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삶/건강 상식

EBS · 제2의 뇌, 손·

예인짱 2009. 10. 10. 17:50


섬세하고 예민한 · 제2의 뇌, 손                

EBS‘다큐프라임-원더풀 사이언스’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손은 커다란 역할을 했다. 직립보행을 시작한 인간은 해방된 손을 이용해 다른 동물보다 약한 신체조건을 극복했다. ‘제2의 뇌, 손’이라는 주제로 손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인간과 유인원의 손을 대조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한 결과 인간의 손은 유인원의 손과 구조가 달라 예술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 씨를 통해 인간에게 손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확인한다.

미국의 존 씨는 태어날 때부터 왼손이 없다. 대신 그는 첨단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거의 없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로봇 손 연구팀에서는 인간의 손을 능가하는 로봇 손을 개발하고 있다. 요즘 주목받는 수술용 로봇 손 ‘다빈치’를 이용해 환자를 수술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았다.

시청각 장애인인 존 씨는 손가락으로 연방 아내의 손을 두드린다. 점자를 손등에 찍는 ‘점화’로 아내와 대화하는 것이다. 조 씨의 손끝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예민하다. 가천의과대 뇌과학연구소의 실험을 통해 예민한 그의 손끝과 뇌의 관계를 알아봤다. 또 손가락 분리 수술을 받은 환자를 만나 손의 활용과 두뇌 발달의 관계, 손을 이용한 재활 치료와 아이들의 손 사용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 조종엽 기자 donga.com

 ▲ 다양한 손놀림 속에 비친 과학
EBS 원더풀 사이언스, '제2의 뇌, 손' 방송
'손'의 가치 재해석… 두뇌 발달과 관계 조명

인간의 직립보행은 손을 해방시켰다. 이는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해
역사를 발전시켰다. 지금도 손은 인간의 풍요로운 삶의 원동력이다.

EBS 원더풀 사이언스는 '제2의 뇌, 손'을 방송한다. 손의 섬세함을 이용한 점자·첨단 의수(義手)·로봇손·손놀림을 통한 두뇌 계발 등 무심코 지나는 손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손의 가치와 의미를 재해석하고 그 안에 담긴 비밀을 과학적으로 풀어본다.

손의 섬세함을 가장 많이 요구하는 피아노 연주.
재즈피아니스트 지나 씨를 통해 손의 의미를 듣고, 진화론의 입장에서 손이 인류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태어날 때부터 한 쪽 손이 없었던 존(John) 씨에게 제2의 손이 되어 준 첨단의수를 알아보고, 로봇손인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도 소개한다.

또 시각 장애인들의 소통 수단인 점자를 통해 손끝의 예민함을 뇌와의 연관관계로까지 풀어본다. 손과 두뇌와의 관계에 대해 손가락 분리 수술을 사례를 보여주고 재활치료에 손과 교육에서 손의 활용이 중요한 이유를 알아본다.
- 대덕넷 박태진 기자

▲첨단의수(좌)와 점자(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손의 비밀

독일 철학자 임마뉴엘 칸트는 손을 가리켜
‘눈에 보이는 뇌의 일부’라고 했다. 우리가
뇌의 명령을 받아 행하는 일 중에 손이 가장 다양하고 많은 일을 처리한다. 심지어 우리의 손은 사물을 만지며 알아채 보는 눈의 역할을 대신하고, 손짓으로 말하는 입을 대신하기도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손은 단순한 몸의 한 기관 이상이다.

인간이 지금의 문명을 이룬 것도 손을 자유롭게 쓰면서부터다. 과학과 예술의 혼은 뇌에서 나올지언정 그것을 현실화하는 것은 바로 손이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손이 이처럼 ‘제 2의 뇌’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손은 인체 기관 중 가장 많은 뼈로 구성돼 있다.
사람의 뼈의 총 개수는 206개, 이 중 양손이 차지하는 뼈의 개수는 무려 54개다.
말 그대로 ‘손바닥만한’ 기관에 우리 몸 전체 뼈의 25%가 들어있다는 말이다.
손은 14개의 손가락뼈, 5개의 손바닥뼈, 8개의 손목뼈로 구성돼 자유자재로 또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 뿐 아니다.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감각점이 발달한 기관이다.
특히 손가락 끝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데 이 때문에 우리는 손끝으로 미묘한 차이를 감지해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가락 감각은 세계적으로도 특별해서
병아리 감별, 위조지폐 감별 같은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사람의 손이 문명을 이끈 것처럼 동물의 손
(원숭이와 같은 동물의 앞발을 손이라고 한다면)
과 다른 차원에 두는 결정적 차이는 바로 엄지손가락이다.
독일 해부학자 알비누스는 엄지손가락을 ‘또 하나의 작은 손’이라고 했다.
아이작 뉴턴도 “엄지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신의 존재를 믿을 수 있다”고 칭송했다.

과학자들이 이렇게 엄지손가락을 칭송한 이유는 사람의 엄지손가락이 나머지 4개 손가락과 맞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침팬지도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가까스로 붙일 수 있지만, 엄지손가락이 짧아 매우 불안정하게 물건을 쥘 수 있을 뿐이다.

엄지손가락이 다른 손가락과 붙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할까?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엄지손가락을 봉인하고 지내보라. 물건을 집고, 연필을 쥐고, 가위질을 하고, 신발끈을 묶는 등 모든 일상생활이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네 손가락의 끝과 안정적으로 붙일 수 있는 엄지손가락의 탄생으로 인류는 수많은 문명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손에 있는 지문은 섬세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손의 마지막 장치다.
지문이 있기 때문에 손은 적당한 마찰력을 갖게 됐다. 따라서 물건을 집거나 도구를 사용할 때 보다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또 지문으로 손의 표면적은 훨씬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감각점의 수를 늘려 더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지문은 사람을 구별하는 고유한 식별 코드 역할을 한다.
지문은 영장류와 사람에만 있는데, 사람의 지문이 다른 영장류보다 훨씬 복잡하다. 지문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며, 일생동안 변하지 않는다. 겉모습과 유전자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도 지문만큼은 서로 다르다. 이는 지문이 태아의 발생 과정에서 ‘볼라패드’(volar pad)라 불리는 판이 자랐다가 피부로 흡수되면서 무작위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흔히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말을 한다.
몸 중에 땀이 나는 곳이 많은데 왜 굳이 손을 언급했을까? 이 표현이 사용될 때는
더울 때보다는 긴장했을 때다. 우리 몸에 땀샘이 많지만, 손바닥과 발바닥은 땀샘이 가장 많이 분포한다. 게다가 긴장,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이유로 생기는 땀은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에서만 난다고 한다. 발바닥과 겨드랑이야 축축해져도 인지하기가 쉽지 않지만, 손바닥은 긴장하면 자연스럽게 손을 쥐게 돼 땀이 흥건하게 고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이로 인해 생긴 말이 아니겠는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뇌의 역할이 가장 크겠지만, 손은 ‘제 2의 뇌’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기관이다. 손에 적당한 마사지만 해도 몸의 피로를 푸는데 효과 만점이라고 하니 잠시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손을 떼고 손 운동을 해주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글 : 김정훈 과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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