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삶/전도

크리스천의 이미지 메이킹은 전도를 위한 사명”

예인짱 2008. 4. 28. 17:07

크리스천의 이미지 메이킹은 전도를 위한 사명”  
이미지테크연구소 정연아 소장 파워인터뷰
  


이금숙 suki20@newspower.co.kr



“교회에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해 보면 성도들의 얼굴이 많이 굳어져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 기뻐하라고 하셨는데 얼굴은 왜 감사하지 않고 기뻐하고 있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교회에서 만나면 억지로라도 웃어야 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상이 좋아지고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이건 크리스천의 사명이예요.”     

▲ 이미지테크연구소 정연아 소장

개인 이미지(Personal Identity)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이때, 이미지테크 정연아 소장은 외적 이미지를 강화해서 긍정적인 내적 이미지를 끌어내는 시너지효과를 얻는 것이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말한다. 흔히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행동이 뒤따라온다고 생각하지만 이미지 메이킹은 그것의 역발상 개념이다.

특히 크리스천의 이미지가 비기독교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바로 전도로 연결되기 때문에 크리스천의 이미지 구축은 필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정연아 소장(이미지테크 연구소)을 만나 개인의 이미지 메이킹(Personal Identity), 특히 크리스천의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들어 보았다.

“크리스천은 온유함과 고상함을 갖추고 있어야 해요”

“21세기는 이미지커뮤니케이션 시대입니다. 자신의 부가가치를 최고로 높이고 싶다면 자기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구축해야만 합니다. 특히 크리스천들은 말이나 표정, 행동, 스타일에서 온유한 이미지를 통해 크리스천임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전도거든요.”

국내 최초 표정 연구가로 알려진 정연아 소장은 1997년 펴낸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는 책으로 국내 이미지 메이킹의 대중화를 이루었다. 현재 정연아 소장이 운영하는 정연아 이미지테크 연구소&아카데미는 국내 최고의 이미지컨설턴트 양성기관으로서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19기 이미지컨설턴트 전문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연아 소장이 생각하는 좋은 이미지란 일차적으로 대인관계에서 풍기는 온화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도 나와 있듯이 강한 이미지보다는 부드러운 이미지, 따뜻하고 온유한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스천은 모든 사람들에게 닮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온유하고 행복한 이미지, 부드럽고 친절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정연아 소장은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전도’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좇아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전도에 열심을 다하고 있어요. 그런데 단지 전도지만 나눠주고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만을 중시하고 자신의 표정과 매너가 전도 대상자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예요.”      

▲ “21세기는 이미지커뮤니케이션 시대입니다."

올바른 이미지 메이킹으로 인해 비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역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구나’‘온화하고 평안하구나’‘와, 저 사람 닮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정연아 소장. 그렇다면 실로 크리스천의 이미지는 강력한 전도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을 닮은 성품의 소유자로 온유함과 고상함을 갖추고 있어야 해요. 온유한 이미지를 소유하고 밝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깔끔하고 겸손하되 당당해야 해요. 옷은 단정하게, 표정은 밝게, 따뜻한 목소리로 남을 축복하는 긍정적인 말을 하세요. 남을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고 긍정적인 말을 해 줄 수 있어야 해요.”

‘이미지컨설턴트 정연아’보다는 ‘크리스천 정연아’로

정연아 소장은 성실하고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면을 소홀히 해서 손해를 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미지 컨설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로 남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 사람들,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던 사람들이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정연아 소장.

“하나님이 어렸을 때부터 저를 만들어 오신 느낌이 들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거울 보는 걸 좋아했는데 연출하기에 따라서 이미지가 너무 달라지는 거예요. 그걸 스스로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하면 더 좋을텐데’하고 코치해 주는 걸 좋아했어요. 나중에 책을 보고서야 그것이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것을 깨달았죠.”

91년, 정연아 소장이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개념을 확립해 갈 당시에는 생소한 분야였기 때문에 고생도 많았다. 하지만 백화점 문화센터 강사를 시작으로 착실히 개척해 나간 정연아 소장은 꾸준히 머릿속에 그려온 ‘성공 이미지’대로 이미지컨설턴트 전문가로서 자리를 굳혔다. 현재는 기업(기업 임직원), CEO, 의료인 등 전문인의 이미지메이킹을 비롯해 대기업체, 공공기관, 대학교, 병원, 호텔, 백화점 등에 출강하여 다양한 세미나를 하고 있다.
    

▲ 정연아 소장은 세계 최초로 이미지 컨설턴트 후진을 양성하는 학과 과정을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빛과소금 제공, 김진성 사진기자)


특히 정연아 소장은 최근 크리스천의 이미지 메이킹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많은 세미나를 하고 있다. 이미지를 통한 전도는 정연아 소장이 가톨릭 신자에서 크리스천이 되기까지 직접 체험한 것이기 때문에 강의는 늘 생생하고 활기가 넘친다.

“한번은 영락교회에서 교회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강의 청탁이 왔어요. 그때 이만용 목사님의 친절하면서도 온화한 모습을 보고 ‘저런 분이 계시는구나’감동했어요. 그 전에는 목회자와 기독교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때 크리스천의 이미지가 확 달라졌죠.”

또한 2001년 간경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남편이 극적으로 살아나는 사건을 겪으면서 예수님을 직접 만난 정연아 소장은 ‘이미지컨설턴트 정연아’보다는 ‘크리스천 정연아’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2001년 4월부터는 새벽기도도 꾸준히 나가고 있고, 바쁜 가운데서도 성경 공부에 욕심을 내서 영적 성숙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저는 강의 중에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꼭 티를 내요. ‘지난주에 목사님이 이러시는 거예요’‘하나님은 누구를 정말 사랑하시거든요’ 하는 식으로 예화를 들죠. 기회를 포착할 때는 간단하게 간증을 할 때도 있고요. 그건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달란트예요.”    

▲ 정연아 소장이 생각하는 좋은 이미지란 일차적으로 대인관계에서 풍기는 온화한 이미지다. (조선일보 제공, 채승우 사진기자)

“하나님 나라를 지키는 여전사”

‘전문인’다운, 그리고 ‘크리스천’다운 이미지를 소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옷차림과 말투 등에 신경을 쓴다는 정연아 소장은 아흔 살까지 열정적인 강의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의 최종 목표는 이미지를 통해 크리스천들을 바로 세우고, 또한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며 하나님 나라를 넓히는 것이다.

“저는 제가 여전사라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믿음으로 천국에 가는 일개 병종이 아니라 잔다르크처럼 말을 타고 하나님 나라를 지키는 여전사, 저는 그런 모습을 항상 이미지화해요. 물론 중간에 유혹도 있고 폭풍우가 올 때도 있지만 꿋꿋하게 하나님 나라를 지킬 것입니다. 멋있지 않나요?”

자신의 꿈을 재차 이미지화하고 이야기함으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기분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정연아 소장. 그는 현재 크리스천 메이킹에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다. 그 책의 인세는 성산교회에 전액 봉헌하기로 약속했다. 사실 그렇게 결정하기까지는 많은 유혹이 뒤따랐지만 정연아 소장은 “자신에게 맡겨주신 달란트를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고백한다.      

▲ 정연아 소장은 ‘이미지컨설턴트 정연아’보다는 ‘크리스천 정연아’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정연아 소장은 주일에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는 ‘하나님께서 봉사의 기회를 주시는 구나’하는 생각으로 사례금을 일체 받지 않는다. 그간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성도들은 너무 좋아하며 강의를 듣는데 정연아 소장에게 그것만큼의 큰 기쁨은 없다.

올해는 이만용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죽전영락교회 사역을 돕기 위해 인근 초·중학교 학부모들을 초청하여 이미지 메이킹에 관한 강의와 함께 자신의 간증을 들려 줌으로써 전도를 할 계획이다. 주변이 아파트촌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교회 전단지조차 쉽게 건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연아 소장의 세미나는 교회 부흥을 위한 획기적인 전도가 아닐 수 없다.

“저는요, 아흔살 할머니가 되어서도 예쁜 표정으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열정적인 강의를 할 거예요. 아직 40년이나 남았어요. 그리고 목사님께 천 명 전도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저 혼자 천국 가기에는 너무나 안타깝지 않아요? 늘 하나님의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항상 꿈을 갖고 자신의 성공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그리고 삶 속에서 그것을 이루어가는 정연아 소장. 그는 세계 최초로 이미지 컨설턴트 후진을 양성하는 학과 과정을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또한 비영리재단으로 성경 연구원을 만들어 직접 성경을 가르치는 꿈을 꾸고 있다.

앞으로 십년 후, 이십 년 후에도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강의를 하고 있을 정연아 소장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진다. 마치 하나님 나라를 지키는 여 전사의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