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CEO리더십

우리는 어떠한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는가

예인짱 2007. 9. 4. 17:30

우리는 어떠한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는가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1992년에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이야기> 시리즈 제1권이 출간된 이래 2006년 '로마 세계의 종언' 제15권을 종간함으로써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 15년의 기나긴 대장정이 끝났다. 한길사는 금년에 제15권 번역판을 완간하고 우리 인간개발연구원과 '로마스쿨' 등 로마인이야기 리더십아카데미의 야심찬 사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시인 괴테는 '당신이 만약 로마사를 읽게되면 황제가 된 느낌을 가지고 읽어라'고 했지만 로마인이야기 제15권이 출간되기 전에 이미 한국에서는 250만 권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일본에서보다 인기가 많았다. 1000년 로마사를 이끌어 온 로마의 지도자들이 보여준 훌륭한 리더십을 우리 국민들이 바라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게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폼페이우스와의 내전이 끝난 후 한마디 한마디의 말로 종전을 선언하며 남긴 카이사르의 역사적인 즉석연설이 말해주고 있듯이 1000년 로마사를 빛내고 있는 카이사르의 영웅적인 리더십은 찬양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이야기>를 저술하기 위해 이탈리아 고등학교 교과서를 읽으면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자질 5가지가 열거돼있음을 통찰했다. 첫째, 지력(知力), 둘째, 설득력(說得力), 셋째, 육체적(肉體的) 지구력, 넷째, 자제력(自制力), 다섯째, 의지 관철력이다. 카이사르만이 로마사를 이끌어온 영웅적 리더 중에서 이상의 5가지 리더십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고 시오노 나나미는 강조한다.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이룩한 페리클레스가 카이사르가 누렸던 5가지 리더십 자질을 갖추고 그리스의 찬란한 황금시대를 이룩했다고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귀에 거슬릴 만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대선 주자들의 리더십의 우려스러움이 필자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인가. 한나라당의 찢어지는 소리가 가슴 아프게 느껴지면서 2007년 대선이 평화와 번영과 행복 그리고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가 걱정케 한다. 어머님의 생명을 담보하는 산모의 산고(産苦)를 통해서 새 생명이 태어나듯이, 캄캄한 밤이 지나야 새벽의 여명이 밝아오듯이 한국 정치의 혼돈과 캄캄함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탄생케 하는 위대한 국민의 선택을 기원해 본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맨 나중에는 아주 중요한 하나의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결정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와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에 지배받는 것보다는 자기를 둘러싼 이웃의 행복을 통해서 자신의 행복을 실현하는 길이 행복에 이르는 왕도임을 성인들은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면 나의 꿈에 의해 나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선택들에 의해 삶이 결정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떠한 자질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할 것인가.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행복한 삶의 표본을 보여주는 지도자를 선택하고, 2007년을 그러한 인물을 선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한해로 정하고 자기보다는 우리 국민과 나아가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존경과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안목을 기르도록 하자.

나와 이웃이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려고 하면 행복한 삶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Our Daily Bread(오늘의 양식)의 고정 필자 중 한사람인 Richard De Haan이 제시한 10가지 원칙을 정리해 본다.

첫째, 무엇인가 값진 것을 거저 주라.
둘째, 친절을 베풀며 살아라.
셋째, 항상 감사하며 살아라.
넷째, 정력적으로 힘차게 일하라.
다섯째, 자기보다 나이 드신 분을 찾아 뵙고 그들의 인생경험으로부터 무엇인가 배우도록 하라.
여섯째, 어린이와 같이 순진무구한 얼굴을 유심히 보고 감탄해 보라.
일곱째, 자주 자주 웃으라. 웃음은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윤활유다.
여덟째, 천하의 원리가 되신 창조주의 길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살아라.
아홉째, 자기가 영원히 살 것처럼 생애계획을 세우라. 그리하면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열째, 오늘이 자기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


진실하고 선하고 거룩하며 전지전능한 창조주를 믿고 복종하며 살면 참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자기 속에 위대한 신(神)이 내재해있음을 믿고 신의 뜻에 따라 사는 사람은 자기의 삶을 바르게 살 수 있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르게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