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자녀교육

자녀를 성공시킬 수 있는 '부모 성공학7가지'

예인짱 2007. 6. 5. 17:23

성공을 위해 가정을 희생하라는 것 ‘바보짓’이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민머리의 세계적 리더십 컨설턴트 권위자를 만나기 위해 조찬 강연장은 국내 유수 기업의 CEO와 정치인 등으로 가득 찼다. 무대 위의 스티븐 코비 박사는 조용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 시대 지도자에게 필요한 리더십과 자녀를 미래의 리더로 키우기 위해 필요한 부모의 태도에 대해 역설했다. 가족의 중요성과 자녀 교육에 관한 부분만 발췌한다.
“가족은 사회를 건설하는 벽돌과도 같습니다. 가족은 바로 성공의 원천입니다. 가족이 화목해야 그 구성원들도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하게 된 것은 성공에 대한 무수한 사례를 담은 책을 통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운용원리를 가족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9명이나 되는 자녀를 둔 점이 특이하긴 하지만 그의 가족이 형성되고 자라온 과정은 여느 가정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한다.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학생처럼 언제나 배우려고 열심인’ 남편은 가족에도 적극적이었지만 때론 자신의 계획에 온 가족이 따르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기도’ 하는 면모를 가졌다. 무엇보다 9명이나 되는 자녀를 둔 박사 부부의 가정은 크고 작은 일이 수도 없이 벌어지기 일쑤였다.

“자녀가 성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습니다. 그렇지만 저 또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한 예로, 제 아이들 중 한 아이는 이른바 ‘왕따’였습니다. 마을의 야구 서클에 가입해 있었지만 동작도 굼떠 또래로부터 놀림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초조해진 저는 아이에게 공을 어떻게 하면 잘 받고 민첩하게 던질 수 있는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급기야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었고, 아이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우리는 서로 상처를 입히고 입은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은 순전히 제 잘못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했던 것이고, 아이의 개성이나 독특한 리듬을 무시했던 것입니다. 아내와 상의한 끝에 우리는 그냥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개입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우리는 아이를 믿기로 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 아이만의 탁월한 장점이 있고,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아이는 또래들과 금세 어울렸고, 그 아이는 나중에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탁월한 리더십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 것은 아이를 믿고 기다린 것뿐이었습니다.”

결혼생활 44년째인 스티븐 코비 박사는 ‘당신 가족에게 가장 중요했던 일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주저없이 가족 사명서를 작성한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면서 가족 사명서를 두 차례 작성했는데, 결혼한 직후, 그리고 15년 후 아이들이 여러 명 태어났을 때였다고 했다.

“우리는 결혼한 직후, 서로에게 적용할 원칙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났고 여러 해 동안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커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려면 지금 어떤 힘과 능력을 길러줘야 할까.’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열 가지 능력-아이들이 독립해서 자기 가정을 꾸미게 될 때에 지녀야 할-을 꼽을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능력과 배우는 능력, 의사 소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뉘우치는 능력과 용서하는 능력, 남에게 봉사하는 능력과 기도하는 능력, 사막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능력과 재미있게 즐길 줄 아는 능력이 그것입니다.”
어떤 내용은 하루 일과가 끝난 후 모두 저녁 식탁에 모였을 때 만들어지기도 했다. 식사가 끝난 후 하루의 일을 이야기하며 코비 부부는 아이들이, 가족이 옆에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깊이 감사하며, 함께 일하는 것,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되기를 원했다.

큰 원칙을 정하면 나머지 문제는 다 해결된다

“우리는 교육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단지 학점을 따서 졸업장을 받기보다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가정을 공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있는 곳으로 꾸몄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항상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학교에서 배운 것을 우리에게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우리는 학점이 아니라 배움 그 자체에 일차적인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에게 숙제하라고 재촉할 필요도 없었고, 성적이 A 마이너스 이하로 내려가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코비 박사와 그의 가족들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도 공동의 사명과 목표가 필요함을 일찍 알았고, 그것을 가정에도 적용시켰다. 아니, 가족이 형성되면서, 부부는 무수한 조직 이론의 핵심이 가정생활에서 그대로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강조하는 훌륭한 자녀교육 방법 중 또 하나는 아이들의 말을 관심 있게 들어주는 것이다.

“내 딸들 중 한 명과 가졌던 일대일 만남의 경험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 아이는 아주 언짢은 표정을 하고 있었고 화가 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아이는 다른 가족에게도 그런 식으로 행동을 했어요. 내가 그 아이에게 좋지 않은 일이 있는지 물어보면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죠. 아내와 나는 아이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만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이 요청하기 전에 절대로 부모가 먼저 충고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딸은 또래 아이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답안지를 훔쳐보고 있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괴로웠지만 부모에게 야단을 맞을까 두려웠고, 그 일이 아이들에게 알려져 따돌림을 받을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확신을 갖게 된 아이는 자신의 문제를 부모에게 털어놓게 되었고, 그 자체로 문제는 해결된 것이었다. 평소 아이와의 진솔한 일대일 대화를 주기적으로 가졌던 것이 문제를 해결케 한 것이다.

“아이들을 어떻게 기르고 가르치는가가 부모에겐 가장 큰 일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관계입니다. 부모는 항상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부모에게도 가르쳐달라고 얘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들도 자기가 누구한테 가르쳐야 한다는 걸 알게 되면 훨씬 더 주의 깊게 학습하게 됩니다. 또 아이들은 그동안 부모와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문적 성취나 사회적 명성의 획득에 성공한 스티븐 코비 박사는 자신의 가장 행복한 기억을 가족에게서 느꼈다고 고백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라면 가정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잘못된 것임을 그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자녀보다 손자 손녀가 책임 있는 행동, 성실하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사는 것을 봤을 때입니다. 가족은 진정한 사회의 기초입니다.”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빗나갈 경우, 큰일이 날 것처럼 안달하는 초보 부모를 위해 스티븐 코비 박사는 ‘사랑의 힘을 믿으라’고 다정하게 권한다.

“우리 가족은 눈앞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현재의 일이 엉망이 되는 것쯤은 큰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비전과 계획, 그리고 잘못되었을 때 올바른 길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여전히 희망적이기 때문입니다.”
출처:우먼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