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4일에 기록한 글>
2006년을 지내며 내 존재에 가장 큰 변화는 예수를 담는 자리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전의 나는 예수님을 모셨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것을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내가 모신 예수와는 그 자리가 다르다.
이전의 나는 내가 살아있었다.
예수님을 모시긴 했지만, 그래서 새사람이 되긴 했지만,
모든 것의 주체는 나였다.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하고, 내가 나를 세워가야 하고, 내가 나를 심판대 앞에 내어 놓아야 했다. 내가 모든 것의 책임자였고, 모든 현장에 내가 서 있었다.
그런데 그 내가 바뀐 것이다.
내 존재의 자리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갈라디아서2:20절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것이 아니요, 오직 내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안에서 사는 것이라.는 의미를 깊게 담게 된 것이다.
이것은 너무도 다른 변화를 내게 가져다 주었다.
이 복음이 너무도 깊고 커서 내 안에 정리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것을 이렇게 실용화의 현장에 서게 됨이 너무도 감사하다.
복음은 영원히 예수이시다.
그 복음을 담는 그릇이 바로 "하나님"이요,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 말씀속에 복음의 대 강령이 흐르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됐다.
하나님은 나를 창세전에 예정하여 나를 창조하신 것이다.
그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지금도 나를 사랑하신다. 영원히 나를 사랑하신 것이다.
그분의 사랑의 표증이 예수이시다. 예수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살아계신다.
하나님은 내게 예수님을 주셨다.
나의 주로, 나의 목자로, 나의 대리자로, 나의 대속자로 주신 것이다.
나와 함께 나를 인도하시는 예수님, 이땅에서도 천국에서도 영원히 나를 인도하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신 것이다.
이것이 내가 만난 예수의 자리이다.
내 인생은 예수안에서의 삶을 사는 것이다.
예수님이 나를 대신하사, 나의 신랑으로 계신 것이다.
영원히,
그분은 나의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나의 약함, 나의 부족, 나의 죄, 나의 한계, 나의 자랑, 나의 가치, 그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영원히. 내가 예수안에서 이루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 이루었다."의 자리가 이렇게 클줄은 몰랐다.
나의 과거가, 나의 미래가, 나의 현재가 예수안에서 영원히 다 완료된 것이다.
예수는 나의 전 생에 이루어야 할 것은 다 이루셨고, 나의 자랑도, 나의 영광도, 나의 가치도 다 이루셨다. 내가 또 무언가를 이루어야 할 것들을 예수님은 다 이루신 것이다.
이제 내가 살아가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예수님이 다 이루셨기 때문이다.
나의 삶은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는 삶이다.
은혜의 삶,
일만달란트를 탕감받은 자의 삶이 나의 삶이다.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하는 삶,
빚진자로서의 빚을 갚는 삶, 그것이 내 삶의 자리인 것이다.
늘 감사를 품고, 은혜를 품고, 기쁨을 품고 말이다.
이것이 내가 존재하는 존재의 값이요,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자리인 것이다.
이것이 예수안에서의 삶의 자리이다.
이 삶의 자리안에서의 삶을 살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이 밤,
내안에 자리하는 이 소중한 간증과 변화를 주신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하나님,
사랑합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영원한 나의 주,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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