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치매는 일반적으로 그 진행과정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진행성 질환인 치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상의 양상과 심각도가 변하므로, 병의 양상을 이해하고 어떻게 케어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대략적으로
초기는 기본적인 생활능력이 유지되는 상태이고,
중기는 기본적으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말기에는 기본적인 생활을 타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각 단계의 기간, 증상의 종류, 증상의 중증도는 환자마다 다르며 각 단계간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
치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의 문항을 읽으면서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 또는 느낌과 일치하는 것에 √ 표시를 하세요.
<출처 : 중앙치매센터, 2015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 가이드북, 8-9쪽 및 Youn J. C., Kim K. W., Lee D. Y., Jhoo J. H., Lee S. B., Park J. H., Choi E. A., Choe J. Y., Jeong J. W., Choo I. H., Woo J. I. (2009). Development of the Subjective Memory Complaints Questionnaire. Dementia and Geriatric Cognitive Disorders, 27, 310-317 p.>
치매 진단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한 가지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의뢰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검사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첫째, 자세한 병력 조사입니다.
병력조사란 언제부터 증세가 시작되었고, 어떤 증세가 주로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자세히 알아보는 과정을 말합니다.
첨단 기계를 사용하는 검사과정보다 이러한 문진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일단 증상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이 되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혹시 있는지의 여부도 묻게 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체중의 급격한 변화, 과거의 신체 질환들, 뇌 손상 여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에 대한 중독 여부 등이 정확한 진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직접 진찰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등 세 가지로 이루어지는데, 혈압, 체온, 맥박 등의 측정과 전신의 각 부분에 대한 진찰을 하고, 이어서 감각, 운동 신경이나 근육의 위축, 보행능력, 반사운동 등 각종 신경학적 기능도 평가하게 됩니다.
정신상태 검사는 우울증과 불안, 공포증, 망상 등의 정신현상을 평가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셋째, 검사실 검사 과정입니다.
위의 두 과정을 거친 후, 대부분의 경험 많은 치매 전문가들은 환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지의 여부, 또 치매가 있다면 어떤 종류의 치매인지를 개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각종 검사 과정이 필요합니다.
검사 과정은 신체질환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실 검사, 뇌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신경인지기능 검사 및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기 위한 뇌영상 검사로 구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