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삶/건강 상식

중성지방 낮추는 법

예인짱 2009. 9. 17. 14:26

 

<중성지방 낮추는 법>

 

중성지방 수치가 1㎗당 150~200㎎인 사람들은 먼저 식생활 개선요법에 들어가야 한다.

첫째, 육류의 껍질 부위 등 지방이 많은 부위. 식물성 식용유. 버터가 많이 든 케이크. 페스트리. 치즈. 머핀 등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현명하다. 요리는 음식 재료를 튀기거나 볶기보다는 찌거나 삶거나 구워 먹는 것이 좋다.

 

둘째, 모든 술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만큼 절주도 중요하다. 술과 함께 먹는 삼겹살. 닭날개 튀김. 순대. 곱창 등 기름진 안주가 중성지방 수치를 크게 올린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하자.

 

셋째, 다이어트와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 감량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야 중성지방의 저장고인 뱃살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20%가 중성지방 수치가 1㎗당 200㎎ 이상(고중성지방혈증의 진단 기준)이다. 이런 '고위험' 집단과 당뇨병. 심장병 환자이면서 중성지방 수치가 상당히 높은 사람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식사 개선요법을 3~6개월 받고도 뾰족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도 매한가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약으로 현재 피브릭산. 나이아신. 오메가-3 지방(오마코) 등 세 가지가 나와 있다. 모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약이다. 이 중 나이아신은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준다. 오마코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오메가-3 지방과 같은 성분이나 순도가 훨씬 높은 것이다.

 

<고지혈증(중성지방)>

 

성인 3분의 1이 ‘高 중성지방혈증’… 술 · 튀긴음식 · 운동부족이 주원인

 

고지혈증 환자에 대한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8%의 환자들이 콜레스테롤에 대해서 알고있다고 답변한 반면 중성지방은 불과 22% 만이 알고있다고 답변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3분의1이 중성지방이 150mg/dL가 넘는 고중성지방혈증에 속하는 상황에 비춰 볼 때 그 인지도는 너무 낮은 편이다.

 

인체는 생존을 위해 외부에서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포도당은 대표적인 에너지원이다. 그런데 전체 에너지의 4분의 1가량을 소비하는 뇌가 포도당밖에 이용하지 못하는데다 포도당은 체적이 커서 이틀치 밖에 비축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몸은 늘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풍부하게 쓸 수 있는 다른 에너지원이 필요하게 됐는데 중성지방이 바로 그것이다. 중성지방은 포도당보다 에너지 함량이 많고 체적도 작아 비축하기 쉽다.

 

대부분의 중성지방은 지방세포에 비축되어 있다가 포도당이 모자라면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된다. 사람은 물만 먹고도 약50일은 버틸 수 있는데 중성지방이 그 원천이다.

 

이렇게 좋은 대체 에너지인 중성지방도 많으면 독이된다. 중성지방이 150mg/dL가 넘으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질(LDL)을 더 공격적으로 만들고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질(HDL)을 감소시켜 심장병을 유발한다. 말하자면 양날을 가진 칼과 같은 것이 중성지방이다.

 

중성지방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에서 중요한 원인은 술이다. 술은 영양소는 없는 대신 열량이 풍부한데 소주 한잔이 약 70㎉이다. 한사람이 한 병을 마신다고 하면 70×8 = 560㎉이다. 라면 한 그릇을 넘는 열량인데 60㎏의 성인이 1시간은 뛰어야 소모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 삼겹살과 라면까지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열량이 고스란히 지방세포에 중성지방으로 쌓인다. 복부비만이 되는 지름길이다.

 

기름에 튀기거나 볶은 음식도 중성지방 축적의 원인이다. 식물성 기름은 안전할 것 같지만 기름이라는 면에서는 동물성 기름과 마찬가지다. 운동부족도 중요한 원인이다. 많이 먹고 적게 운동하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간다. 많이 먹는 만큼 많이 운동하면 괜찮을 것 같지만 대부분 운동은 식사를 이기지 못한다.

 

<출처 : 문화일보(조홍근/연세대 교수.심장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