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삶/전도

“장년보다 주일학생 더 많아요” - 남산제일교회

예인짱 2008. 3. 26. 01:42
TITLE    “장년보다 주일학생 더 많아요” - 남산제일교회


   ▲ 토요일 한 초등학교 앞에서 전도하는 교사들의 모습. 비가 오는 가운데 전도하는 모습에서

그 열정을 읽을 수 있다.  

부산 남산제일교회(이진철 목사)는 인근에 위치한 금샘초등학교와 얼마 전 협약식을 가졌다.

남산제일교회가 가정환경이 어려운 금샘초등학교 학생들의 급식과 장학금, 방과후학교 수강,

현장체험학습 참여 등 복리증진을 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교회와 학교가 교육활동과 관련해 협약을 한다는 것은 매우 생소한 일이다. 그러나 주위의

많은 교회와 단체, 타종교 시설이 있음에도 남산제일교회가 선택된 이유가 있다. 바로 남산

제일교회의 주일학교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남산제일교회는 독특한 구성원 분포를 보이고 있다. 87년 개척해 20여년이 지난 현재 장년

성도가 300여명. 그러나 주일학생은 중고등부를 빼고도 400명이 넘을 정도다. 이렇다보니

장년성도 3분의 1 이상이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교회가 장년성도

중심으로 사역과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과는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중소형 교회인 남산제일교회가 보이고 있는 주일학교 부흥은 전교회적인 관심과 지원에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교회리더그룹인 당회원들의 절대적 관심이 남산제일교회 주일학교 부흥의 원동력

이다. 장로들은 주일학교 사역을 위해 넉넉한 예산 편성과 차량 및 시설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심지어 장로 6명이 주일학생을 위해 차량봉사를 펼칠 정도다. 매월 넷째 주 금요일을 전교사들이

모이는 시간으로 정했다. 이날은 교사들이 저녁식사를 함께 한 후, 다음 달에 있을 공과를 공부하고

주일학교 운영방안에 대한 모임을 갖는다. 또한 1년에 1~2회 단기교사대학을 실시해 교사의 자질과

사명감을 높여준다.

무엇보다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은 남산제일교회 주일학교 부흥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다.

교사들은 주일새벽과 금요기도회에는 반드시 참석해 주일학생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주일학교

모임 시간에 절대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법이 없다. 학생들에게 교사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1주일 한두번 만나는 짧은 시간이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함에서다.

남산제일교회 주일학교는 토요일 낮 12시부터 시작된다. 부장들은 횡단보도에서 신호와 교통정리를

하고, 나머지 40여명의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전도를 한다. 학교 앞 전도를 마치면 오후 5시가 된다.

교사들은 놀이터나 아이들의 집으로 찾아가 부모님을 만나 남산제일교회 교사임을 밝히고, 선물을

주며 아이의 교회출석을 허락받는다. 아울러 주일 아침, 아이들을 직접 태우러 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의 부모와 접촉이 이뤄지면서, 결국 어른 전도에까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차량운행도 주일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중요하다. 1대의 차량에 2명의 운행자를 배정한다. 한사람이

부득이한 경우 빠질 경우, 다른 사람이 대신해 차량운행에 차질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늘 타던 차량이지만, 운전자가 다르면 절대 차를 타지 않도록 했다. 유괴와 같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주일학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는 남산제일교회는 시설과 교재, 교육, 행사 투자에 재정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기차여행, 토요일 체육대회, 영화보기, 어린이공원 나들이, 흙 체험, 3개월마다 이뤄지는

반별 친목회 등의 이벤트는 주일학교사역에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이벤트 시에는 여행자

보험에도 가입할 정도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남산제일교회는 이러한 전교회적 관심과 지원,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 교육 투자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주일학교의 놀라운 부흥을 맛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