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예배를 드리고

예야~! 내가 한다.

예인짱 2008. 7. 17. 01:50

  

 

 

하나님이 찾으시는 믿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있다를 믿는 믿음이다.

스스로 계신 자, 우주의 주인,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절대자가 계심을 믿는 믿음이다.

 

그리고 또하나의 믿음이 바로 그분이 나를 위해 일하고 계심을 믿는 믿음이다.

그분이 나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고, 오늘까지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이다.

이 믿음을 가진 자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인간이 존재함은 무언가를 성취해야 할 사명과 의무, 부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존재함의 자리이다. 이 땅을 떠날 때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고 성취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혼자 물에 빠진 사람처럼 발버둥치는 어리석음이다.

이건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를 아는 사람이다.

내가 혼자 살아온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도우셔서 여기까지 인도하셨음을 믿는 믿음안에 사는 것이다.

 

이렇게 이론적으로 잘 정리하면서도,

문제는 이것이 내 생활의 100%실천이 이루어지지 못함이다.

 

목사는 피곤하다.

목사는 복잡하다.

목사는 교회의 보호자요, 경영자요,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사명자이다.

 

목사는 늘 피곤하다.

무언가를 이루어야 하고, 무언가를 추구해야만 한다.

그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고, 교회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목사는 늘 불안하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지금 내가 그렇다.

 

더구나 이번에 이루어지는 새 생명에 대한 훈련은 일생일대에 중요한 초석이 되는 절대적인 의미를 담는다. 그래서 긴장대고 피곤하다. 탈진할 만큼 힘든 상황을 격고 있다.

 

그래서 어지럽다. 피곤하다.

더위보다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이런 부담이다.

그런데 그 때마다 하나님한테 혼난다.

 

내가 어떻게 해야지?

내가 무엇을 해야지? 할때마다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임마~!

내가 한다.

니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내가 한다.

 

그때마다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한다.

맞아유~ 주님.

주님이 하시잖아유~~!

 

사실 내가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사역의 흐름을 잡는데 내가 하는 일은 전혀 없다.

사역의 현장에 뛰어다니는 선생님들,

그리고 그 사역을 충실히 따라주는 양육생들,

그들의 수련회까지 다 인도하셔서 40여명의 새 생명들이 다 수련회에 참여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의 현장이다.

 

그런데 또 돌아서면 띵한다.

힘든다. 어렵다. 놓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오늘 설교는 가데스바네아였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봤던 두가지 믿음,

내가 있다.와 내가 일한다.의 믿음의 테스트를 반드시 승리하자고 외치며 설교했건만,

또 밤에 마귀가 찾아온다.

 

너가 정말 잘 할 수 있겠니?

네 미래를 네게 잘 감당할 수 있겠니?

마귀의 속삭임이 끝없이 나를 누른다.

많이 눌렸다. 아무일도 못했다.

 

일기를 쓰며 조금 안정된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기 때문이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주가 하나님됨 알지어다.

열방과 세계 가운데 주가 높임을 받으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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