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아름다운 교훈

심판의 기준은 '사랑'

예인짱 2009. 12. 10. 02:13

심판의 기준은 '사랑'

-수도사와 창녀의 심판
 

 

 

  

한 수도원에 고명한 수도사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매춘부의 집이 있었다.

 

수도사는 매춘부의 집으로
사내들이 들어갈 때마다 뜰에
돌을 하나씩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돌무더기가 커갔다.


하루는 수도사가 매춘부에게
돌무더기를 가리키며 질책했다.

 

"여인아, 이 돌무더기가 보이느냐?
이 돌 하나하나는
네가 상대한 건달들의 숫자이다.


천벌을 받을지고!"

매춘부는 두려움에 떨며 돌아갔다.


그녀는 차가운 방바닥에 꿇어 엎드려
울면서 통회했다.

 

"신이여, 어서 이 비참한 생활에서
이 몸을 벗어나게 하소서."

그날 밤 죽음의 천사가 이 골목에 찾아왔다.


천사는 수도사를 데려갔고
또 매춘부를 데려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매춘부는 천당으로 인도되고
수도사는 지옥으로 끌고 가지 않는가.

 

매춘부가 천당으로 가는 것을 본
수도사의 눈에 분노의 불꽃이 일었다.

 

"어떻게 신의 심판이 이렇단 말인가.
나는 한평생 금욕과 절제 속에
신을 경배하며 살아왔다.


그런 나는 지옥으로 가게 되고
수없이 간음죄를 지은 저 여인은
하늘 나라로 가게 되다니 말이 되는가?"

신의 사자가 대답했다.
"수도사여,
신의 심판은 공명정대하다.
너는 평생 수도사라는 자만심과
명예만을 지키며 살아왔다.


너는 신의 이름으로 죄만 가릴 줄 알았지,
사랑은 베풀 줄 몰랐다.

 

그러나 보라!
저 여인은 몸으로는 비록 죄를 지었지만
마음으로는 진정한 기도를 했다.
가난한 이웃과 끼니를 나눠먹고
의로운 자의 편을 들기도 한 적도 있으니
얼마나 갸륵한가."
(라마 크리슈나 우화에서)

 출처: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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