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자녀교육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7가지 `똑똑한 습관`

예인짱 2007. 6. 5. 17:33
2003.3호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7가지 `똑똑한 습관`

남들 다 보내는 학원도 보내고, 머리가 특별히 나쁜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성적은 이 모양일까?’ 하고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있다면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가 서울시내 50개 고교 1·2학년생 5천 명을 대상으로 ‘공부 잘 하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무엇이 다를까’를 조사한 것. 설문조사는 지난해 6월 실시된 서울시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10%와 나머지 90%의 학생을 구분해서 실시했기 때문에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공부 습관과 가정 분위기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공부를 잘 하는 상위 10% 학생들은 아침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비율이 59.4%였다. 반면 나머지 학생들은 10명 가운데 4명(40.3%)만이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챙겨 먹는다고 응답했다. 또 상위권 학생 중 35.1%는 거의 매일 조간신문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학생들 중 신문을 매일 보는 비율은 15.2%에 불과했다.
‘학교 준비물 챙기기’는 학교 생활에 임하는 태도가 어떤지, 얼마나 성실한지, 학교 생활에 얼마나 비중을 두는지, 생활이 얼마나 규칙적인지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학교 준비물을 하루 전에 준비하는 비율이 59.0%인 반면 나머지 학생들은 45.3%에 지나지 않았다.
뜻밖에도 잠자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 조사대상 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09시간이었지만 상위 10% 학생들의 수면시간은 6.16시간으로 오히려 평균보다 조금 더 많았다. 잠을 적게 자는 것과 성적은 큰 관계가 없고, 깨어 있는 시간에 얼마나 더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느냐가 성적을 좌우하는 셈이다.
집안 분위기도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나타났다. 경제적 요인보다는 문화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는데,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의 가정은 그렇지 않은 학생의 가정보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고 가족간에도 대화와 토론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버지와의 대화가 많은 자녀일수록 학업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상위권 학생들은 ‘아버지와 자주 대화한다’는 문항에 27.1%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학생들은 19.9%에 그쳤다. 또 상위권 학생들은 진로 문제를 놓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대학 결정도 나머지 학생들보다 일찍 하며, 합격에 높은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독서량 역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서와 교과서를 제외하고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는지 조사한 결과 ‘5권 이상 읽는다’가 상위권은 13.2%였으나 나머지는 9.7%였다. 어릴 적부터 부모가 서점에 같이 가서 책을 많이 사 주었는가’라는 질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그렇다’가 68.3%였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51.6%에 그쳤다.
이런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성실히 공부하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안정된 집안 분위기, 독서 등의 습관 역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이런 습관은 바로 초등학교 때의 공부습관이 죽 이어져 온 것이나 마찬가지. 이 결과를 토대로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습관과, 그러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 좋은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균형 잡힌 사고를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을 알게 된다. 또 책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논술이 더욱 중요해진 요즘, 다방면으로 넓게 읽고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
독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어릴 때부터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주는 게 필요하다. 자칫 학교공부 때문에 독서를 권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정말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루 30분~1시간 정도 책 읽는 시간을 만든다.


정기적인 서점 나들이
책을 구입할 때는 가능한 한 낱권으로 산다. 아이와 같이 서점에 가서 여러 가지 책을 구경하면서 새 책을 고르는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 평소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읽고 싶은 책, 좋은 책의 리스트를 만들어두는 것도 필요하다.
편식하지 말 것

엄마들은 동화책만을 좋은 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의 상상력은 동화 속에서만 개발되는 것이 아니다. 미지의 세계, 신비한 자연 현상, 아주 오랜 옛날 사건에서도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은 키워질 수 있다. 동화뿐 아니라 과학, 역사, 상식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접하게 한다.
독후감은 꼭 써야 하나?
독후감을 쓰기 위한 독서는 오히려 책읽기를 싫어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독후감 숙제가 없더라도 책을 읽고 나서 무언가를 기록해 놓는 습관은 꼭 필요하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모르는 단어나 좋은 표현 등이 나오면 밑줄을 긋게 하고, 다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는 게 부담이 된다면 줄친 부분을 기록해 놓는 것으로 대신해도 된다.


하루 중 아침 시간만큼 바쁜 때가 없기 때문에 자칫 적당히 때우거나 거르는 집이 많다. 하지만 아침식사는 건강관리 측면에서뿐 아니라 학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침식사는 아이들 학습능력, 사고력, 집중력 및 대인관계를 향상시켜주기 때문.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아침을 거르는 어린이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능숙하게 찾지 못했고, 공복감으로 인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해 내거나 이용하는 능력, 언어구사력, 주의력 등이 감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배가 고프면 정신 집중이 잘 안 되고 참을성이 떨어진다. 뇌는 포도당을 주요 연료로 이용하는데, 혈당이 떨어져 공급이 부족해지면 뇌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또 아침식사는 하루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밤 동안 휴식에 들어갔던 대뇌기능을 자극한다. 신체는 철저하게 이 대뇌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대뇌를 자극시키는 아침의 습관이 바로 바로 아침식사이다.

하루 한두 잔의 우유는 필수
적당한 뇌기능 유지에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졸음이 오고, 늦은 시간 빈속에 마시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학습능력에 도움을 주는
철분과 비타민 B군의 섭취

해조류, 조개류, 시금치, 귤, 나물류를 많이 먹어야 하고, 졸음을 쫓고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생강차, 계피차, 칡차, 국화차, 자소엽차, 박하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신선한 야채와 죽
아침식사가 부담스러우면 식사 대용식으로 하기 좋은 죽을 준비한다. 곁들여서 과일과 야채를 함께 섭취한다.

흔히 입시생들에게 ‘4당5락’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밤에 최소한 5시간 이상은 자야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잠을 자는 것은 뇌가 수면을 요구하기 때문.
잠은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깨어 있는 동안 축적된 독성물질을 처리하고 집중력을 회복시키며 기억되어 있는 여러 가지 내용을 통합시키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따라서 잠까지 줄여가며 공부한다는 것은 그다지 과학적이지 못한 선택이다.
아이들의 경우 하루 8시간 정도, 중고등학생이 되어도 6시간 정도 숙면을 해야 학습에 지장을 받지 않게 된다.

신문은 정보의 보고라 할 만큼 무궁무진한 흥밋거리가 숨어 있는 교재이다. 신문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자연히 정치, 경제, 시사, 상식 등에 약할 수밖에 없다. 기본과목도 중요하지만 신문에서 읽고 알게 된 풍부한 지식은 다른 공부와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암기하고 문제 풀고 하던 공부방식은 이미 지났다. 이해와 응용이 더 중요하게 취급되기 때문이다.
배우고 있는 공부를 실생활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현상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문제 또한 과거 역사를 배우면서 현대 정치사를 연결지을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 신문과 방송뉴스를 많이 접하고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모르는 것은 질문하게 한다. 또 하나,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공부는 장거리 달리기. 체력은 너무나 중요한 요소다. 체력관리에 운동만큼 좋은 것은 없다. 또 운동을 해서 몸을 움직이면 신경기능이 좋아지고, 그 자극이 대뇌로 전달되어 뇌가 활성화된다. 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 대뇌에서도 여러 가지 지령이 신경에 전달되어 몸을 보다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대뇌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공부의 능률을 향상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운동도 공부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것. 아이가 취미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한 가지쯤 가르치거나 꾸준히 하게 한다.

천재를 양산하는 독특한 교육법으로 유명한 유대인들은 아이들을 일찌감치 토론문화에 익숙해지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간에 토론할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아이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해 안달하고, 아빠는 뉴스를 듣기 위해 조용히 하라고 명령한다. 자신의 아이를 공부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이제부터 달라지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온갖 화제를 대상으로 가족 전체가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신문 보기도 마찬가지. 토론할 때는 부모나 아이 모두 토론자로서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며 어른들의 생각을 주입시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 아이의 생각이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

공부하는 방법은 특별히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터득해 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익히고 있어야 한다. 외국의 경우, 정규 교과 과정에 공부 방법을 가르치는 시간을 둘 정도로 공부 방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

곧바로 시작한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공부할 시간이 되면 책상에 앉아 바로 공부를 시작하는 반면 공부를 못 하는 아이들은 공부에 들어가는 시간이 아주 늦다. 책상 위에 있는 것들을 괜히 만지작거리면서 지체를 하거나 심지어 주변 정리를 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공부를 곧바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책상에 앉자마자 ‘공부 시작!’이라고 크게 외치게 하거나 타이머, 알람시계 등을 공부할 시간만큼 맞추어 놓는 것도 한 방법.
복습보다는 예습!
복습은 못 하더라도 예습은 꼭 하게 한다. 다음날 배울 부분을 미리 읽고 수업에 임하면 구체적인 내용은 남아 있지 않지만 ‘전체적인 큰 틀’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 수업 시간에 듣는 세부적인 내용들이 잘 입력된다.
예습을 할 때는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읽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예습이 끝났을 때는 머릿속에 몇 가지 질문이 들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 수업시간 중에 의심났던 부분을 해결하게 되면 그 내용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복습은 쉬는 시간에!
10분의 쉬는 시간 중 단 2~3분 동안이라도 금방 배운 부분을 한 번 보고 책을 덮는 것이 좋다. 수업이 끝난 직후에 금방 배웠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보게 되면 훨씬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 10분 동안의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공부 전략이 되는 것이다.

출처:우먼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