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좋은자료

가장 평균수명이 긴 직업은??

예인짱 2007. 11. 18. 08:23




'가장 불행한 직업은 예술가.'

 

자신의 작품을 인정받지 못하기 일쑤인 예술가에 대해 영국의 철학자 러셀이 내린 평가다.

반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며 자신의 연구가 인간의 실생활에 기여하는 과학자야말로 가장 행복한 직업이란 것.

 

그렇다면 건강과 직업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평균수명이란 측면에선 종교인이 최선의 직업이며 언론인이 최악의 직업이다.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교수팀은 1963년부터 2000년까지 일간지 부음기사에 게재된 2천1백여명을 대상으로 11개 직업에 대해 평균수명을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종교인은 평균수명이 79.2세로 가장 높았던 반면 언론인은 64.6세로 가장 낮았다.

 

평균수명이 높았던 직업으론 종교인 외에 정치인.연예인.교수 순. 반면 작가.체육인.예술가가 단명한 직업으로 드러났다.

 

특별한 질환없이 노환으로 숨진 경우도 종교인의 경우 42%였지만 언론인은 15%에 불과했다는 것.

 

사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의 종류도 언론인, 작가심장질환, 연예인이나 예술가는 간질환.위장병 등 소화기 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종교인이 오래 사는 것은 돈벌이에 대한 압박이나 가족관계에서 비롯된 갈등 등 스트레스가 적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매일 마감시간에 쫓기고 휴대폰 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기자 등 언론인은 건강에 있어 가장 불리한 직업이란 것.

 

일반인에겐 의외지만 체육인의 평균수명이 낮게 나타난 것은 예견된 결과다.

 

서울중앙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건강증진 차원의 가벼운 운동이 아닌, 직업적 필요에 의해 이뤄지는 과도한 운동은 체내에서 유해산소를 대량 방출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공중보건학회지에 게재될 예정. 그러나 조사대상이 부음기사에 언급된 유명인사만 선택되었다는 점에서 일반인구를 대상으로 바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 점에선 직업별 입원현황을 분석한 자료가 도움이 된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전국의 입원환자 1백20만여명을 대상으로 18개 직업별로 평균 입원일수를 조사한 결과 광부가 44.8일로 가장 길었으며 건설업(37.6일), 제지.인쇄업(33.2일)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학생과 주부(20.0일)가 가장 짧은 입원일수를 기록했으며 전문직(20.1일), 사무직(23.0일)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부 등 생산현장의 직업일수록 일반적인 질환 외에 산업재해가 많기 때문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직업별 입원 원인이다. 보험개발원 통계관리팀 김세환 과장은 "전문직과 사무직은 심장질환, 세일즈맨.유흥업 종사자는 암, 농광공업은 관절염.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이 많았다" 고 밝혔다.

 

전문직 등 경쟁지향적인 승부욕이 성공의 관건이 되는 직종일수록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 세일즈맨처럼 날마다 사람을 상대해야하는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종일수록 면역력 저하로 인한 암이 우려된다는 것. 그러나 직업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생활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