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삶/역사,추억이야기

"혜원 심윤복"의 조선의 여인들과 춘화도

예인짱 2008. 10. 1. 14:38


 
"혜원 심윤복"의
조선의 여인들과 춘화도

신윤복 (申潤福 ; 1758 ~ ? )
 

 
조선 후기의 풍속(風俗)화가로서 본관은 고령(高靈)이며 자는 입부(笠父)이다.
그리고 호는 혜원(蕙園)이며 김홍도(金弘道) ·김득신(金得臣)과 더불어
조선 3대 풍속화가로 지칭된다. 그는 풍속화뿐 아니라 남종화풍(南宗畵風)의
산수(山水)와 영모(翎毛) 등에도 뛰어났다. 속화(俗畵)를 즐겨 그려
도화서(圖畵署)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지며, 그의 부친 신한평(申漢枰)과
조부는 화원이었으나 그가 화원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전해진 작품에 남긴 간기(干紀)로 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처네를 쓴
여인에 있는 1829년이 가장 하한인 바 대체로 19세기 초에 활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화원이었는지의 여부는 불분명해도 직업화가로, 당시 수요에 따른 많은 풍속화를
그렸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으로는 국보 제135호로 지정한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이 전한다. 모두 30여 점으로 이루어진 이 화첩은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시를 통해 외국에도 잘 알려진 그림이다.
 

무녀신무(巫女神舞) (1805)

일반 집에서 굿을 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갓을 쓰고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 무당 앞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빌고 있는 아낙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혜원은 이렇게 흥미롭고 이색적인 생활의 풍경을 화폭에 담길 즐겨하였지요.
그래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이 기녀, 무녀 들입니다. 여기서도 기녀의 붉은 의상은
우리의 시선을 기녀에게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월하정인(月下情人)

어스름한 달빛 아래서 양반인 듯 잘 차려 입은 남자가 초롱불을 들고
길을 재촉하는 것 같네요. 여자는 쓰개치마를 둘러쓰고 다소곳한 모습으로
조금은 주저하는 듯한 모습이구요. 배경은 간략히 묘사되어 있지만 대신
이들의 표정과 행동에서 미루어 짐작되는 그네들의 감정은 온 화폭이 모자라는 듯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왼쪽 담에는 "달은 기울어 밤 깊은 삼경인데,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이 안다(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라고 씌여 있습니다.


 
단오풍정(端午風情) (1805)

신윤복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죠. 단오날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놀던 조선 시대 여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놀이의 이유는 악귀를 물리치고자 하는 액땜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멀리서 목욕하는 여인들을 훔쳐보고 있는 소년들은 절간의 젊은 스님들 같은 데요,
그 모습이 익살스럽습니다.


 
기방무사 (妓房無事) (1805)

방안에서 남녀가 무슨 일을 하고 있다가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당황한 듯 하죠?
아마도 방 안의 여인은 기생의 몸종이고, 방안의 남자는 기생을 찾아왔다가
그녀의 몸종과 사랑을 나누던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갑자기 기생이 들어오니
사내는 이불로 자신의 벗은 몸을 가린 듯 하구요. 혜원의 춘화 중에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이불을 덮지 않은 채 벌거벗은 사내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있답니다.


 
선유도(船遊圖)



 
쌍검대무(雙劍對舞) (1805)

한 가운데서 긴 칼을 들고 춤을 추는 무녀를 중심으로 악단과 양반, 기녀들이 둘러 앉아 있습니다.
주변의 푸른 빛들과는 대조적으로 무녀의 치마는 붉은 색이네요.
덕분에 시선이 무녀들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역동적으로 펄럭이는 치맛자락을 보니
얼마나 현란하게 춤을 추는 지 알 것 같아요.


 
청금상련(聽琴賞蓮) (1805)


연못가에서 세 남자가 기생을 데리고 유희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옛 선비들은 기생들과
즐기는 놀이도 양반들이 지녀야 할 풍류로 생각하였기에, 당당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기녀들의 옷맵시나 선비들의 옷매무새, 가야금, 우아한 정원의 나무들이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잘 알게 해 줍니다.



월야밀회(月夜密會) (1805)

달빛만 고요한 한 밤중에 인적 드문 길의 후미진 담장 밑에서
한상의 남녀가 깊은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남자는 차림새로 보아 관청의
무관인 듯 하고, 그 남자의 여인은 기생인 것 같습니다. 그들의 만남을 한 켠에서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여인은 이들의 만남을 주선해준 사람인 듯 합니다.



연소답청(年少踏靑)



묘견도(猫犬圖)



전모(氈帽)를 쓴 여인(女人)




초충도(草蟲圖)



송정아회(松亭雅會)



딱따구리



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


맹호도(猛虎圖)


연지쌍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