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비가 내리는 날

가을비에 뒹구는 낙엽

예인짱 2008. 10. 1. 02:38

 



가을비에 뒹구는 낙엽





오전에 내린 작은비 어느새 그치고
메말라가는 도로위로 작은 바람 불때마다
떨어진 낙엽 뒹굴고 있다





봄날에 하얗게 거리와 산을 뒤덮었던 벚꽃은 간데없고
진한 갈색으로 물든 낙엽만이 가늘게
내리는 빗소리에 놀라 떨어지고 있다





올 봄날에 활짝웃는 진달래위에 하얀고깔
씌우고 멋을 부리던 모습도
먼 기억속으로 남아





추억이되고 갑작스럽게 내린 봄 눈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모습도
뒹구는 낙엽과 함께 외로움이 되어
혼자가는 마음이 애잔하기만 하다





다시 젖어버린 도로위를 어둠속에서도 작은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이 제모습 숨기기 싫어 라이트 불빛에
윙크하며 마지막 가을을 불사르고 있다





이 작은비 내리고 나면 가을 넘어로
찬바람이 불겠지......





아무도없는 이 저녁에 청승스럽게도 자판기 커피 한잔
빼어들고 낭간에 기대어 잠시 가을비 속에 입김 불어
진한 갈색의 향기를 어둠속으로 흘려 보낸다





오늘밤은 나의 마음 마져도 소리없이
내리는 가을비에 낙엽과함게
뒹굴고 있구나


- 옮긴 글 -

출처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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