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과정을, 지능보다 노력을 칭찬해봐요…
'마음의 힘'이 자란답니다
(출처; 조선일보,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2010.08.09)
잘못된 행동은 따끔하게 지적하고
"흔히 자녀와 불화를 겪고 있는 부모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아이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해 누적된 결과예요.
제대로 된 성품 교육을 시키는 것만이 대안이라고 확신합니다."
25년 이상 유아교육과 특수교육을 현장과 대학에서 가르쳐온 이영숙 (사)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의 진단과 처방이다.
이영숙 대표는 ‘성품’이라는 단어를 교육에 접목해 보급한 성품교육전문가로 유명하다.
5년간 성품을 주제로 기고했던 칼럼들을 모아 최근에는 ‘행복을 만드는 성품(두란노)’이라는 책도 냈다.
그가 성품을 떠올린 것은 5년 전 탈선한 비행청소년들을 만나고부터다.
방황하는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님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던 것. 더 이상 방황하는 아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 교육을 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며 성품교육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이 예방이 아닌 치료 위주인 것도 한몫했다.
◆마음의 힘, 성품을 자녀에게 선물하세요
그는 성품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 속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특히 성품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빛을 발하죠.
위기가 왔을 때 좌절하느냐
아니면 위기를 기회로 삼고 이겨낼 것이냐는 온전히 그 사람의 성품 차이입니다.”
또한 그는 좋은 성품이란 결코 타고난 것이 아니라 가르치고 훈련한 결과라고 말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성품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성품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그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성품을 정해 정의를 알려주고
그것이 몸에 배어 습관이 될 때까지 경험하도록 훈련시킨다.
이때 성품이 길러질 때까지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꾸준히 도와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그는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책임감, 인내, 순종,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 등 12가지를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성품의 종류로 꼽는다.
“예컨대 배려의 경우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에 대해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해 보살펴 주는 것’이라는 정의를 아이들에게 들려주죠.
그다음 아이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경험을 구체적으로 시켜봐요.
그런 경험을 통해 아이가 배려란 무엇이고 배려가 왜 필요한지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지요.
아이가 제대로 하고 있다면
부모나 교사가 곁에서 칭찬을 해주거나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도 좋지요.”
◆성과보다는 성품을 칭찬하세요
이 대표는 흔히 부모가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로 무조건 칭찬하기, 즉 칭찬 중독에 빠지는 것을 꼽는다.
특히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는 맞벌이 가정일수록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자녀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야 했던 미안한 마음이 죄책감으로 돌아와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일단 무조건 칭찬을 통해 보상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잘못된 칭찬 습관은 잘못된 성품을 만들어 이후
자녀가 어려운 위기에 놓였을 때 쉽게 포기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성과보다는 성품을 칭찬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그는 “성품은 객관적, 구체적으로 명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성품을 칭찬하기보다는 성과 혹은 성취를 칭찬하기가 쉽지만, 결과물만을 놓고 칭찬하는 것은 아이의 성격 형성에 결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결과보다 과정을, 지능보다 노력을 칭찬해야 합니다.
예컨대 자녀가 어려운 문제를 장시간 매달려 풀었을 때는 무조건 ‘참, 잘했구나. 넌 과연 똑똑한 내 아들이야’라고 칭찬하기보다는 ‘네가 이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잘 풀었구나. 열심히 노력하는 네 모습이 대견하구나’라고 건네야 하죠.”
그는 아이의 성품을 칭찬하기 위해서 일단 부모는 아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아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어떤 발달 상태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대표는 “예컨대 아이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성품을 칭찬해줘야 아이는 그것이 긍정적인 행동임을 깨닫고 더 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반대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따끔하게 다그치는 자세도 필요하다.
예컨대 공공장소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에는 “이렇게 뛰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겠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아니야”라며 행동에 대해 정확하게 비판을 해야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이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지성 면에서는 훌륭하나 마음의 병을 많이 앓는다.
아이들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가 성품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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