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다면적 인성검사 (MMPI)의 이해

예인짱 2007. 5. 18. 11:14
(1) MMPI 검사
MMPI(The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이하 MMPI)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임상심리학자인 Starke Hathaway와 정신과 의사인 Jovian Mckinley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하여 1943년에 제작한 심리검사로서, 현재 세계적으로 각국의 실정에 맞게 재표준화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MMPI의 일차적인 목적은 정신과적 진단분류를 위한 것으로 일반적 성격특성을 측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병리적 분류의 개념이 정상인의 행동 설명에도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MMPI를 통하여 정상적인 행동을 설명하고 일반적인 성격특성에 대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고 본다(염태호, 1996). 특히, 학교장면에서 MMPI를 사용할 때는 야기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적응 및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다면적 인성검사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예상되는 개인의 성격특성이나 유형에 의한 비정상적이거나 불건전한 방향으로 진전될 가능성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예방과 지도대책의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검사의 구성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full form(566문항)과 함께 383문항의 단축형이 시판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에도 미네소타 대학에서 383문항 및 399문항으로 구성된 단축형은 full form에 준하는 MMPI로 인정해 주고 있다.
검사의 구성은 4개의 타당성 척도와 10개의 임상척도로 구분되어 있다.

(3) 피검자의 조건
MMPI 요강에서는 피검사자의 조건으로 첫째, 피검사자의 연령은 원칙적으로 16세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MMPI 수행에 필요한 독해력만 인정되면 12세까지도 가능하다. 둘째, 검사 수행에 필요한 독해력은 최소한 초등학교 졸업수준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능지수(IQ) 80이상의 지능을 갖출 때 적절한 피검사자라고 하였다.

(4) MMPI 해석법
 ▣ MMPI 프로파일의 해석단계
① 타당도와 임상척도 각각의 개별점수들을 검토하여야 한다.
② 척도끼리의 관련성에 대해서 분석하여야 한다.
③ 척도간의 응집이나 분산을 찾아 이에 관한 해석가설을 세워야 한다.
가장 단순한 보편적 방법이 2개 상승 척도쌍을 해석하는 것이다. 이 때는 최소한 2개 척도가 T-점수 70이상을 원칙으로 한다.
④ 매우 낮은 임상척도를 검토하는 것이다.
⑤ 타당도 및 임상척도에 대한 형태적 분석을 하는 것이다.
⑥ 전체 프로파일에 대한 형태적 분석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김중술(1996)의 저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 각 척도별 해석법

각 척도별 해석과 관련하여 한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은 모든 척도의 점수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흔히, MMPI 해석시에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라면, 검사의 목적이 환자의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해석법이 정당화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상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MMPI자료를 이렇게 해석하는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법이다.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먼저 점수의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T점수 60점 대의 점수들을 해석할 때, 정상인의 경우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측면에서 해석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상인이라 할지라도 T점수 75점 이상 상승될 때는 그러한 특성이 부정적으로 기능 하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각 척도별로 T점수 40점에서 60점 정도는 정상적인 적응상태를 반영하며, 점수 자체가 별다른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할 수도 있다.
 
< 타당도 척도 >
타당도 척도는 원래는 피검사자의 왜곡된 검사태도(faking-good & faking-bad)를 탐지하기 위하여 도입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 목적보다는 주로 임상척도의 해석을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보충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1. ?(알수없다) 척도
이 척도는 무응답 개수를 확인하는 척도이다. 무응답 개수가 30개 이상이면, 그 검사자료는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경우, 피검사자에게 무응답 문항들에 마저 응답하도록 요청하여, 무응답 개수가 30개 이내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가능한 한 무응답 개수는 10개 이내가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무응답 개수가 10개 이내인 경우에는 그 검사자료는 타당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 척도의 점수에는 통상적으로 별다른 해석을 가하지 않는다.

2. L 척도 : 15개 문항
L척도는 원래 피검사자가 자신을 좋은 모양으로 나타내 보이려는 다소 고의적이고도 부정직하며 세련되지 못한 시도를 측정하려는 척도이다. 따라서, 이 척도의 대표적인 측정내용은 심리적 세련성(psychological sophistication)의 결여 (자기 자신과 타인의 심리적 상태 및 변화를 내성하는 능력의 결여)와 방어성이다.
이 척도는 교육정도 및 사회경제적 지위와 부적 상관이 있다. 따라서 대학생 집단에서는 이 척도의 점수가 T점수 40점 내외인 것이 바람직하다. 즉, 이 점수대(T점수 40이하)인 경우 적절한 정도의 심리적 세련성과 솔직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L척도의 점수가 높은 경우(T점수 60점대 이상)에는, 대체로는 솔직하지 않다기 보다는 심리적 세련성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즉, 단순하고 순진하다/ 심리적 세련성과 통찰력이 부족하다). L척도의 점수가 낮은 경우(T점수 30이하)에는, 심리적으로 세련되어 있다기 보다는 솔직성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해석하여야 한다(매우 양심적이고 정직하다/ 자신의 약점과 단점을 지나치게 쉽게 인정한다).
L척도의 상승은 때로 척도 1(건강염려증)과 척도 3(히스테리)의 상승을 동반한다. 이러한 동반관계가 나타난다면, L척도의 상승에 관한 전형적인 해석(심리적 세련성의 부족)이 타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3. F척도 : 64개 문항
F척도는 심리적인 고통의 정도와 부적응의 정도를 나타낸다.
이 척도는 피검사자가 현재의 자신의 상태를 얼마나 편안해 하고 있는가 또는 얼마나 불편해 하고 있는가를 반영한다. 대학생의 경우, T점수 40-60점 정도의 점수가 바람직하다. 또한 이 척도의 점수가 K 척도의 점수에 비하여 낮은 것이 바람직하다.
F척도의 점수가 상승될 경우(T점수 60점 이상), 생활장면에서 적응상의 어려움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특히 F척도의 점수가 K척도의 점수에 비하여 현저히 높을수록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어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F척도의 점수가 낮은 경우(T점수 40점 이하), 대체로는 사회적 순응도가 높고 현재 별다른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순응은 지나치게 관습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faking-good 경향성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F척도는 임상척도(특히, 척도 6 및 척도 8)와 정적 상관이 있으며, L척도 및 K척도와 부적 상관이 있다.
따라서 임상척도들이 높은 경우에는 F척도 점수도 높아야 한다. 이 때, F척도 점수의 상승 정도는 부적응의 정도 또는 심리적인 고통의 정도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문제의 지속기간을 나타내기도 한다. 즉 임상척도들의 점수가 높은데(T점수 75점 이상)도 불구하고 F척도의 점수가 완만하다(T점수 65점 이하)면 문제가 시작된지가 오래되어서 이제는 그 문제를 지닌 채로 적응되어 살아가는 상태를 시사한다.
또, 임상척도들의 점수가 전반적으로 낮다면 F척도 점수도 낮은 경우가 보통인데, 이때는 지나치게 관습적이고 순응적이거나, faking-good 경향성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4. K 척도 : 30개 문항
K척도는 흔히 방어성과 경계심을 측정하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L척도와는 달리 은밀하고도 세련된 방어성과 경계심을 측정한다. 방어성과 경계심이라는 말을 긍정적인 언어로 표현한다면, 적절한 정서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정서적 독립성), 적절한 내성능력(심리적 세련성)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K척도는 학력 수준 및 사회경제적 수준과 정적 상관이 있다. 따라서, 대학생의 경우, 이 척도에서 T점수 60점대가 바람직하다.
K척도 점수가 높은 경우(T점수 70이상)에는 정서적 독립성이 강하기 때문에, 공적인 업무수행 및 공적인 관계형성은 잘 하는 것으로 보이나 사적인 친밀감의 교류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반면에 K척도 점수가 낮은 경우(T점수 50점 이하)는 친밀감을 쉽게 표현하고, 비교적 솔직한 특성이 있으나, 대인관계에서 다소 의존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 또, 일반적으로 K척도 점수가 높은 경우에는, 자신의 어려움을 굳이 타인에게 이야기하지 않고도 잘 지내므로 타인들이 보기에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K척도 점수가 낮은 경우에는, 자신의 사소한 어려움도 타인에게 쉽게 이야기하므로 타인들이 보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
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높은 K점수는 심리적 세련성을 낮은 K점수는 심리적 단순성을 시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타당도 척도의 형태적 분석에 대해 김중술(1996)은 삿갓형, V 자형, 정적 기울기, 부적 기울기로 나누어 해석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위에서 언급한 도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 임상척도 >
임상척도는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척도 5(Mf)와 척도 0(Si)은 임상적인 증상과 거의 관련이 없으며, 대체로 단지 성격적인 경향성만 반영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임상척도는 8개라고 할 수 있다.

1. 척도 1: 건강염려증 (Hs: Hypochondriasis) - 33개 문항
Hs척도는 피검사자가 호소하는 신체적인 증상의 수를 측정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에 대한 집착과 이에 따른 불안의 정도를 측정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를 긍정적인 말로 표현한다면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건강유지활동의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척도에서의 다소의 상승(T점수 60점대)은 긍정적인 특성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즉, 자신의 건강에 관하여 관심이 많고 자신의 신체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리며 적절한 건강유지활동(예로서, 적절한 섭식습관 또는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점수(T점수 75점 이상)는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즉, 건강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건강에 관한 걱정, 불안, 엄살이 심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한편, 이 척도에서의 낮은 점수(T점수 40점대)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즉, 건강에 대하여 자신감을 지니고 있으며, 웬만큼 아파도 참아내는 인내력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낮은 점수(T점수 40점 이하)는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즉 자신의 건강에 무관심하거나 신체변화에 둔감하여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적으로, 이 척도가 평가하는 성격의 기본차원은 신중성이다. 따라서, 이 척도가 상승할수록 신중성 있고 조심성 있는 성격의 소유자로 볼 수 있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신중한 것이 지나쳐서 한가지에 집착하게 되리라고 볼 수 있다.

2. 척도 2: 우울증(D: Depression) - 60개 문항
D척도는 검사 수행 당시의 그 사람의 비관 및 슬픔의 정도를 나타내는 기분(mood)의 척도이다. 이 척도의 점수는 견딜만한 불만(T점수 60점대), 슬픔 및 무력(T점수 70점대), 침울/비관 또는 죄책감/자기연민(T점수 80점대 이상) 등으로 해석한다.
이 척도가 평가하는 성격의 기본차원은 평가이다. 즉 이 척도가 높을수록 옳고 그른 것 및 선과 악을 따지고, 인생의 실존적 의미를 따지며, 단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려 한다.
따라서 다소의 상승(T점수 60점대)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즉, 적절한 정도의 문제의식을 지니고 개선점을 모색하며 자기자신을 먼저 되돌아보는 양심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되면(스트레스 상황 등에서는) 과도한 자기비판, 걱정, 우울감, 무력감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반면에, 이 척도에서의 낮은 점수(T점수 40점대)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즉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되면 문제의식이나 비판의식이 매우 결여되어 있고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으며 자제력의 결여, 과장된 자기과시 및 허풍 등을 보일 수도 있다. 이 척도는 흔히 척도 9(Ma)와 부적 상관을 보인다.

3. 척도 3: 히스테리(Hy: Hysteria) - 60개 문항
Hy척도는 부인(denial)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정도를 측정한다고 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심리적 세련성의 부족이라는 정도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이 척도는 크게 두 가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가지는 신체적 증상들을 나타내는 문항들이며 다른 한가지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문항들이다. 이 척도가 평가하는 성격의 기본차원은 표현이다.
따라서, 이척도에서 다소의 상승(T점수 60점대)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즉, 감수성과 감정표현이 풍부하며, 사교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점수의 상승(T점수 75점 이상)은 감정변화가 심하고, 내성능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 척도에서의 낮은 점수(T점수 40 이하)는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매사에 무덤덤하고, 순응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자신의 감정변화에 둔감하고 감정표현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4. 척도 4: 반사회성(Pd: Psychopathic Deviate) - 50개 문항
Pd척도는 심리적으로 "무엇인가와 싸우고 있는 것"(즉, 심리적 갈등의 정도)을 측정한다. 주로 가정이나 권위적인 대상에 대한 불만, 자신 및 사회와의 괴리, 그리고 권태 등을 측정한다. 척도 4의 내용영역은 크게 두 가지인데, 사회적 적응곤란을 인정하는 것과 사회적 침착성과 자신감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성격의 기본차원은 주장성이다.
척도 4는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한 불만/문제인식의 정도"를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이 본인을 어느 정도 혼란스럽거나, 우울하게 만들고 있는지, 또 그러한 불만을 어떠한 방식(반항적인 방식 또는 passive한 방식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는 다른 척도와의 관련성을 고려해 보아야만 한다(예로서, 2-4형, 4-6형, 4-7형, 4-8형, 4-9형 등).
이 척도에서의 다소의 상승(T점수 60점대)은 긍정적일 수 있다. 즉, 자기주장이 뚜렷하다거나, 문제의식이 뚜렷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분노, 적대감 등이 심하다면, 긍정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 척도에서의 점수가 상승될수록 불만이 많고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 점수가 낮아질수록 현실을 수용하고 만족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인내심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낮은 점수(T점수 40 이하)는 매우 관습적이고 비주장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5. 척도 5: 남성특성-여성특성(MF: Masculinity-Femininity) - 60개 문항
Mf척도는 다양한 내용영역을 측정하고 있다. 주요한 내용영역은 직업 및 취미에 대한 관심, 심미적 및 종교적 취향, 능동성-수동성, 대인감수성 등이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성격의 기본차원은 역할유연성이다. 주로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하여 어느 정도 유연한 견해·태도를 가지고 있는가를 측정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척도는 교육수준 및 사회경제적 수준과 정적상관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대학생의 경우 이 척도에서 다소 높은 점수(T점수 60점 정도)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대생의 경우 T점수 60점대의 점수는 매우 바람직한 점수이며 대체로 여성의 사회활동 및 여성운동에 관심이 많고 문제에 대한 자기주장이 분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남성의 경우 심미적이고 예술적인 취향이 있으며 대인관계에서 다소 수동적이고 순종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점수(여성의 경우, T점수 75점 이상: 남성의 경우, T점수 70점 이상)는 성 역할에서의 갈등을 시사할 수 있다. 반면에 지나치게 낮은 점수(T점수 35점 이하)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에는 자신의 남성성을 과시하려 하며 여성에 대하여 우월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여성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현모양처를 지향하며 대인관계에서 수동적이고 의존적일 가능성이 있다.

6. 척도 6: 편집증(Pa: Paranoia) - 40개 문항
Pa척도는 대인관계에서의 민감성과 자기정당성을 측정한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성격의 기본차원은 호기심이다.
김중술(1996)에 의하면, 이 척도는 T점수 60점대일 때는 대인관계에서의 민감성으로 T점수 70점대일 때는 의심성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T점수 70점대 이상은 자기정당성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실제로 의심이 많은 사람은 MMPI 수행시에 검사문항의 의도를 파악하며 응답하려고 하므로, 이 척도에서 결코 높은 점수를 얻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척도에서의 바람직한 점수는 T점수 40점-60점 정도인 것으로 생각된다. T점수 60점대의 경우 대인관계에서 호기심이 많고 타인의 반응 및 평가에 민감하고 예민하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또, 만일 타인에 대한 분노, 비난 등의 경향성이 있다면 자기정당성이 다소 강한 것으로(자신의 결점이나 단점을 인정하지 않음. 타인의 탓으로 돌림) 해석할 수도 있다. 이 척도에서의 낮은 점수(T점수 40 이하)는 타인의 반응 및 평가에 다소 무관심하며, 자신에게 직접 관계된 일이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7. 척도 7: 강박증(Pt: Psychasthenia) - 48개 문항
Pt척도는 주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만성적인 불안을 측정한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성격의 기본 차원은 조직화이다. 따라서 이 척도는 불안과 긴장의 정도가 높은 꼼꼼한 성격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척도에서의 다소의 상승(T점수 60점대)은 책임감이 강하고 정확하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점수의 상승(T점수 75점 이상)은 주의집중력 저하 및 혼란(척도 8의 높은 점수가 동반될 때), 불안감, 긴장, 우유부단 등을 시사하며, 척도 2의 높은 점수가 동반될 때는 우울, 근심, 죄책감 등을 시사한다.
이 척도는 대체로 다소 낮은 점수(T점수 40점대)가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지나치게 낮은 경우(T점수 40이하)에는 느긋하고 이완되어 있어서 동기의 부족, 책임감의 부족 등의 문제를 보일 수 있다.

8. 척도 8: 정신분열증(Sc: Schizophrenia) - 78개 문항
Sc척도는 정신적 혼란의 정도를 측정한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기본적인 성격차원은 상상력이다.
따라서, 이 척도에서의 다소의 상승(T점수 60점대)을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독창성이 있고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보다는 주의집중력의 저하라고 해석해야 할 경우가 보다 많을 것이다. 이 척도에서의 높은 점수(T점수 75점 이상)는 사고의 혼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 척도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T점수 40점대)가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척도에서의 지나치게 낮은 점수(T점수 40 이하)는 상상력과 독창성의 부족으로 해석할 수 있다.

9. 척도 9: 경조증(Ma: Hypomania) - 49개 문항
Ma척도는 정신적 에너지의 정도를 측정한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성격의 기본차원은 열의이다.
따라서, 이 척도의 경우 T점수 60점대가 바람직하다. 이 점수대의 경우, 활동적이고, 외향적이며, 정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점수(T점수 75점 이상)의 경우, 과잉활동, 정서적 흥분, 사고의 비약 등을 시사한다.
반면에, 이 척도에서의 다소 낮은 점수(T점수 40점대)는 활력이 부족하고 기가 다소 죽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 척도의 점수가 지나치게 낮은 경우(T점수 35이하)에는 masked depression(우울감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활력과 의욕이 없고, 세상살이에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우울증)의 가능성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10. 척도 0: 내향성(Si: Social Introversion) - 70개 문항
Si척도는 피검사자의 내향성(척도 0이 높을 때)과 외향성(척도 0이 낮을 때)을 측정하는 척도이다. MMPI에서 말하는 내향성-외향성이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예로서, 모임 등)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의 여부를 의미한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성격의 기본차원은 자율성이다.
따라서 이 척도의 점수가 높을 경우, 혼자서 지내기를 좋아하거나, 소수의 친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척도의 점수가 낮을 경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좋아하며, 사교활동이 빈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출처 : 예향심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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