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예배를 드리고

주왕산을 다녀와서

예인짱 2006. 10. 30. 00:42

 

주왕산을 갔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한 축복의 시간이었다.

주왕산을 다녀오며 많은 전환을 했다.
그중의 하나가, 주왕산에 대한 이미지이다.

내가 주왕산에 처음 간 것은 몇년 전이었다.
그때 웅장한 바위와 폭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먼지.
그 모든 것들이 주왕산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주었다.

무언지 눌리고, 무언지 음산한 분위기를 주는 느낌을 받았었다.

며칠전 답사를 가면서,
그런 마음이 조금 누그러짐을 경험했다.
그땐 비가 오는 가운데 늦게 산행을 하게되어 우리밖에 없었고,
밤에 하산 할땐 컴컴한 밤에 하산을 했음에도 그런 짓눌림은 없었다.

오늘 주왕산을 가며,
주왕산만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주왕산은 우리나라 그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커다란 바위사이에 폭포가 있고,
그 폭포를 가장 포근한 산책로같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계곡의 맑은 물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돌사이사이를 지내오며,
다듬어지고, 다듬어진 맑은 물은 인상적인 주왕산의 특징이었다.
무엇보다도 바위사이에 자란 단풍잎들은 주왕산의 멋을 한껏 뽐내는 멋진 장관이었다.

내가 참으로 좋았던 것은,
내가 가진 이미지가 바뀐다는 사실이었다.
객관적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 중요한 관점에서서 사물을 보면 그 평가가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었다.

주왕산을 다녀오며,
오늘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을 깊게 묵상했다.

"온전"함,
그 온전함을 이루는 비결,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해 좇아가는 삶을 말씀하셨다.

나무는 봄에 새싹이 돋는다.
그리고 무성한 잎으로 자라다가 가을이 되면 낙엽이 되어 달고 있는 잎을 없애버린다.
그것을 잘해야 나무가 나무된다.

단순히 보면 봄의 새싹이 가을에 낙엽으로 떨어지는 것이 무의미의 반복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무는 점점 더 성숙되어지는 것이다.

나는 주왕산의 나무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온전함, 이것을 만드는 비결은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것임을,

그것을 이루는 비결이
나뭇잎같이 다 떨쳐버리는 능력, 기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그것이 지금 내게 요청하시는 하나님의 요청이라는 사실을 깊게 가슴에 담았다.

이것이 되어야,
푯대를 세우고, 그 푯대를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밤,
몸은 지치지만, 내 맘을 다잡는 것은,
스스로를 바꾸어가는 의지가 요청됨을 느끼기 때문이다.

바꾸어야 한다.
나뭇잎처럼 떨쳐 버려야 한다.
이것만이 푯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 되는 것이다.

지금 내 맘은 산소를 만난 것 처럼 신선함이 있다.
푯대가 그것을 만들어 주고 있다. 푯대를 갖고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만 되어진다면 미래의 모습은 상상 할 수 없는 변화가 예비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만드는 비결이 바로,
나뭇잎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알몸으로 벌거벗은 나무처럼, 모든 것을 깨끗이 벗어버리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 훈련을 해나가는데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이다.

이밤,
이 주제에 집중하며,
이 주제의 훈련에 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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