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떻게, 특정 인물에게 반하게 되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은 8일 방송한 히스토리 채널의 `성적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편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방송에 나온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성의학자인 존 머니 박사는 `사랑의 지도`란 이론을 주장했다.
태어나는 순간 좋고 싫은 이성 스타일이 우리 뇌에 저장된다는 것.
나에게 딱 맞는 완벽한 배우자의 모습이 지도처럼 뇌에 각인된다는 얘기다.
존 머니 박사는 "`사랑의 지도`는 본인의 키와 몸무게가 자신의 선택일 수 없듯이 희망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며 "몸이 성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지도도 자유의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정한 남녀가 서로 첫 눈에 반한다는 건 무의식 속 `사랑의 지도`에 명시된 조건이 서로 완벽하게 일치한 경우인 것이다.
결국 "완벽한 일치에 접근할수록 사랑병을 앓게 된다"는 게 존 머니 박사의 결론.
방송이 소개한 두 번째 이론은 페로몬에 관한 것이다.
동물과 곤충에겐 페로몬이 있다. 발정기의 암캐는 페로몬을 내뿜어 먼 거리의 수캐를 유혹한다.
그런데 사람에 대해선 효과가 모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펜실베니아 아테네연구소의 위니프레드 커틀러 박사는 페로몬의 효과를 확신한다.
방송에선 `사람용 페로몬`을 액체 상태로 합성해 실험했다. 결과는 흥미로왔다.
일주일에 다섯 번씩 실험 남녀 얼굴에 페로몬을 묻혔더니 75% 이상이 더 많은 이성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과정은 알 수 없어도 결과는 확실했다. `바람둥이`들은 군침을 흘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방송은 "성적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화학물질은 모두 밝혀졌지만 그 화학물질들을 작용하게 만드는 매커니즘은 아직 미스터리"라고 전했다.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은 존재하지만 그 과정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있는 셈이다.
사실 그 과정이 밝혀진다면 세상은 현재보다 좀 더 삭막해질지 모른다.
(사진 = (맨위)페로몬 실험 중인 커틀러 박사, 방송장면)
[이제련 기자
'내면의 삶 > 심리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제2편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0) | 2007.06.16 |
---|---|
마음 제1편 `마음, 몸을 지배하다` (0) | 2007.06.16 |
메슬로우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 (0) | 2007.06.07 |
매슬로우의 ‘자기 실현’에 성공한 사람들의 15가지 심리적 이미지 특징 (0) | 2007.06.01 |
역경의 심리학 (0) | 2007.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