욕구를 만들어 내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개혁적 노력이 사회사업에 포함되면서 사회사업 방법론의 발전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1960년대에 이르러 미국에서는 사회운동 분야를 중심으로 역량강화적 접근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다. 이 시기에 흑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 대항하는 사회운동이 확산되었고, 미국 북부도시에서는 도시지역 사회운동가를 중심으로 인종차별 반대, 공장지역 후원, 청년운동과 같은 지역조직화운동이 활성화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 사회사업분야는 사회운동 분야에서 주장한 역량강화의 목표와 과정을 수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하였다(Simon,1994). 역량강화는 역량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변화시킨 접근이다. 즉, 역량자체가 없는 사람에게 건네지는 것이 아니라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 스스로 쟁취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20세기 말에 수입의 격차가 심화되고, 이로 인해 중산층이 몰락하게 되었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다 문화, 다 종교, 다 윤리적인 제3의 인구집단이 확대되면서, 무력하고 사회적 자원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었다. 사회사업 전문직 내부에서도 사회사업 실천의 효과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되면서 새로운 접근방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증가되었고, 따라서 역량강화적 접근의 강화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절실해 진 것이다.
2. 사회복지실천현장의 변화과정
위의 사회적 변화에 따라 사회복지실천현장의 개입방법도 따라서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임파워먼트 모델이 형성되었다. 임파워먼트라는 용어는 사회적, 조직적 환경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통제력(control)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임상실제의 과정, 개입, 기술을 의미한다(Browne, 1995). 인보관 운동은 임파워먼트의 모델의 뿌리가 되었다. 사회사업실천에서 임파워먼트 모델이 등장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957년 Helen H. Perlman은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모델로서 ‘문제해결과정’(problem solving process)을 제시하여, 최초로 일반사회사업모델(generic practice model)을 개념화함으로써 문제 해결중심의 모델이 임상실제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다. 문제해결과정은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에게 ‘문제해결을 위한 협상, 계획, 행동전략’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논리적, 실제적인 개입 준거틀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임상실제에서 많은 사회복지사들에 의해 활용되었다(Miley & O'Melia, DuBois, 1995).
그러나 1970년대에 일반체계이론과 생태학이론이 사회복지의 주요 이론틀로서 활용되면서, 생태체계 관점에 근거한 강점(strength)지향 혹은 해결중심접근(solution-focused approach)의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Chestang, Solomon, Pinderhughes 등의 학자들을 통하여 1970년대 중반 임파워먼트 모델이 새롭게 나타나게 되었다(김동배 외, 1998).
따라서 이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일반사회복지에 오랫동안 존재해 왔던 강점 중심의 개입에 대한 재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클라이언트를 그가 제시한 “문제” 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지닌 “강점” 중심으로 봄으로써 클라이언트의 잠재 역량(potential competence) 및 자원을 인정하고 클라이언트체계의 내․외에 회복력(resiliency: 탄력성)이 있음을 전제하여,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 혹은 힘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다(Sheafor, Horejsi & Horejsi, 1988: Solomon, 1976). 그러므로 이 모델에서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는 협력적인 파트너쉽(collaborative partnership)을 가진 파트너(partner)로서 문제해결과정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임파워먼트 접근은 다양한 인구집단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Browne, 1995), 에이즈 집단(Haney, 1988), 생활시설 거주자(McDermott, 1989), 청소년 집단(Price, 1988)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접근은 여성을 위해 매우 효과적인 전략으로 제시되기도 하는데, 재취업 여성, 인종차별에 처해 있는 여성, 이혼 여성, 학대받는 여성 집단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Browne, 1995). 최근에는 노인집단, 장애인 집단, 노숙자 등으로 접근의 폭을 넓히는 추세여서 임상사회복지실천에 매우 유용한 접근방법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2. 파워(power)의 개념
임파워먼트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파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Webster사전에서 power란 타인에 대한 통제 또는 영향력의 소유, 법적이고 공적인 권위, 능력, 권리 또는 실체적인 힘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파워는 개인의 권리, 자원, 기회에 일정한 통제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empower’란 ‘누군가에게 권한을 주는 것, 혹은 힘을 부여하는 것 그리고 가능하도록 능력을 주는 것, 허락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파워의 개념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적용되면, A가 B에게 파워를 행사한다는 것은 A가 B의 비용으로 A가 선호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즉, B에 대한 A의 파워는 A에 대한 B의 의존을 의미하는 것이다. Handlers(1987)는 파워에 대한 이와 같은 정의에 기반 하여 ‘B에 대한 A의 파워’라는 의미는 양자 간의 관계에서 각자의 이익(interest)에 대한 객관적 갈등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러한 관계에서는 파워가 직접적으로 실행되는 차원과 의도하지 않은 종속의 차원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의 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전문가의 파워가 클라이언트의 파워에 비해 강할 것이므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클라이언트는 사회복지사에게 종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복지실천에서 표방하는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회의적 질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따라서 임파워먼트 접근은 기존의 원조관계에서 있을 수밖에 없었던 불평등한 파워를 조정하는데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힘’이라는 용어 대신 ‘파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임파워먼트적 실천에서는 힘(power)에 대한 기존의 관점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보통 관계 내에서의 힘은 상대적인 것으로 ‘B의 힘이 강하다라면 상대적으로 A의 힘은 약해진다.’ 라고 규정되었었다. 하지만 임파워먼트적 실천에서 역량(=파워)은 관계 내에서 일정량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근원에서 생겨나고 무한한 것으로 규정한다. ‘A와 B의 관계에서 A의 파워의 강화는 곧 B의 파워의 강화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파워먼트적 실천에서 파워는
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능력,
② 타인의 사고, 감정, 행동, 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
③ 가족, 조직, 지역사회, 사회와 같은 사회적 체계 내에서 자원의 배분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Dodd & Gutierrez, 1991)으로 정의된다.
3. 임파워먼트(empowerment)의 개념
대표적으로 임파워먼트를 정의하고 있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임파워먼트의 개념은 개인적 변화 수준, 지역사회변화 수준, 또는 조직적 변화 수준 등으로 다양하게 설명되고 있다. 개인적 변화를 강조하는 미시적 접근에서 임파워먼트란 기존의 치료중심의 실천에서 클라이언트를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클라이언트의 강점을 강조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잠재역량 및 자원을 인정하고, 클라이언트가 삶을 결정할 수 있도록 역량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다(Sheafor, Horejsi & Horejsi, 1988). 거시적 맥락에서 임파워먼트는 사람, 조직, 지역사회가 자신들의 사건을 통제하는 기제로 지역사회나 고용된 기관의 민주적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정치적, 법적 영향력을 갖게 되는 과정이라고 정의된다(Rappaport, 1987).
Bergh & Cooper(1986)에 의하면, 전통적 모델에서 힘은 권리, 자원, 기회의 분배를 결정하는데 있어 통제력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Browne, 1995, 재인용). 따라서 임파워먼트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통제력, 권위, 영향력의 소유일 뿐 아니라 스스로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얻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Browne, 1995).
다양한 개념정의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개인의 변화를 집단이나 사회적 차원으로 연계시키는 과정을 강조하고, 환경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의 견해를 토대로 임파워먼트의 개념을 정리해보면, 임파워먼트란 무력함을 경험하는 사람, 집단, 지역사회의 잠재적 파워를 개발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규정할 수 있다. 임파워먼트는 개인의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소에 관심을 가진다. 임파워먼트를 통해 개인들은 내적으로 자기 효용감과 통제력이 증가되고, 이렇게 나타난 개인 내적 변화는 사회적 의식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사회의식의 변화는 개인의 사회참여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임파워먼트는 개인 내적 변화를 사회정치적 수준으로 연계하는 실천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임파워먼트의 개념을 사회복지 실천에서 적용하는 차원은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전문가-클라이언트의 차원으로 클라이언트의 파워의 원천을 개선하는 것이다. 둘째, 조직적 차원으로 클라이언트의 욕구에 부합하기 위해 기관의 조직과 파워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임파워먼트적 접근을 수용하기 위한 조직 관리의 측면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치적 차원으로 정책 형성과 실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는 실제적인 집단행동과 실력행사로 정치 세력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4. 임파워먼트 모델 실천의 기본 가정
임파워먼트 모델 실천을 위해 사회복지사는 인간체계와, 사회변화, 임파워먼트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가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Miley, K. & Dubois, B,1999).
(1) 인간체계에 대한 가정
① 모든 사람은 수용과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
②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상황을 가장 잘 안다.
③ 모든 인간체계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추어 행동한다.
④ 모든 인간체계의 행동은 동기가 있다.
⑤ 인간체계가 경험하는 다양한 도전은 클라이언트 자신의 내부에서보다는 인간체계와 그들의 신체적 사회적 환경간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한다.
⑥ 인간체계의 강점은 가치, 문화적 자부심, 성공적인 인간관계, 지역사회 내에서의 자원의 상호의존 등을 포함하여 다양하다.
(2) 변화에 대한 가정
① 변화는 가능할 뿐 아니라 명백하다
② 생태체계에서 일부분의 변화는 전체의 변화를 초래한다.
③ 변화에 대한 도전자체가 많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④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다.
⑤ 변화를 견디면 강점이 축적된다.
⑥ 성장에 대한 잠재력과 강점이 모든 인간체계의 특성이다.
⑦ 기회가 주어지면 인간체계는 경쟁력을 양산하다.
⑧ 협력적인 관계는 파워감을 자극하고 행동으로 이끈다.
⑨ 문화적 차이는 폭넓은 관점, 다양한 선택과 역동적인 해결책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자원이다.
5. 임파워먼트 모델의 주요 개념
1) 역량강화의 차원
역량강화는 개인적, 대인관계적, 구조적 차원 등 사회체계의 모든 수준에 적용가능하다. 이러한 3개 차원은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영역에서 자원이 찾아지면, 다른 영역의 자원개발에도 기여를 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Miley 등, 1995).
① 개인적 차원
개인적 차원의 역량강화란 개인 스스로에 대한 역량감, 지배감, 강점, 변화능력 등을 의미한다. Rappaport(1985)는 개인적 차원의 역량강화를 인성, 인지, 동기에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감이라고 보며, 그 자체가 자기가치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의 수준, 자신을 둘러싼 외부세계와 차별화할 수 있는 수준, 보다 영적인 것을 추구하게 하는 수준까지도 나타낸다고 한다.
② 대인관계적 차원
대인관계 차원의 역량강화란 한마디로 다른 사람에 대한 영향력이다. 즉 대인관계에서 어느 일방에 의해 주거나 혹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주고받는 평형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인관계 차원에서 역량강화를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효율적인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③ 구조적 차원
구조적 차원에서의 역량강화는 사회구조와의 관계를 의미하는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힘을 얻기도 하지만,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같은 사회구조를 바꿈으로써 보다 큰 힘을 얻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사회적 수준에서의 자원의 창출은 그 사회의 모든 개인에게 힘을 부여한다.
2) 전문적 관계에 대한 시각: 협력과 파트너쉽(collaboration & partnership)
역량강화 모델에서는 클라이언트를 경험과 역량을 가진 원조과정의 파트너로 본다. 클라이언트를 파트너로 보는 것은 클라이언트를 잠재력을 가진 인간으로 또한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으로 인식하여 클라이언트의 참여(participation)를 중시하고 변화노력 전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을 강조한다는 것이다(Miley 등, 1995: Solomon, 1994). 따라서 이 관점에서 클라이언트는 변화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파트너이며, 클라이언트는 자신이 처한 환경과 능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간주된다. 이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간 상호협력적인 파트너쉽을 갖게 한다.
협력(collaboration)이란 단순히 돕는 전문가와 클라이언트 사이의 협동관계가 아니라 1951년 Bertha Reynolds가 개념화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간 ‘동맹(alliance)’과 유사한 개념이다(Solomon, 1994). 이러한 협력이 갖는 장점은 클라이언트와 전문가가 각각의 자원을 상호협력하여 활용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파트너쉽을 근거로 하여 상호책임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변화책임에 대한 전문가의 부담을 감소시켜 준다.
3) 클라이언트에 대한 시각: ‘소비자(consumer)’
역량강화 접근은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의 관계를 협력과 파트너쉽을 강조한 수평적인 파트너로서 보고 있다. 즉 클라이언트를 개입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보기 때문에 자기결정권은 가장 잘 보호되고 반영될 수 있다. 따라서 역량강화 접근은 클라이언트는 기존의 수혜자, 환자,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낙인으로부터 소비자(consumer)라는 개념으로 전환된다(Miley 등, 1995). ‘소비자’란 용어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체계의 파트너쉽내에서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 보호와 활동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Gummer, 1983). 그러므로 클라이언트를 소비자로 보는 것은 서비스 제공에 대해 수혜가 아닌 하나의 권리로서 이해하는 것이며 또한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에 대한 능동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4) 능력(competence)
능력이란 인간체계의 구성원을 돌보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다른 체계와 효율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사회적, 물리적 환경의 자원체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인간이 주위환경과 상호작용하는데 필요한 체계가 소유하고 있는 지식, 기술, 질로서 정의할 수 있다. 능력은 개인적 특성, 대인상호관계, 사회적, 물리적 환경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3 차원이 잘 기능할수록 각 개인이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더욱 향상되며(Miley 등, 1995),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역량강화이다.
6. 임파워먼트 모델 실천의 원칙
임파워먼트 실천에서 원조와 관계되는 행동이나 속성의 일부는 종래의 전통적 사회사업실천과 다르다. 클라이언트는 자기가 파워를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변화과정에 자신이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임파워먼트 실천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parsons, 1991:39)
1. 협력, 신뢰, 파워의 공유를 원조관계의 기초로 삼는다.
2. 집단행동을 활용한다.
3. 문제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정의를 수용한다.
4. 클라이언트의 강점을 확인하며 그것에 의거한다.
5. 계급과 파워에 관한 이슈에 관해서 클라이언트의 의식을 고양시킨다.
6. 변화과정에 클라이언트를 관여시킨다.
7. 특정한 기술을 가르친다.
8. 상호지지나 자조의 네트워크나 그룹을 활용한다.
9. 임파워먼트를 지향하는 관계에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파워를 실감케 한다.
10. 클라이언트를 위해 자원을 동원하거나 그의 권리를 옹호한다.
임파워먼트를 지향하는 실천에서 가장 의미 있는 측면은 그것이 문제해결의 개인적 측면이나 환경적 측면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으며 오히려 양자의 결합과 상호작용에 해당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7. 임파워먼트 모델의 실천 과정
다음의 세 가지 각 과정은 독특한 기술기번들을 강조한다. 각 과정은 사회사업윤리와 클라이언트의 권리를 고려한다. Miley, O'melia & DuBois는 대화, 발견, 발달을 단계별로 효과와 효율을 수반하는 실천과정을 잘 설명 했다.(1995)
1)대화단계(Dialogue Phase)
대화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체계간의 상호신뢰라는 협력적 관계를 확립하고 유지시키면서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상황을 이해한 바를 알려주고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 보이게 된다. 구체적 과업은
1> 함께 준비하기
권한부여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여 생산적인 준거틀을 만드는 과정이다.
2> 파트너쉽 형성 하기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가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정의 하고 개발시킨다.
3> 도전 탐색하기
도전이란 전통적 접근에서의 문제를 의미한다. 도전을 탐색한다는 것은 클라이언트의 상황에 대하여 클라이언트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과정이다.
4> 강점 구체화하기
사회복지사는 바람직한 변화를 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의 능력을 강조한다.
5> 방향 정하기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는 초기목적을 설정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2) 발견단계(Discovery Phase)
발견단계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는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을 발굴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모색한다. 이 자원은 클라이언트 체계 내에 있을 수도 있으며 그들의 생태체계 외부에 있을 수도 있으며,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고 변화를 위한 전략을 개발한다. 구체적 활동은
1> 자원체계 탐색하기
개인, 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 사회적, 정치적 체계 내에서 잠재적 자원을 사정한다.
2> 자원능력 분석하기
변화를 위한 표적과 자원을 구체화하기 위해 수집된 정보를 조직하고 합성한다.
3> 해결점 형성하기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는 구체적인 목표에 합의하고 바람직한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개발한다.
3) 발달단계(Development Phase)
발달단계에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는 기존의 자원을 활성화 하고 클라이언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형성한다. 구체적 과정은
1> 자원 활성화하기
이미 가지고 있거나 접근 가능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2> 기회 확대하기
클라이언트 체계 내에 현재는 없으나 꼭 필요한 새로운 자원을 구축한다.
3> 성공에 대한 인식; 목표달성여부를 평가
5> 결과 통합
이를 표로 나타내면 표<2>와 같다.
표< 2 > 임파워먼트 모델의 개입과정
단 계
활 동
전 략
과 업
대 화
(Dialogue)
공유하기
(sharing)
클라이언트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역량 및 자원 구체화하기
1. 상호협력적인 관계 확립하기
2. 기존지식 명확화하기(이미 명백한)
- 클라이언트의 인지(도전과 강점)
- 사회복지사의 인지
(이러한 클라이언트체계에서의 역할)
3. 당신이 가지고 있다고 아는 것 다루기
4. 초기방향 정하기
5. 관계를 위한 계약하기 및 사정에 동의
하기
발 견
(Discovery)
찾 기
(searching)
클라이언트가 그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자원 탐색하기
1. 쉽게 드러나지 않는 당신이 가지고 있
는 것 확인하기
2. 부가적인 정보와 사실에 대한 경험과
사고 연결하기
3. 감정을 사정, 확인, 표현하기
4. 대인 상호적인 정보 연결하기
- 클라이언트 체계로부터
- 다른 사람으로부터
5. 자원체계 탐색하기
6. 그밖에 클라이언트체계의 욕구 결정
하기(목표 설정)
7. 해결으로 이끌어주는 계획 개발하기
8. 변화를 위한 계약하기
발 달
(Development)
강화하기
(strengthening)
클라이언트 체계가 아직 활용하지 않은 부가적인 자원 혹은 역량 사정 혹은 확립하기
1. 클라이언트 욕구 구체화하기
2. 클라이언트가 사용하지 않으나 존재하
는 자원 사정하기
- 개인적
- 대인상호관계적
- 조직적
- 지역사회/사회적
3. 새로운 자원과 기회 만들기
4. 결론을 위한 계약으로 이끌어가기
5. 성공을 인식하고 평가하기
6. 개개의 달성한 목표를 통합하기
출 처: Miley, O'Melia & DuBois(1995), 'Generalist Social Work Practice: An Empowering Approach'
또한 전통적 문제해결과정과 임파워먼트 과정을 비교하면 표<3>과 같다.
표< 3 > 문제해결 과정과 임파워먼트 과정의 비교
문제해결과정
임파워먼트 모델의 과정
단계(과정)
개입 활동 설명
-
대화
단계
함께 준비하기
Ct와 Wr가 함께 원조과정의 준거틀의 가정을 만들기
관 여
파트너쉽 형성
Wr와 Ct체계의 협동노력의 시작
문제의
확인 및
구체화
도전 탐색
Ct관점에서 도전 탐색
강점 구체화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점구별
방향 정하기
초기목표의 명확화 및 즉각적 행동이 필요한 위기상황의 파악과 설정
사 정
발견
단계
자원체계 탐색
개인/가족/집단/지역사회/정치체계 등 잠재적 자원 사정
분 석
자원능력 분석
수집된 자원정보의 의미와 잠재력 분석
목표설정,계획
해결점 형성
결과목표확인과 해결을 위해 실현가능한 계획 수립
실 행
발달
단계
자원 활성화
제도적 자원체계의 이용
-
기회 확대
새로운 자원만들기
평 가
성공 인식/인정
목표달성 측정, 과정의 효과성 평가, 성공한 내용을 인식하고 인정
종 결
달성(결과) 통합
모든 과정을 통합하고 목표달성한 내용을 실제 생활로 통합
8. 클라이언트의 파워를 증강시키는 사회복지사의 역할(Lee, 1994:29-36)
1) 클라이언트의 사고를 촉진시키는 기능으로서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한 사고와 문제 해결을 촉진시킨다.
2) 동기화를 지지하는 기능
클라이언트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와 생활에 대해 말로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또한 그의 경험에 다리를 놓아 변화의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억압 상황에 대처하는 적절한 자기 폭로의 기능을 활용한다.
3) 정신적 안정과 자존심을 유지하는 기능
클라이언트로 하여금 억압받는 그룹의 일원으로서 자기비난을 오히려 줄이며 자기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억압의 원천을 객관화 한다. 그가 자기비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같은 억압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그룹(자조집단)을 활용한다.
4) 문제해결을 너그럽게 하면서 자기 지향을 촉진시키는 기능
개인적인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개인 차원과 정치적 차원에서의 상호 연관된 억압의 문제해결에 대해 생각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를 돕는다. 여기에는 비판적 교육, 의식화가 중요하다.
사회적 ․ 정치적 ․ 경제적 모순들을 인식하며 억압적인 요소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을 배운다. 나아가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현실 파악을 자신의 말로서 확인하며, 그것을 재구성 하도록 격려를 받는다.
5) 사회변화를 촉진시키는 기능
지역사회가 힘을 얻도록 도우며 더욱이 개인적인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라는 통합적 시각에서 사회변화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요구된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구체적인 자원이나 정보를 수집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클라이언트의 권리 옹호에 관련한다.
9. 임파워먼트 접근의 활용성
첫째. 자기 효능감을 향상시킨다. 자기 생활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창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신념을 강화 시킨다.
둘째, 집단의식을 발달시킨다. 정치적 구조가 개인이나 집단의 체험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를 깨닫게 하며,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게 하며, 개인, 집단,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는 강점들을 강화시킨다.
셋째, 자기비난을 감소시킨다. 자신에게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소신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다.
넷째, 변화에 대한 자기책임을 받아들이게 한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클라이언트는 무력한 객체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와 같은 여러 가지 변화들은 동시적으로 서로 강화해 가면서 진전되는 것이다.
10. 임파워먼트 접근의 한계성
이 모델에 대한 한계를 제시하는 학자들도 있다(Saleebey, 1996: 296-304). 주요 비판으로는, 첫째, 클라이언트를 변화 가능한 존재로 지속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강점관점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클라이언트 집단이 얼마나 조작적이고, 위험하고, 파괴적인지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셋째, 강점관점은 실제 문제를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실제 실무에서 완전히 강점에 기초한 개입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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