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워먼트의 정의

임파워먼트의 정의

 

  임파워먼트는 "문제해결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다루는 것이다. 장애물이란 낙인화된 집단 정체성에 대해서 외부사회가 부여한 것이다"(Solomon, 1976, p.21)
  Staples는 임파워먼트를 힘을 얻는 과정, 즉 힘을 개발하고 힘을 얻고 힘을 촉진하거나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았다.(Parsons, 1991)
사회복지실천의 임파워먼트 전통을 저술한 Barbara Simon(1994)은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임파워먼트는 반사적 활동이며, 힘이나 자기결정을 추구하는 사람에 의해서만 시작되고 유지될 수 있는 과정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 임파워먼트 과정을 원조하고 촉진시키는 것만 할 수 있을 뿐이다(1990, p.32).
  임파워먼트 과정은 원조자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에게 속한 것이다.
  임파워먼트에는 세 가지 영역이 존재한다.

첫째, 보다 긍정적이고 능력 있는 자신감의 개발,

둘째, 인간 환경의 사회적. 정치적 현실을 좀더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

셋째는 자원과 전략의 개발, 혹은 개인. 집단. 사회적 목표, 혹은 해방을 달성하기 위한 보다 기능적인 능력이다.
 

임파워먼트는 상호 교환관계에서 상호작용을 통제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힘들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개입하는 것이다(1989. pp. 14, 15).
  임파워먼트를 달성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은 의식화된 사회복지사와 적극적으로 임파워먼트 되고자 원하는 클라이언트이다.

임파워먼트 실천은 직. 간접적 힘들, 개인. 가족. 조직적 자원의 문제들(빈곤의 다양한 영역들), 불균형한 교환관계의 문제, 권력구조를 감추거나 훼방하고 통제하는 무기력의 문제들(Staub-Bernasconi, 1991)에 대한 개입이다.
임파워먼트를 원조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클라이언트와 힘에 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럼 다음 개인적 자원, 상징적 힘, 가치의 힘, 지위의 힘, 권위와 조직의 힘에서 발생하는 힘의 근거들을 조사해야 한다.

권한부여의 개념 및 차원

  권한부여의 차원을 살펴보면 개인적, 대인 관계적, 구조적 차원 등 사회체계의 모든 수준에 적용가능하다. 이러한 3개 차원은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영역에서 자원이 찾아지면, 다른 영역의 자원개발에도 기여를 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Miley 외, 1995).

(1) 개인적 차원
  개인적 차원의 권한부여란 개인 스스로에 대한 역량감, 지배감, 강점, 변화능력들을 의미한다. 라포포르트(Rappoport, 1985)는 개인적 차원의 권한부여를 인성, 인지, 동기에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감이라고 보며, 그 자체가 자기가치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의 수준, 자신을 둘러싼 외보세계와 차별화할 수 있는 수준, 좀더 영적인 것을 추구하게 하는 수준까지도 나타낸다고 한다.

(2) 대인 관계적 차원
  대인 관계적 차원의 권한부여란 한마디로 다른 사람에 대한 영향력이다. 즉, 대임관계에서 어느 일방에 의해 주거나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주고받는 평형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인관계 차원에서 권한부여를 한다는 곳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효율적인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3) 구조적 차원
  구조적 차원에서의 권한부여는 사회구조와의 관계를 의미하는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힘을 얻기도 하지만,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같은 사회구조를 바꿈으로써 좀더 큰 힘을 얻고, 새로운 기화를 창출할 수 있다. 사회적 수준에서의 자원의 창출은 그 사회의 모든 개인에게 힘을 부여한다.

임파워먼트의 기본 가정들

< 두 가지 기본 가정 >

1) 임파워먼트 실천에서는 억압을 개인들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화된 기본 현상으로 가정한다. 여기에는 신체적 죽음(영아, 혹은 아동의 사망과 폭력, 약물, 다양한 형태의 살인, 자살 등으로 인한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죽음)에서부터 희망의 상실과 차단까지를 포함한다. 무기력은 자신과 타인의 파괴와 좌절, 무관심, 내적 분노와 자신의 가치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유발한다(Harris, 1993). 억압의 영향력들이 내면화되면 억압의 지속은 교류적 현상이 된다. 두 개의 사회적 기제들, 즉 가족의 강한 유대와 지역사회의 강한 연대는 개인이 굴복하거나 억압자가 바라보는 자신에 대한 관점을 내면화하지 못하게 한다(Chestang, 1976). 그러므로 강한 사회적 지지망과 좋은 인간관계는 긍정적 자아정체감과 자기방향의 향상에 필수적이다. 이 가정은 자아는 타인과 지역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Swenson, 1992). 인간다움과 지역사회에서 자부심을 구축하는 것은 예방적이고 치료적인 방법이다. 그러므로 억압의 문제들을 다룰 때 환경의 변화와 자아를 강화하는 이중초점이 항상 요구되는 것이다.

2) 또 하나의 가정, 인간에 대한 가정은 사람들이 즉각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고, 자신에게 미치는 억압의 영향력뿐 아니라 조직화된 억압과 그것을 유지시키는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가정한다. 또한 억압적인 그 상황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고 가족, 집단,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내적 자원을 강화할 수 있는 존재로 본다. 이 접근의 기본 원칙은, 인간은 개인의 임파워먼트 활동과 임파워먼트 중심의 그룹워크, 지역사회행동, 정치적 지식과 힘을 동원해서 스스로에게 힘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즉 행동에 대한 성찰과 행동, 대화와 같은 실천이 가능한 존재로 인간을 보는 것이다.
임파워먼트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주변의 환경을 수용할 수 있고, 수용해야만 한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아무런 노력 없이 사회적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마키아벨리의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것과 같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변화가 없어도 이러한 노력, 즉 억압에 저항하고 잠재능력을 실제화하고 자원을 위해 투쟁하는 것 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상상은 자신의 삶에서 억압의 영향력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변화된 사회와 변화된 사람들 모두는 변화추구의 중요한 본질이다.
임파워먼트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사회를 임파워먼트시키고, 강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성장과 힘에 대한 개인적 욕구충족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임파워먼트 접근은 한편으론 개인과 집단은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집단성이 좀더 강한 특징을 보인다. 개인을 넘어선 집단 및 지역사회의 강조는 임파워먼트 접근이 억압을 하는 측과 억압을 당하는 측 모두가 억압에 의해 손상될 수 있으며, 양자 모두 해방에 대한 욕구를 지닌다는 점을 가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관점은 억압받는 집단 간의 통일과 조화를 추구한다. 그리고 비폭력적 대항이나 갈등도 해방의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피하지 않는다.

Miley와 DuBois(1999: 3)는 사회복지실천에서 전제되는 인간체계들에 대한 가정들, 변화에 관한 가정들,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한 사회복지실천 패러다임으로서의 임파워먼트에 대한 몇몇 가정들을 설명하였다.

● 인간체계들에 관한 가정들
․ 모든 인간은 수용과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 클라이언트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가장 잘 안다.
․ 모든 인간행동은 맥락 안에서 타당성을 지닌다.
․ 도전은 클라이언트 내부적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체계들과 물리적 ․ 사     회적 환경간의 교류로부터 생겨난다.
․ 강점이란 매우 다양한 것으로서, 개인의 존중감, 문화적 자부심, 지역사회 내에서의 성     공적 관계형성 및 상호 의존성 등을 모두 포함한다.

● 변화에 대한 가정들
․ 변화는 가능한 것일 뿐만 아니라 필연적인 것이다.
․ 생태체계 일부분에서의 작은 변화도 전체에게 유익한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 도전들은 여러 가지의 해결책을 가지는 경향을 보인다.
․ 해답을 구하기 위해 문제를 풀 필요는 없다.
․ 변화를 견뎌냄은 강점을 형성한다.
․ 강점 및 성장 잠재성은 모든 인간체계들을 특징짓는다.
․ 기회를 부여받음으로써 인간체계들은 능력을 고양시킨다.
․ 협력 관계는 힘의 느낌을 자극하면서 이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이끈다.
․ 문화적 차이들은 폭넓은 관점과 부차적 대안, 종합적 해결의 가능성 등을 제공하는 자원이 된다.

● 임파워먼트에 관한 가정들
․ 임파워먼트는 클라이언트와 실천가가 동반자로서 함께 임하는 협력의 과정이다.
․ 이 과정에서는 클라이언트 체계를 유능하며 자원과 기회로의 접근이 허용된 존재로 본다.
․ 클라이언트는 스스로를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
․ 능력은 어느 누가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상황 속에서가 아니라 인생경험, 특히 유효성을 확인하게 한 경험을 통해 획득하거나 다듬어진다.
․ 어떤 상황이라도 복합적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으므로 효과적 해결을 모색함에 있어 다양한 접근을 해야 한다.
․ 비공식적 사회관계망은 스트레스를 조정하고 통제감과 능력을 증대시키는 데 필요한 지지의 중요 출처이다.
․ 사람은 자신의 임파워먼트 과정에 참여해야 하는데, 목적이나 수단,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도 스스로 규정지어야 한다.
․ 인식의 수준은 임파워먼트에서의 핵심적 사안이며 변화가 일어나는 데는 정보가 필요하다.
․ 임파워먼트 자원 및 그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의 접근을 시도한다.
․ 임파워먼트 과정은 역동적이고, 항상 변화하며, 계속 발전한다.
․ 개인적 발달과 사회경제적 발달의 구조가 평행선을 이룰 때 임파워먼트는 성취된다.

이런 가정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복지실천의 기본적인 가치와 이념을 수용하고 상황속의 인간이라는 사회복지실천의 근본적인 개념적 틀을 수용하면서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도전으로 인식하고 클라이언트 자신이 자기의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인식하며 강점, 잠재력, 자원, 협동관계 등을 활용하여 개인의 변화는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임파워먼트의 주요 개념들

1) 강점과 적응유연
임파워먼트 모델은 강점시각에 기초하여 클라이언트가 원래 보유한 잠재력, 능력, 동기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실천 활동이 전개된다. 감정은 클라이언트의 신체적, 심리적, 영적, 사회 환경적, 대인 관계적 차원에서 성장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의미한다. 인간체계의 특성이 강점이므로 역경에 처한 클라이언트가 아무리 상황이 고통스럽고 심각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반동력을 보일 때 적응유연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도저히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무력감을 갖는 클라이언트도 내재된 능력과 통찰력을 발휘하여 상황을 반전시키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경험한다.

2) 대화와 협동
인간은 대화를 통해서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사회적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은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무력감과 권력의 불균형적 배분을 인식할 수 있고 의식화한다. 공개적 의사소통과 대화는 인간 상호간의 수용과 인정을 유도하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힘을 증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협동은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당사자가 자원과 의사결정을 공유하여 힘을 합치는 것을 의미한다.
임파워먼트 모델에서 사회복지사는 원래 클라이언트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능력을 계발시키고자 노력하지만 힘이 부족할 경우 다른 체계와 협력하여 역량을 강화한다. 임파워먼트 모델은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와의 원조 관계를 협동관계로 파악하고 클라이언트를 파트너로 인식한다. 협동은 힘을 키우는 하나의 방법이자 강점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임파워먼트 모델의 핵심개념이 된다.
 
3) 전문적 관계에 대한 시각: 협력과 파트너쉽(collaboration & partnership)
  전통적으로 사회복지 전문직은 예측, 통찰, 지식, 활동계획을 가지고 있는 우월한 사회복지사가 통찰, 지식, 행동계획이 부족한 의존적인 클라이언트를 돕는 것이었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는 권위적 치료자이며 제공자이고, 클라이언트는 서비스의 수동적인 수혜자로서 기능하였다. 그러나 임파워먼트 모델에서는 클라이언트를 경험과 역량을 가진 원조과정의 파트너로 본다. 클라이언트를 파트너로 보는 것은 클라이언트를 잠재력을 가진 인간으로 또한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으로 인식하여 클라이언트의 참여(participation)를 중시하고 변화노력 전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을 강조한다는 것이다(Miley 등, 1995: Solomon, 1994). 따라서 이 관점에서 클라이언트는 변화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파트너이며, 클라이언트는 자신이 처한 환경과 능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간주된다. 이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간 상호협력적인 파트너쉽을 갖게 한다.

  협력(collaboration)이란 단순히 돕는 전문가와 클라이언트 사이의 협동관계(cooperative relationship)가 아니라 1951년 Bertha Reynolds가 개념화한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간 ‘동맹(alliance)’과 유사한 개념이다(Solomon, 1994). 즉 클라이언트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위급함(sense of urgency)과 함께 민주적인 방법으로 인류애(humanity)를 공유하는 것을 강조하는 전문적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Reynolds, 1951:162, Freedberg 1989:35). 이러한 협력이 갖는 장점은 클라이언트와 전문가가 각각의 자원을 상호 협력하여 활용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파트너쉽을 근거로 하여 상호책임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변화책임에 대한 전문가의 부담을 약화시켜 준다.
 
4) 클라이언트에 대한 시각: ‘소비자(consumer)’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의 전문적 관계를 위계적 관계로 규정하지 않고, 파트너로서 상호협력적인 관계로 규정하는 것은 사회복지실천의 오랜 가치인 자기결정권에 대한 신념의 실천이기도 하다(Sullivan, 1992.; Tower, 1994: 191.; NASW, 1993:1). 자기결정권 보장은 사회사업의 본질적 가치이지만, 현실적으로 시간, 예산, 인력, 업무량 등의 한계로 인하여 가장 쉽게 침범 당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Tower, 1994). Freedberg(1989)는 사회복지사가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자기결정권 보장이라는 딜레마에 부딪힌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클라이언트를 소비자로 보는 접근(consumer-centered approach)이다(Tower, 1994, 재인용).
  사실 소비자 권리 운동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이 운동은 이미 1960-70년대에 시작되었고, 케네디 대통령은 1962년에 모든 소비자들이 가져야 하는 4대 원리를 제시하였다. 안전의 권리, 알 권리, 선택의 권리 그리고 경청의 권리가 그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들이 1980년대에 와서 다시 강조 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전문가의 우월적인 지위에 대한 새로운 하나의 도전으로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도전은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는 서비스 전달의 새로운 소비자 중심 모델(consumer-based model)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Tower, 1994:191-196).    
  클라이언트를 소비자로 보는 개념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바로 임파워먼트 접근이다. 임파워먼트 접근은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의 관계를 협력과 파트너쉽을 강조한 수평적인 파트너로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즉 클라이언트를 개입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보기 때문에 자기결정권은 가장 잘 보호되고 반영될 수 있다. 따라서 임파워먼트 접근은 클라이언트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킨다. 즉 클라이언트는 기존의 수혜자, 환자,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낙인으로부터 소비자(consumer)라는 개념으로 전환된다(Miley 등, 1995). ‘소비자’란 용어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체계의 파트너쉽 내에서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 보호와 활동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Gummer, 1983). 그러므로 클라이언트를 소비자로 보는 것은 서비스 제공에 대해 수혜가 아닌 하나의 권리로서 이해하는 것이며 또한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에 대한 능동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5) 역 량(competence)
  역량이란 인간체계의 구성원을 돌보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다른 체계와 효율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사회적, 물리적 환경의 자원체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역량의 기능은 주위환경과 상호작용 하는데 필요한 체계가 소유하고 있는 지식, 기술, 질로서 정의할 수 있다. 역량은 개인적 특성, 대인상호관계, 사회적, 물리적 환경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3차원이 잘 기능할수록 각 개인이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은 더욱 향상된다(Miley 등, 1995). 
  임파워먼트 모델에 근거한 사회복지사는 개인의 문제를 클라이언트 체계의 결점으로 보기 보다는 개인적 역량과 환경적 요구 사이의 불일치로 인하여 발생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때 필요한 것은 자원에 대한 정확한 사정과 활용이다. 다시 말해 자원과 기회에의 접근 증가, 강점 확장, 역량 강조 자체가 임파워먼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임파워먼트는 우리의 삶 안에서 역동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간의 파트너쉽으로 협력과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클라이언트의 역량을 강화하여 매일의 삶 속에서 접하는 일상생활 안에서 대처기술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파워먼트 실천원칙

1) 맥락화의(contextualization) 원칙
  사회 복지사의 전제나 방침보다는 자신의 ‘사회적 존재성’에 대한 클라이언트 나름의 이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하며, 클라이언트의 현실에 기초하여 대화를 열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대화 속에서, 클라이언트는 삶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이해를 표현하고, 상세히 설명하며, 성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임파워먼트(empowerment) 원칙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는데,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지적 도움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에 있어서의 핵심은 클라이언트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들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 돕는 데 있다.

3) 집합성(collectivity) 원칙
  소외감을 줄이고 클라이언트를 대인관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유형의 사회화 경험은 클라이언트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가치를 보다 강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임파워먼트 접근의 가치

  ‘모든 사람들’을 위한 대부분이 실천모델과 접근 방법은 가난한 사람들, 유색인, 여성,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간과했다.(Lum, 1986). 미국의 윤리강령과 공평한 윤리원칙은 편견과 차별을 받는 클라이언트를 발견하고, 억압에 도전하기 위한 활동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도록 권고한다. 가난한 사람들, 여성, 게이 남성과 레즈비언들에 대해서 사회복지사와 기관들은 그들의 특별한 문제들과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뿐 아니라 오히려 편견을 가지고 대한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자 하는 노력들은 오히려 특별한 대처능력이 필요한 사람들의 문제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 피부색, 계층, 성, 낙인, 혹은 상이성에 대한 무지는 클라이언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Lum, 1986). 임파워먼트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모두가 이 다른 지위의 의미를 극복하면서 힘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그들 자신이 위대한 유산을 가진 인간으로서 스스로의 모습을 찾게끔 원조하는 것이다. 다음은 임파워먼트의 가치와 개념 틀을 요약한 것이다.

개념 틀 : 사회복지 실천의 임파워먼트 접근

․ 전문적 목적: 인간과 환경에 대한 동시적인 관심에 기초한다. 자신들의 적응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억압적 환경과 구조적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힘을 부여하고자 노력하는 빈곤과 억압을 경험한 사람들을 원조한다.

․ 가치기반: 개인의 적응 잠재력을 강화하고 개인과 집단행동을 통해 환경적, 구조적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가난하고 억압받고 낙인받은 사람들과 활동을 선호한다. 균등한 기회와 자원에의 접근이 가능한 정의사회를 창조하는 사회정치와 프로그램들을 선호한다.

․ 지식기반과 이론적 기초: 억압적 상황에서의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과 개념들. 이는 ‘5중 관점’을 포함한다. 억압의 역사, 생태학적, 인종계층주의, 여성주의, 비판적 이론 관점이다.  개인의 적응 잠재력, 독특한 인간다움, 대처하는 방법-자아기능, 사회적·인지적·행동적 학습과 억압의 상황에서의 문제해결-등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개인적, 대인 관계적, 정치적 수준에서 스스로를 임파워링하도록 원조하기 위해서 개인, 가족, 집단, 지역사회의 원조과정과 더 큰 체계들과의 구조적 변화과정을 임파워링한다.

․ 방법-원칙, 과정과 기술: 임파워먼트 방법은 임파워먼트 가치와 목적들과 8개의 원칙에 의존한다. 방법은 일대일, 집단, 혹은 지역사회 관련체계들에도 활용될 수 있다. 상호성, 상호부조, 공유된 힘, 공유된 투쟁 등을 포함하는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개인적, 대인 관계적, 정치적 권력의 직접·간접적 힘의 장벽들을 발견하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임파워먼트 집단을 활용한다. 억압에 관한 고양된 의식을 반영하는 집단 활동들을 활용한다. 삶의 모든 수준에
서 행동을 설명하고 도모하는 실천원칙들을 조직화하는 데 구체적 기술들을 활용한다.
   5중 관점: 임파워먼트 실천 틀을 발전시키는데 활용, 클라이언트의 관점을 결정 1) 역사적 관점: 관련된 사회정책의 비판적, 역사적 분석을 포함해서 억압의 역사를 학습한다. 2) 스트레스 대처양식과 대처와 관련된 다른 개념들을 포함하는 생태학적 관점과(자아기능의 교류적 관점, 문제해결, 내면화된 억압을 야기시키는 잘못된 신념의 인지적 재구조화 등) 3)인종계층주의(ethclass)와 여성주의 관점: 계층, 인종, 성에 따라 권력이 개발되고 개인적, 정치적 권력이 통합되는 개념을 평가한다. 현상을 분석하는 비판적 관점이다.

임파워먼트 모델의 특성

  인간과 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와 핵심적인 개념들을 통합하여 임파워먼트 모델의 특성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실천모델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Miley ＆ Dubois, 1997).
 1) 임파워먼트는 자원에 대한 접근성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2) 임파워먼트 모델은 클라이언트체계가 자원과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되면 능력을 발     휘하는 것으로 본다.
 3) 인간은 스스로 임파워먼트 과정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수단, 목적, 결과는 스스로 결     정한다.
 4) 인식의 수준은 임파워먼트에 매우 중요하며 정보는 변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5) 클라이언트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스스로 인식하고 능력은 생활경험에서 획     득되고 강화된다.
 6) 임파워먼트는 협동과정으로 클라이언트와 실천가는 파트너로 함께 일한다.
 7) 임파워먼트는 개인의 능력강화와 사회경제적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달성된다.
 
  임파워먼트 모델에서는 클라이언트를 경험과 역량을 가진 원조과정의 협력자로 본다. 클라이언트는 잠재력을 가진 인간으로 또한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으로 인식하며 클라이언트의 참여를 중요시하고 변화를 위한 전체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 모델에서 클라이언트는 변화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협력자이며 자신이 처한 환경과 능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간주한다.

 
임파워먼트 모델의 이론적 기반
 
  임파워먼트 모델은 1970년대 이후 사회복지에서 일반체계이론과 생태학적 이론을 활용하게 되면서 나타난 일반사회복지실천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왔던 강점관점의 실천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 일반체계이론
  (가) 일반체계이론의 개념
  체계는 상호 작용하는 단위들, 그 자체의 각 부분들 그리고 보다 큰 전체의 부분이 되고 있는 각 단위로 구성된다. 즉 부분들의 연합과 통합으로 이루어진 구조, 작용,개념, 기능에 있어서 유기체와 환경의 전체적인 복합체이다. 환경은 유기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형성되며 그 요인들은 유기체의 행동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나) 일반체계이론의 인간관
  체계이론에서 인간은 독립된 존재로서 보는 것이 아니라 외부체계와의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상호의존적인 역동적 사회체계의 일부로 본다. 인간은 사회적 상황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이며 클라이언트는 그들이 사회적 상황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가지게 됨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2) 생태체계적 관점
  생태학이론은 Germain에 의해 사회복지실천의 관점중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전통적 사회복지가 오랫동안 ‘환경속의 인간’에 관심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직접적인 실천은 개인․집단․가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인간과 사회환경․문화와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소홀히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생태학적 관점은 출현은 사회복지사의 관심을 일으켰다. 따라서, 인간과 그들 환경과의 적합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핵심적인 지식체계가 된다.
 
  (가) 생태체계적 관점의 개념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실천에 활용하고 있는 생태체계적 관점은 사회복지실천을 전망하고 중재의 표적을 설정하기에 가장 적절하다. 이 관점은 인간행동에 대한 다양한 이론 특히, 생태학과 일반체계이론으로부터 도출된 개념들의 강점들을 통합하였으며 사물들이 어떻게 상호적응 상태를 이루고 그들이 어떻게 상호 적응해 가는가에 초점을 둔다. 또한 생태체계적 관점은 인간과 그들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간의 상호교류를 강조하고 클라이언트의 하나의 상황이나 한 체계, 한 가지 특징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생태학적관점은 환경의 변화과정과 인간발달 영역, 인간의 다양성, 그리고 사회체계이론을 포함한다. 인간의 반응과 환경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할 때 욕구는 충족되어지지 않는다.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불충분하거나 또는 환경과 부적합한 상태가 되는 것은 사람과 환경사이에 동의와 조화가 결여되기 때문이다.
 
  (나) 생태체계적 관점의 인간관
  생태체계적 관점은 인간을 사고, 감정 및 관찰 가능한 행동들을 가진 사회적 및 문화적 존재로 본다. 인간은 환경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환경을 창조해 내는 주인으로 본다. 그리고, 인간과 환경은 서로간의 지속적인 적응적 반응을 하는 가운데 발전한다. 즉 인간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환경을 형성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경에 의해 인간이 형성되어진다. 또한, 인간발달과정을 진화론적인 것으로 본다. 인간이 신체적, 정서적 및 지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그들의 행동은 이러한 내적 변화에 반응해서 나타난다.

3) 강점관점
  사회복지실천에서 강점관점을 적용하는 것은 각 클라이언트의 다양한 자원을 강조하고 클라이언트의 강점을 활성화하여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체계의 변화과정에 초점을 두도록 하는 것이다. 강점관점은 클라이언트의 강점을 지향하여 임파워먼트가 클라이언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실천과정을 수행하는데 본질적인 배경이 된다고 하겠다.
 
  (가) 강점관점의 개념
  강점관점은 다른 인본주의 접근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의 강점중심으로 접근을 한다. 즉 모든 인간은 성장하고 변화할 능력을 가지고 있고, 클라이언트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측면과 실제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을 함께 갖고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강점관점은 사회복지실천의 원조과정에서 사람들의 문제와 병리보다는 그들의 자원, 강점 및 환경에 초점을 둔다.
  Weick는  모든 사람에게는 자연적인 힘이 있어서 사회복지사가 이 잠재적인 힘을 원조할 때 그들은 바람직한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증가시키게 된다. Maluccio도 Weick의 견해와 같이하여 인간을 잠재력과 자기실현을 지향하는 존재로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사회복지사는  인간의 잠재적 자원, 강점, 창조성 같은 복합적인 잠재력을 인정하는 기반을 형성하는 역할을 주로 하게 된다.
  이러한 시각에 기초한 강점 관점은 문제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해결점을 발견하고 강점을 강화시키는데 주요 초점이 있다. 따라서 강점 관점이란 클라이언트를 독특한 존재로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클라이언트의 결점보다는 강점에 초점을 두어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역량을 실현해 나가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나) 강점관점의 인간관
  강점관점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결점을 보기보다는 그들의 능력과 장점을 보는 것이다. 이 관점은 ①모든 개인, 집단,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는 강점들을 가지고 있다. ②모든 환경은 자원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기본전제로 하고 있다. 강점관점에서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강점과 능력을 확인하고 개발하도록 도와주며 자신의 자원과 환경을 이용하여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하도록 원조하는 역할을 한다.
  클라이언트의 강점은 그들의 장점, 능력, 강점, 그의 가족,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 등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복지사는 쉽게 클라이언트의 성장 ․변화를 도모하고 욕구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문제해결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사회복지사는 환경 안에서 개인을 이해하며 클라이언트의 욕구충족을 수행하고 발달하는 것을 원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