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여행&등산사진

팔공산 마지막 보내는 가을 단풍 산책 2012.11.11

예인짱 2012. 11. 11. 17:04

가을은 쓸쓸하다.

가을은 왠지 모를 아쉬움과 미련을 갖게 한다.

특히 올해는 더 그렇다.

 

마음 한 구석이 텅 빈듯이 허전하고 외롭다.

 

존재의 터가 무너진 사람처럼,

사랑의 끈이 끊어진 사람처럼,

그렇게 방황하고 갈등하고 몸무림친다.

 

그리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러면서 정작 내가 섬기고 사랑해야 할 님에 대한 마음조차 간추리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함께 가을 맞이 여행을 떠난다.

바로 곁이지만 시간을 내지 않으면 올 수 없는 곳을 함께 했다.

 

사랑은 긍휼과 자비와 온유와 오래참음과 겸손임을 가슴에 담으며,

더 큰 사랑의 성숙을 위해 더 낮아지고, 더 겸손하게 섬김의 삶을 살길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