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자녀교육

전교 100등서 1등 점프..."내 비결은 ?"

예인짱 2007. 5. 30. 12:16
전교 100등서 1등 점프..."내 비결은 명상"
 
 






[북데일리]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천재로 알려진 이들도 그 내막을 살펴보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알 수 있다.

저서 <7막 7장>으로 유명한 (주)헤럴드미디어의 홍정욱 사장. 하버드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화제가 된 그는 유학 초기, 짧은 영어 실력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이 때 홍 사장이 택한 방법은 영어 사전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었다. 뒤이어 신학성서, 교과서까지 무조건 암기했다. 공부엔 요행이 따르지 않음을, 피나는 노력만이 최선임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이들에겐 야속한 이야기일 수 있다. ‘노력해도 안 된다’는 사람들에겐 2003년 연세대를 수석졸업하고, 현재 미국 버클리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오승연 씨의 경험이 도움이 될 듯하다.

 

오 씨는 자신의 든든한 학습 도우미로 ‘명상’을 지목한다. 사연은 이렇다.

중학교 입학 당시, 성적이 전교 100등에 그쳤던 그녀는 우연히 ‘금강선원’의 명상반에 들어가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명상 수련을 꾸준히 반복한 결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험 때마다 전교 10등씩 오르더니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게 된 것.

그녀는 명상의 효과로 ▲집중력이 높아졌다 ▲나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커졌다 ▲기억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등을 꼽는다.

 

대체 명상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기에.

오 씨에게 놀라운 변화를 안겨준 명상수업은 <15분 집중 공부법>(파라주니어. 200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명상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 참을성과 자기 통제력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정신력의 변화가 학업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다. 즉 명상은 공부에서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맞춤형 훈련’인 셈이다.

 

책에는 총 3주간의 명상 훈련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가 10년 넘게 명상반을 꾸려가며 얻은 ‘알짜배기 명상법’이다.

이 중 눈여겨 볼 것은 집중력잔상훈련. 잔상훈련이란 정해진 글자나 이미지를 응시한 뒤, 시선을 흰 여백으로 옮겨 잔상을 되살리는 연습을 칭한다. 책에 따르면 이 훈련을 오랫동안 한 학생들은 집중력이 뛰어나 어떤 풍경을 한 번만 보고도 머릿속으로 그 이미지를 그대로 떠올린다. 책을 읽을 후에는 내용이 잔상으로 남아 학습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거리의 간판, 사람들의 얼굴 등도 잔상훈련에 적합한 대상. 실생활에서 언제든지 연습이 가능하기에 효용가치가 높은 학습법이다.

이처럼 <15분 집중 공부법>에는 아이들이 잠재력을 계발하고, 스스로 공부의 의미를 깨닫도록 돕는 명상법이 담겨있다. ‘기술’보다 ‘기본’을 먼저 가르친다는 점에서, 여타의 학습 관련 서적과는 차이를 분명히 하는 책이다.

(사진 = 파이미디어DB)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