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를 연주한 비밀의 여인
Shadha's Movie
베에토벤
그의 마지막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9번 합창 교향곡>
탄생 뒤에 숨겨진 비밀의 여인 <안나 홀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8세기 음악의 도시 비엔나…
음악으로 신을 뛰어 넘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청각을 잃어가면서
자괴감에 빠져 성격은 날로 괴팍해지고 고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악성 베토벤 (에드 해리스).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의 초연을 앞두고 있던 베토벤은
자신이 그린 악보를 연주용으로 카피하기 위한 유능한 카피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음대 우등생인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를 추천 받는다.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카피스트 안나 홀츠와의 만남이 달갑지 않던 그였지만
첫 날 베토벤이 잘못 표기한 음을 간파하고,
스스로가 고쳐 그려놓은 것을 보고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신을 연주한 베토벤 & 베토벤을 연주한 단 한 명의 여인 안나 홀츠.
신의 소리를 연주하는 천재 베토벤의 음악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안나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면서
이제 둘 사이에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음악적 교감뿐만 아니라,
사랑 그 이상의 영혼을 교감해 나간다.
9번 교향곡 작곡도 점점 더 활력을 띄면서 모든 작곡이 마무리 되고 초연의 날이 다가온다.
그러나 이미 청력상실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없는 베토벤이
돌연 초연의 지휘를 직접 하겠다고 나서며 뜻밖의 초연의 위기가 찾아 왔으나
안나홀츠가 오케스트라 단원들 틈에 앉아 베토벤의 귀가 되어서 지휘를 하고
베에토벤이 안나홀츠를 바라보며 따라하면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장면.
이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장면이며,
교향곡 9번 <합창>과 함께 감동이 진하게 묻어나는 명장면으로
가슴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좋은 영화였다.
베에토벤역을 한 에드 해리스도 인상적인 연기를 하였으나
안나 홀츠역의 다이앤 크루거의 매력적인 열연이 더욱 더 인상적이였다.
영화<메리 크리스마스>에서 크리스마스 휴전의 기적을 이룬 천상의 아리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캐롤을 부른 성악가의 역할에서도 그랬고,
영화 <트로이>의 헬레네 역에서도 그녀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은 빛났다.
<내셔널 트레저>에서부터 <굿바이 만델라>까지 그녀는 좋은 연기자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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