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자녀교육

2년 만에 120등→1등 비법? 자기주도학습법

예인짱 2009. 11. 11. 14:22
2년 만에 120등→1등 비법? 자기주도학습법
[세계일보] 2009년 11월 09일(월) 오후 10:18   가| 이메일| 프린트
KBS 1TV시사기획 쌈’…교육의 바람직한 대안 모색

논어의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구절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등생의 조건은 배우고 익히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학교는 학원에 가서 배우라고 하고, 학원에서는 배우기만 할 뿐 익히지 않는다. 

일본의 산골마을인 아키타현 히가시 나루세 마을의 학교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일본 전국 학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KBS 1TV ‘시사기획 쌈’은 10일 오후 10시에 최근 국내에서 관심을 모은 ‘자기주도학습’의 성공사례를 통해 교육의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제작진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학원 교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학생들의 학습 방법을 관찰했다. 숙제를 많이 내주는 것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학원은 과도한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은 관성적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었다. 아무 답이나 찍고, 친구 숙제나 답지를 구해 베끼는 것이다. 무리하게 진도를 빨리 나가다 보니 내실 있는 수업도 기대하기 힘들었다. 결국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은 학원 공부 이외에 배운 것을 스스로 익힐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갈린다. 설문조사 결과, 하루에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상위권은 1시간40분, 중위권은 1시간20분, 하위권은 1시간10분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법’이 최근 주입식 사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으로 2년 만에 전교 120등에서 1등으로 올라선 김세영 학생의 사례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일본 전국 학력평가에서 대도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아키타현 히가시 나루세 마을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중학교 때는 시간 관리법을 가르친다. 학교에서 가르친 습관이 집에서도 유지되도록 학교뿐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사회 총참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백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