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7년 안동김씨 서당 김성립(西堂金誠立)에게 시집을 갔으나
김성립은 신혼 초부터 난설헌을 버리고
과거공부를 한다고 한강 서재에서 별거하다시피 했다.
재기 넘치는 똑똑한 부인 난설헌이 자신에게 힘겨워서였을까.
난설헌 역시 남편이 시답지 않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난설헌은 모랏골에서 가슴 가득한 한과 곱게 가꾼 꿈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강가 서당에서 글을 읽는 남편을 생각하면서 시를 지어 보내기도 했지만,
한편 신선세계를 상상하면서 계속 시작 생활(詩作生活)을 하였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화려했던 친정이 몰락해 갔고
사랑하는 아들딸마저 먼저 보낸 슬픈 나날을 보내다가
스물일곱 나이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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