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여행&등산사진

지리산 첫눈

예인짱 2009. 11. 4. 01:55

 2009년 11월 2일

새벽 5시

 

지리산 종주의 꿈을 안고 성삼재를 향해 달려갔다.

간 밤에 들은 뉴스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팬션에서의 밤은 밤새 바람소리로 몇번이고 잠에서 깨어야 했다.

 

이른 새벽

성삼재를 향해 달리는 택시 유리창에 빗방울이 맺힌다.

이 추위에 왠 빗방울까지..

 

그런데 조금 지나자 빗방울 사이로 눈발이 비친다.

눈이 오는 것이다.

택시 기사는 첫눈이 온다고 좋아한다.

 

그래 눈이 오는 길을 걷는 것도 아름다운 거겠지.

종주의 꿈을 갖고 출발하였기에 눈이 내리는 것이 기쁘지만은 않았다.

 

성삼재에 도착했다.

이곳은 이미 눈 천지다.

눈이 가득했다.

 

점점 올라갈수록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노고단의 온도는 -5도

강풍주의보

계속되는 눈

 

그렇게 첫눈을 맞는 여행은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2009년의 겨울을 노고단에서 11월에 맞게 된 것이다.

하늘 가득한 축복이다.

 

 

 

 새벽5시30분 성삼재 출발

  눈길을 걸어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길을

  노고단산장에 도착 -5.4도라는 온도계가 추위를 엄습한다

                               노고단 산장 관리인은 따뜻하게 인사한다. 첫눈 내리는 날에 등산하게 된것을 축하한다고

  가을 등산을 즐기려고 출발한 등산이 왠지 빗나는 것아 걱정이 든다. 그러나 좋은 경험을 얻게 될 것을 생각하며 ㅎㅎ

                               노고단 고갯길을 오른다.

 

 

  천왕봉 안내판이 오늘 따라 멀게만 느껴진다

 

 

                               가자~! 연하천을 향해

                               앞도,옆도 보이질 않는다. 눈과 바람과 추위만 옆에 다가온다

                               내가 왜 왔지? 무엇을 얻기위해?

 그렇게 가을 산은 온데간데 없고..하염없이 긴 겨울산이 펼쳐진다

                               눈 꽃은 아름답다. 꿈에 그리던 그 아름다움에 빠진다

 길고 긴 여정, 눈이 가득하다

 손이 언다. 얼굴이 언다. 이렇게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천왕봉을 가기엔 무리다라는 생각을 한다.

                              여기가 우리의 정상, 오늘은 여기까지다. 기념촬영 찰칵

 돌아오는 길의 노고단 고개

  찬 바람 사이로 얼은 눈 꽃이 아름답다

                               노고단 고개에서 기념촬영

                                    

                             

  

 

                               마음에 담은 사랑을 그리어본다.

                              엄마 사랑해요~!ㅎㅎ

                              동생아 사랑해~!ㅎㅎ

 눈이 얼어 하얗게 쌓인 눈 꽃

                              노고단 정상길이 열렸다. 노고단 정상을 밟는다

                              처음 오르는 정상길, 눈이 얼었다

 

                               눈이 내려 시야가 보이질 않는다

                              찬 바람이 얼굴을 가른다

 몰아치는 강풍에 풀잎이 드러 눕는다

 

 하얗게 변해버린 상고대

 

                              노고단의 정상은 쌩쌩거리는 겨울 바람이 그대로 들어온다.

 하얀 눈 꽃

 

  

 노고단 정상석

 

 찬 바람은 노고단을 오르지 못하게 할 만큼 강하게 몰아붙였다

 

  

  추운만큼 강한 눈 꽃

 

 이제 하산 길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단풍위에 내린 눈

 노고단 옆의 능선이 보인다. 하얗게 덮인 눈 산으로

 

 

 성삼재를 내려와 맞는 바깥풍경

 혼란스럽다. 어디를 갔다 온 것인지, 지금의 계절이 언제인지

 파란 하늘

 곱게 물든 은행나무

 울긋불긋 단풍 잎

 아쉬움을 안고 성삼재를 향해 오르다

 아~! 성삼재는 아직 눈 산이다.

구례를 향해 가며 본 지리산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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