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삶/건강한 모델교회

패러다임의 변화(Paradigm shift)

예인짱 2008. 10. 31. 01:35

패러다임의 변화(Paradigm shift)- 이창준 목사 (천안갈릴리교회 지도목사)



이율곡은 만언봉사(萬言封事)라는 정치개혁 7개조를 제시하면서, 10만 군대의 양성을 주장했고 국방력 강화를 역설했지만, 양반 관료들은 안일속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


그 후 1592년 4월에 시작된 임진왜란은 7년동안 아픔의 대가를 지불하게 만들었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은 그 변화의 속도를 읽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수반된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되겠는가. 교회 수는 늘고 있지만 교인 숫자는 줄고 있다는 이 뼈아픈 보고를 듣고만 있어야 하는가?

마틴 루터는 1517년, 기존 기독교의 부패와 부정을 고발하는 ‘95개 조목의 항의문’을 발표하면서 중세 종교개혁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와 같지는 않지만 필자는 아래와 같은 몇가지 개혁을 주장하고 싶다.


첫째, 교회 담임자의 의식개혁이다.

세계에서 크게 발전하는 교회들은 (예로 새들백교회나 윌로우크릭교회) 이미 설교자의 권위를 스스로 포기했다. 평신도와 동일하게 설교목사는 두꺼운 까운을 벗고 섬기는 자의 자세로 내려왔다. 섬김을 받아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 뿐이라는 것이다. 어부차림의 베드로가 회당에서 설교하지 않고 예루살렘 거리에서 설교했을 때 기존 제사장들은 무엇이라고 비판했을까?

둘째, 예배의 갱신이다.

교회는 거룩한 곳이다. 그러나 다른 이론이 있다. 교회는 거룩해지는 곳이다. 교회밖에 있는 자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교회는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말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예배진행과 내용은 그 목적에 어느 정도 부합되는가? 이런 면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하며 발전해 보려고 노력해 보았는가?

셋째, 교회교육 구조이다.

우리의 전통적 교회 사역은 주일 예배가 전체이다. 그러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온통 심방인가? 문제가 여기에 있다. 교육 혹은 제자훈련 이라고 말하는 신자 양육 프로그램은 평일 6일 동안에 진행되어야 한다. 특별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향한 평일 6일동안의 당신 교회 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넷째, 신학교육이다.

당신이 키운 제자들이 목회 현장에 나가서 학문과 목회 혹은 신앙과 삶(faith and life) 사이에서 오는 갈등과 충격을 감내하지 못하여, 방황하다가 뒤로 나가 떨어져 한숨짓는 모습을 아는가? 전도는 무엇인지? 영성은 무엇인지? 새벽기도는 무엇인지? 성령세례는 무엇인지? 제자들과 무릎꿇고 진지하게 대화해 보고 있는가?


다섯째, 감독과 교단정치이다.

중앙집권적 행정과 명예 지향주의는 이미 전통속에서 증명된 퇴색물이다. 후드의 길이에 대하여, 목사의 자리 배치 순서에 대하여 싸우고 있는 동안, 교인은 교회를 떠나고 교회는 텅텅 비어 빈좌석만 늘어나고 있다. 조직을 관리한다는 용어가 나올 때부터 이미 영성이란 말, 거룩이란 용어는 잊어버리게 된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여기에 성공이 있고 성취가 있다고 생각하는 목회세계의 분위기이다.

여섯째, 부흥강사들의 문제이다.

도대체 무슨 내용을 외치고 있는지? 같은 내용을 수십번씩 반복하다보니 타성에 젖어, 지적 영적 수준은 제로에 가까우며 본인은 감동도 없고 발전도 없다. 그래도 한국교회 성장에 큰 몫을 감당하고 있다고 자위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일곱째, 일반 평신도 기득권 층이다.

전통과 형식에 습관이 굳어져서 신앙은 마비상태이다. 수첩에 회의 스케줄은 가득하지만 주님 말씀에 대한 풋풋한 애정도 없고, 가슴에 눈물이 차올때까지 마룻바닥에 엎드려 드리는 이웃을 위한 기도도 없다. 더욱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방향을 변화(shift)하고픈 감각을 상실했다. 어찌 이것 뿐이겠는가? 가슴이 아프다. 중국의 덩 샤오핑은 개혁 개방정책으로 낙후된 경제구조를 바꾸어 잘사는 중국으로 안내했다. 중세 종교개혁을 개혁주의라고도 말한다.

지금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때이다.


갓피플-예사랑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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