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방송된 KBS 1TV KBS스페셜 ‘앎: 교회 오빠’ 편에 등장해 크리스천의 깊은 사랑을 전했던 고(故) 이관희 집사의 간증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방송에서 이 집사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아내 오은주 집사와 함께 철저하게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남은 주어진 시간 동안 남을 사랑하고 축복하는 데 쓰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어 아내마저 혈액암 판정을 받는 등 혼란과 고통이 잇따르자 부부는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고난을 극복해야 할지 고민한다.
방송 이후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리스천의 깊은 사랑에 감명받았다”거나 “두 사람에게 행복한 일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응원 글이 쏟아졌다.
최근 유튜브에는 이 집사가 방송 이후 남긴 간증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12분 10초 분량의 영상은 이 집사가 교회 수련회 참가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방송에 출연했던 이유부터 자세히 설명했다. 잘난 모습만 보이고 살아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신과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왜 당신의 삶 가운데 가장 숨기고 싶은 부분을 공영방송을 통해 세상을 향해 오픈하느냐. 이해할 수 없다’고 물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능력을 과시하고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이런 저의 모습은 작지 않은 충격을 던진 듯합니다. 저는 이 촬영이 큰 고난의 길을 걸어온 저와 제 가정에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주를 믿는 가정의 연약함을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드러나는 것들을 볼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투병했던 시간, 몸과 마음이 처절하게 무너졌던 힘든 상황에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편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소망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는 방송이 나간 뒤 자신에겐 또 다른 사명이 생겼다고 했다.
“방송이 나간 뒤 하나님께 제게 남겨진 사명이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하나님께선 ‘관희야, 앞으로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는 삶이 아니라 나를 감동하게 하는 삶, 그런 인생을 한 번 살아볼 수 있겠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집사는 어떻게 하나님을 감동하게 할까 고민하다 방송에서 자신이 딸을 생각하며 했던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제가 방송에서 ‘딸의 인생 걸음마다 엄마 아빠가 함께 해주는 삶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너무 즐거운데 이게 상상이 아니고 현실이 되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딸을 향한 부모의 모습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시간을 울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한 채 내 멋대로 살았던 모습들이 떠올라서 너무 죄송해서 울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걸음마다 우리와 함께하고픈 주님의 간절한 소망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고 행복해하실까. 지금 주님께서 우리에게 내민 손을 꼭 붙잡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 되길 소망합니다.”
그는 어떤 일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 근거라며 자신만의 손익계산서 이야기를 꺼냈다. 왼편엔 하나님께 받아온 은혜가 쌓여 있고 또 다른 편엔 인생에서 마주한 아픔과 고난이 쌓여 있는데 항상 계산해 보면 은혜가 많았다는 것이다.
“누군가 손익계산서 이야기를 듣고 제게 ‘만약 더 큰 고난을 받아 손익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죽음 앞에 서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부인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저도 방송을 통해 내뱉은 믿음의 고백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면 두렵고 떨립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마이너스의 인생은 절대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큰 사랑의 결정체인 십자가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것만큼 큰 은혜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어떤 역경도, 심지어 죽음도 예수님의 보혈보다 크지 않습니다.”
이 집사는 자신이 중환자실에 누워있을 때마저도 믿음이 부족했고 사탄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다.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돌아오자 깊은 좌절과 슬픔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날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고 하는데 왜 내 상황은 점점 더 이렇게 안 좋은 쪽으로만 가는 건가. 왜 하나님은 항상 나를 힘든 길로만 걷게 하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참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사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저를 찾아와 저를 마음껏 비웃었습니다. ‘네가 방송을 통해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믿는다고 찬양한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니 지금 네 꼴이 이게 뭐냐. 이제 그만해라. 하나님을 원망하고 부인해라’면서 저를 충동질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100% 죄인임을 인정하고 깨닫는 순간에야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사탄의 비웃음 속에서 힘겹게 눈을 떴을 때 천정에 적혀 있던 시편 3편 4절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 목소리로 주님께 외치며 주님의 응답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100% 죄인임을 드디어 인정하고 깨닫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에도 나는 죄인이라며 입으로 고백했지만 제 안에 ‘나는 죄인은 맞는데 그래도 죄인 중에 나은 죄인이지 30~40%는 죄인이고 나머지 60~70%는 의인이지’라는 교만함이 있습니다. 나도 속고 남도 속이는 그런 인생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100% 죄인임이 인정되지 않았기에 나를 향한 십자가의 사랑도 100%로 다가오지 않았고 그 은혜도 30~40%로 제한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100% 죄인이라는 참회를 하자 나를 향한 십자가의 사랑이 온전히 100%의 실체로 다가왔습니다.”
이 집사는 끝으로 “많은 성도들이 각자 처한 고난과 사건들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그 뒤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한다”면서 “그런 우리를 보며 하나님은 얼마나 아파하실까. 그런 우리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자신과 우리를 화해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를 향한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님과의 오해가 풀리고 하나님과의 본질적인 화해가 이뤄지는 은혜가 여러분께 임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교회 오빠’ 이 집사는 지난 9월 16일 새벽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방송에서 이 집사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아내 오은주 집사와 함께 철저하게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남은 주어진 시간 동안 남을 사랑하고 축복하는 데 쓰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어 아내마저 혈액암 판정을 받는 등 혼란과 고통이 잇따르자 부부는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고난을 극복해야 할지 고민한다.
방송 이후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리스천의 깊은 사랑에 감명받았다”거나 “두 사람에게 행복한 일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응원 글이 쏟아졌다.
최근 유튜브에는 이 집사가 방송 이후 남긴 간증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12분 10초 분량의 영상은 이 집사가 교회 수련회 참가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방송에 출연했던 이유부터 자세히 설명했다. 잘난 모습만 보이고 살아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신과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왜 당신의 삶 가운데 가장 숨기고 싶은 부분을 공영방송을 통해 세상을 향해 오픈하느냐. 이해할 수 없다’고 물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능력을 과시하고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이런 저의 모습은 작지 않은 충격을 던진 듯합니다. 저는 이 촬영이 큰 고난의 길을 걸어온 저와 제 가정에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주를 믿는 가정의 연약함을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드러나는 것들을 볼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투병했던 시간, 몸과 마음이 처절하게 무너졌던 힘든 상황에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편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소망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는 방송이 나간 뒤 자신에겐 또 다른 사명이 생겼다고 했다.
“방송이 나간 뒤 하나님께 제게 남겨진 사명이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하나님께선 ‘관희야, 앞으로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는 삶이 아니라 나를 감동하게 하는 삶, 그런 인생을 한 번 살아볼 수 있겠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집사는 어떻게 하나님을 감동하게 할까 고민하다 방송에서 자신이 딸을 생각하며 했던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제가 방송에서 ‘딸의 인생 걸음마다 엄마 아빠가 함께 해주는 삶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너무 즐거운데 이게 상상이 아니고 현실이 되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딸을 향한 부모의 모습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시간을 울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한 채 내 멋대로 살았던 모습들이 떠올라서 너무 죄송해서 울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걸음마다 우리와 함께하고픈 주님의 간절한 소망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고 행복해하실까. 지금 주님께서 우리에게 내민 손을 꼭 붙잡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 되길 소망합니다.”
그는 어떤 일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 근거라며 자신만의 손익계산서 이야기를 꺼냈다. 왼편엔 하나님께 받아온 은혜가 쌓여 있고 또 다른 편엔 인생에서 마주한 아픔과 고난이 쌓여 있는데 항상 계산해 보면 은혜가 많았다는 것이다.
“누군가 손익계산서 이야기를 듣고 제게 ‘만약 더 큰 고난을 받아 손익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죽음 앞에 서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부인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저도 방송을 통해 내뱉은 믿음의 고백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면 두렵고 떨립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마이너스의 인생은 절대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큰 사랑의 결정체인 십자가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것만큼 큰 은혜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어떤 역경도, 심지어 죽음도 예수님의 보혈보다 크지 않습니다.”
이 집사는 자신이 중환자실에 누워있을 때마저도 믿음이 부족했고 사탄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다.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돌아오자 깊은 좌절과 슬픔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날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고 하는데 왜 내 상황은 점점 더 이렇게 안 좋은 쪽으로만 가는 건가. 왜 하나님은 항상 나를 힘든 길로만 걷게 하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참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사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저를 찾아와 저를 마음껏 비웃었습니다. ‘네가 방송을 통해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믿는다고 찬양한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니 지금 네 꼴이 이게 뭐냐. 이제 그만해라. 하나님을 원망하고 부인해라’면서 저를 충동질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100% 죄인임을 인정하고 깨닫는 순간에야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사탄의 비웃음 속에서 힘겹게 눈을 떴을 때 천정에 적혀 있던 시편 3편 4절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 목소리로 주님께 외치며 주님의 응답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100% 죄인임을 드디어 인정하고 깨닫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에도 나는 죄인이라며 입으로 고백했지만 제 안에 ‘나는 죄인은 맞는데 그래도 죄인 중에 나은 죄인이지 30~40%는 죄인이고 나머지 60~70%는 의인이지’라는 교만함이 있습니다. 나도 속고 남도 속이는 그런 인생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100% 죄인임이 인정되지 않았기에 나를 향한 십자가의 사랑도 100%로 다가오지 않았고 그 은혜도 30~40%로 제한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100% 죄인이라는 참회를 하자 나를 향한 십자가의 사랑이 온전히 100%의 실체로 다가왔습니다.”
이 집사는 끝으로 “많은 성도들이 각자 처한 고난과 사건들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그 뒤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해 가슴 아프다고 한다”면서 “그런 우리를 보며 하나님은 얼마나 아파하실까. 그런 우리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자신과 우리를 화해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를 향한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님과의 오해가 풀리고 하나님과의 본질적인 화해가 이뤄지는 은혜가 여러분께 임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교회 오빠’ 이 집사는 지난 9월 16일 새벽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아름다운 삶 >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감가는 사람의 7가지 유형 (0) | 2019.02.08 |
---|---|
KBS 스페셜 앎 교회오빠 이관희 집사 부부 그 후 (0) | 2018.12.26 |
읽을수록 가슴을 적시는 글/풍경 (0) | 2018.02.27 |
자존심을 버리면 많은 것이 다가옵니다 (0) | 2018.02.27 |
사랑받는 8가지 사람의 유형 (0) | 2017.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