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삶/전도

"교회성장, 결국 전도와 양육에 달렸죠"

예인짱 2007. 5. 29. 14:08
   
   ▲ 왼쪽부터 이권상 목사, 서성우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통해서 전 세계 대학 캠퍼스를 대상으로 다년간 현장에서 실행, 검증되어온 ‘전도와 양육 훈련’을 한국교회와 직장에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사역 목적은 이 훈련을 통한 한국교회의 건강한 성장입니다. 이것은 오직 전도와 양육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저희가 그것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이권상 목사(54)와 서성우 목사(51)는 한국대학생선교회 새생명훈련원(NLTC) 12명 간사들 중 최고참이다. 사역 경험도 각각 20년 이상으로 자신들의 젊음을 전도와 양육 훈련에 전부 바친 셈이다. 이렇게 CCC 사역을 통해서 쌓아온 이 훈련의 노하우를 대학 캠퍼스가 아닌 한국교회와 그리고 직장에 연결을 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 그 사역의 중심 훈련센터가 바로 새생명훈련원(NLTC)이다.
 
“지난 한 해(2006년) 동안 저희 NLTC 사역의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서울시민교회와 직장선교대학 등 전국 50여 교회와 직장에서 NLTC 훈련이 실행되었습니다. 이 훈련 기간 중 훈련생들이 전체 5만4천여 명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중에 2만4천여 명이 새롭게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전도에는 실패란 없다. 전도하지 않는 게 실패다"
 
이권상 목사(새생명훈련원 원장)는 “전도는 하면 됩니다. 전도에는 실패가 결코 없습니다. 전도하지 않는 것 자체가 실패입니다”며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어느 때에도 교회의 건강한 성장에는 반드시 전도와 양육이 뒤따라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전도는 쉽습니다”며 “전도란 성령의 능력 안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을 전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26년째 CCC 간사로 사역하고 있는 이권상 목사는 오늘 자신의 모습이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수고한 두 사람을 잊지 못한다. 첫째는 윤승록 목사다. 현재 CCC 선교국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대학생 시절(79년) 윤 목사를 만났다. 그를 통해 CCC를 알게 되었고 간사 사역을 소개받았다. 그 이후 윤 목사는 이 목사의 계속적인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CCC의 창시자인 빌브라잇 목사의 전기를 읽고 CCC 사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그 분의 삶을 닮고 싶었었죠.”
 
이 목사는 요즘 ‘기도’를 강조하고 있다. 간사들 모임에서도 그 부분을 힘주어 언급한다.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간사들이 훈련된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 목사는 영적 전투 현장에서 가장 큰 기술은 ‘기도’임을 늘 반복 교육시키고 있다.
 
“현재 6개 교회에서 NLTC 사역이 진행중입니다. 한 마디로 정신이 없습니다. 간사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 교회당 5명의 간사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 ‘목회자반 훈련코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먼저 훈련을 받고 이 사역을 실질적으로 돕게 하는 것이죠. 이 훈련은 목회자에게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서성우 목사는 CCC 사역 22년째다. 교사가 꿈이었던 그도 역시 대학생 시절 CCC 주최 여름수련회 광고를 보고 스스로 참석해 ‘CCC맨’이 되었다. 당시 박정숙 간사의 헌신적인 섬김이 그를 오늘의 모습으로 있게 한 셈이다. 박정숙 간사는 현재 미국 LA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동환 목사 사모다.
 
“대학 시절 인생의 길에 대해 많은 갈등을 해왔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더 이상 후배들이 나와 같은 고민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사역의 길로 뛰어들었죠.”
 
CCC 사역 통한 두 가지 기쁨 - 교사 꿈 이루고 남부지역 사랑하게 돼
 
서 목사는 CCC 사역을 통해 크게 두 가지 기쁨을 맛보고 있다. 첫째는 그의 꿈인 ‘교사’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간사 사역 첫 4년을 10대 학생들을 위해서 보냈던 것이다.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섬기는 진정한 교사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때 가졌던 교사의 마음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사역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 하나는 남부 지역에 대한 특별한 사랑의 마음이 열렸다는 점입니다. 울산이나 마산 또는 전남 지역 어느 곳이든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남의 복음화 비율이 가장 낮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서 목사가 이러한 비전을 갖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다. 10대 사역을 마칠 때쯤 느닷없이 서 목사에게 ‘울산 지구로 내려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복음이 잘 전파되지 않고, 또 대부분의 간사들이 제일 가기 싫어하는 지역 중 한 곳이 바로 울산 지부다.
 
서 목사는 선뜻 그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CCC 사역에서 손을 떼라고 하는 말일까, 아니면 나를 특별히 신뢰해서 내린 결정일까’하는 두 마음이 하루 종일 충돌을 일으키고 있었다. 인간적으로는 불편한 맘이 없지 않았지만, 사역의 중요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순종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믿음 때문일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울산지구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지구입니다. 대학이 당시 하나밖에 없었으니까요. 그곳에서 3년 반 동안 정말 열심히 사역을 했습니다. 전도와 양육이지요. 그 동안 저와 함께 한 학생 중에서 간사 지원자가 10명이 나왔습니다. 전국 지구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서 목사는 그때의 사역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자원해서 아직도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남부 지역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다.
 
NLTC 내에 ‘세계화 연구소’ 설립
 
이권상 목사와 서성우 목사는 NLTC 내에 ‘세계화 연구소’라는 독자 기구를 또한 설립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활용되어 온 전도와 양육 프로그램이 일반 교회에 접목되었을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불필요한 것, 보완되어야 할 것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매년 한두 차례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한다. 해외지부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저희들의 비전이야 동일하죠. 5만여 한국교회가 모두 이 훈련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 이상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꼬리표를 떼어야지요. 이를 위해 전도와 양육은 필수가 아닐까요?”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