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중의 하나는 그의 판단이 얼마나 정확한가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나는 나를 신뢰했다.
난 옳은 일을 했고,
난 그 옳은일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난 이 공감의 터가 무너졌다.
아니 그것과는 전혀 다른 생각과 판단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안 후 나는 마치 큰 병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모든 의식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다.
체념과 거부, 그리고 부정과 불만이 내안에 내재되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자리했다.
그리고 난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정말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일들이 정확한 근거에 의한 바른 판단인가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됐다.
난 절대적인 고민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내 판단이 옳은데 그 판단을 받아드리지 않는가?
아니면 나의 판단이 잘못되어 있고, 그것에 따른 부작용때문에 문제가 발생되는가? 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이것을 푸는 길이 대화밖에 없다고 생각되어 대화에 나섰다.
내가 가진 생각이나 의견이 얼마나 보편적인가를 알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서로의 갭이 무엇인지를 지적받으며 그 지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정리하게 된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나의 판단이 아주 잘못된 근거에 의한 판단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난 요즘에 내가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잘 모를만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얼마나 생각의 정서가 다를 수 있는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정서 너머에 또하나의 공감을 이루는 터가 있음도 보게 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어떤 관계속에서 진정한 발전의 관계가 형성되는지,
잘 모르겠다.
정말 인생은 살기 쉬우면서도,
정말 인생은 살기 어려운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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